청광 김용대 화백(淸光 金容大 61세, 부산광역시 동구 수정 2동 82-24, 전화 055-674-6625)이 지금까지 무상보시한 달마 대사상은 10만여 장이 된다. 달마를 그려달라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하루 네 시간 정도를 자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달마를 그리며 미싯가루로 끼니를 떼우면서 많게는 하루에 180장을 그린 적도 있다. 그런데 오히려 이렇게 달마를 그릴수록 이상스레 기운이 샘솟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원래 민화를 그려왔던 청광 화백이 달마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1975년 전남 해남 대둔산에 있는 대흥사 산내 암자인 북암에서 머물던 어느날부터이다. 민화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떠돌던 어느날 그는 북암에 머물게 되었고 그 날도 그림을 그리다가 잠이 들었다. 그리고 꿈을 꾸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제가 한창 어울려 놀다가 낭떠러지로 떨어졌습니다. 한참을 미끄러지다가 얼떨결에 두 팔로 무엇인가를 부여잡고 보니 어떤 할아버지의 다리였어요. 그 할아버지는 어렸을 때부터 제 꿈에 자주 나타나 하늘의 소리를 전해주던 바로 그 할아버지였지요. 그 할아버지는 ‘내가 바로 달마다. 앞으로 나의 형상을 그려 만인에게 나눠줄 수 있겠느냐’고 물으시는 것입니다. 물론 그러겠다고 대답을 하고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너무나도 생생하고 신기한 꿈이었다. 그런데 더욱 신기한 일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다. 절 아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있는데 난데 없이 한 노인이 나타나서 뜬금없이 달마를 그려달라는 것이었다. “저는 민화를 그리는 사람입니다. 달마라니요. 저는 그런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어요.”
그러나 다짜고짜 냅다 소리를 치며 또 “달마를 그려달라”는 것이었다.
‘달마? 달마…. 그래, 어젯밤 꿈 속의 그 노인이 달마라고 했지.?br>? 문득 꿈 속 노인의 모습과 말이 떠올랐다. 그래서 꿈 속에서 본 대로 달마를 그렸다. 그런데 그림을 다 그리고 보니 달마를 그려달라던 그 노인은 온 데 간 데가 없었다.
그 때 이후로 청광 화백은 만나는 사람들에게 달마를 그려주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렇게 그려주기 시작한 달마가 만 장을 넘었을 때부터 불가사의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른 새벽 일어나 참선을 하고 있다보면 그 날 달마를 그려달라고 할 사람의 숫자가 정확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후 달마를 받아간 사람들 사이에 달마영험담들이 퍼지기 시작했다. “달마를 걸고 보니 사업이 곱절로 잘 되더라. 차사고가 났는데 자신만 멀쩡하더라. 수년간 아이를 갖지 못했는데 임신이 되더라. 병원에서도 못 고친다던 불치병이 나았다더라. 청광 화백은 달마도를 갖고자 하는 사람의 이름자만 보아도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그의 고통이 무엇이고 소원이 무엇인지를 안다더라….
어느덧 청광 화백이 그린 달마는 ‘행운의 달마도’가 되었다.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 문 이 소문은 드디어 지난 해 2월 SBS 토요미스터리라는 프로그램에 제보되었고, 그 내용이 방영되었다. 그 후 두 달 후인 4월에는 청광 화백이 그린 달마를 걸면 수맥이 차단된다는 방송이 역시 같은 프로그램에 방송되면서 그가 그린 달마를 갖고자 하는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게 되었다. 하루에도 수천 장씩 배달되어 10만 명이 넘는 신청자의 명단을 정리하는 데에만 꼬박 4개월이 걸렸다.
“수맥이 차단된다는 것은 저도 모르던 사실이었습니다. TV프로그램을 보고 처음 알았지요. 그러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좋은 마음으로 좋은 그림을 만 번 정도 그리다 보면 통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를 수 있지요. 만 번 정도 되면 그 안에 혼과 정성이 담길 수 있는 것이지요. 이제야 전생에 지은 빚을 갚는 것 같아 기쁘기 한량이 없습니다.”
그러나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오는 이들을 굳이 내치지 못해 전국 각지, 혹은 해외에서 온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자연 밀리기도 하지만 그 편지 하나하나를 소중히 모아두고 사연의 정도에 따라 분류를 해서 이름과 전화번호 그리고 주소를 갚아야 할 채무처럼 차곡차곡 적어두었다.
“그림을 빨리 받고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병들고 딱한 사람에게 양보하며 덕을 베푸는 것은 바로 달마 대사님이 원하시는 일일 것입니다. “
경남 고성의 대대손손 가문있는 집안의 종손으로 태어난 청광 김용대 화백은 선천적인 언청이로 세상에 태어났다. 집안이 발칵 뒤집어진 것은 물론이려니와 어린 시절부터 친구들로부터 심한 따돌림 속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그림은 유일한 그의 위안이었다. 그러나 그림을 그린다고 아버지로부터 심한 꾸지람을 받은 것도 헤아릴 수 없었다. 진주남중과 진주농고를 졸업하고 취직을 하려 했으나 시험에 좋은 성적으로 합격을 하고도 번번이 면접에서 떨어졌다. 신체장애가 심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심한 좌절과 패배감으로 자살기도를 한 것도 몇 차례인지 모른다. 그런데 진주 남강에 몸을 던져 이생을 마감하려던 어느날 그는 우연히 강변 언저리에서 종이조각에 쓰여진 글귀를 보는 순간 다시 태어났다. 세완무복(世完無福)! 이 세상에 완전한 행복을 가진 자는 없다라는 문구를 보는 순간 깨달음을 얻었다.
‘그래 이 세상에 완전한 행복을 가진 자는 없는 거야.’
이로 인해 신체적인 병과 마음 속의 병을 동시에 치유할 수 있었던 그는 그 때부터 자신이 정말 잘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 그것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
우리 선조의 지혜와 해학, 그리고 애환을 그대로 담고 있는 민화를 그리기로 마음먹은 그는 1년에 300일 이상을 민화 발굴을 위해 전국을 떠돌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40여 년을 그래왔다.
민화를 수집(300여 종)하고 탁본하는 한편 각 군마다 모은 군지만도 130여 종이 된다. 그러면서 가는 곳마다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때 그때 감흥을 시(漢詩, 300여편)로 읊어주고 그림을 그려주기에 ‘현대판 김삿갓’ 혹은 ‘달마 김삿갓’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지금은 쇄도하는 사람들의 요청에 따라 달마를 그려주기 위해 1년에 반 이상은 발목이 잡혀 있지만 전국방방곡곡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경주와 해인사, 월정사를 돌다 보면 전생에는 그곳에서 수행하던 스님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는 청광 화백. 그는 죽는 날까지 달마를 그려 보시할 것이라며, 인연한 모든 사람들의 가정이 화목하고, 병자는 쾌차하고, 하는 일이 잘 이루어지고, 행운이 깃들길 기원하며 오늘도 이른 새벽부터 하얀 화선지 위에 붓으로 달마를 그린다. 달마를 그리다 보면 자신 또한 기분이 좋아지고 새로운 힘이 송송 솟아나며 좋은 일들이 끝없이 이어진다고.
선천적으로 심한 언청이였던 청광 화백은 어렸을 때 수술을 했지만 그의 말은 자막으로 처리되어야 할 만큼 제대로 되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일체의 걸림에서 벗어난 듯 평안하고 진실한 그의 얼굴빛, 그리고 익살스런 재담을 듣고 있다 보면 어느새 몇 시간이 훌쩍 지났는지 모른다. 그래서인지 그의 달마가 주는 눈빛은 살아있는 안광처럼 빛나면서도 한없는 평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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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이 날보고 웃는데 나 어찌 웃지 않으리, 웃는 데 진리가 있나니 다 바르게 착하게 살 것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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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지만 상이 없으며 곧고 바른 마음 가져 그 성품 보며 부처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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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산수, 지팡이 울리는 곳에 항상 봄바람 띠는 백발에 몸일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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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이 높고 낮음 없고 꽃가지는 스스로 길고 짧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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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웃어도 소리 들리지 않고 새는 울어도 눈물 보기 어렵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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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수도했느니 그 도가 어디까지 이르렀느뇨, 지금 지나온 과정을 봐선 문에 이르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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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성품을 보며 부처를 이루나니 부처란 세상 이치를 크게 깨달음을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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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듯한 은혜스런 보배 허공에 가득 차니, 중생들이 제 그릇 닦는 대로 이익을 얻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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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천심에 이르고 바람이 수면에 불며 이 모든 맑은 뜻과 맛을 세상 사람은 아는 이 드물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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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본래 이 땅에 온 것은 법을 전하고 중생을 구하고자 함이요, 한 송이 꽃 다섯 잎 열렸으니 열매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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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이 다 비었는데 한산은 어디로 갈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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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맛으로 살고 다섯 가지 맛으로 죽으나 이 차 맛은 영구히 오래 가나니. |
'청광' 달마로 유명한 분이기도 하죠^^*
경남 고성군 개천면 청광리 592번지
달마선원
T. 055-674-6625 / 674-6673
PS..고성 '옥천사' 인근입니다..찾아오실때 '옥천사' 이정표를 참고하시면 수월합니다
청광화백님 연락처요...경상남도 고성군 개천면 청광리 592번지 연락처 055-674-6625 ,674-6673 찾아 가실때에는 고성 옥천사 이정표를 참고로 찾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