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멀리서 온 위로, 크리스천에게 보내는 응원 편지
영혼의 멘토가 사라진 시대, 홀로 아픔을 견뎌야 하는 크리스천 청년들을 위해 그 길을 먼저 간 청년들의 인물전이 출간되었다. 세상에 집어삼켜질까 두렵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것 같을 때 험한 세상을 먼저 살아간 이들의 삶이 가만히 위로를 전한다. 젊은 시절부터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버려진 인도 아이들을 보살핀 에이미 카마이클, 부모에게 버림받고 조선에 와 간호사들을 길러 낸 서서평, 일찍 목회자로 부임해 교인들에게 배척당했으나 설교자들의 롤모델이 된 찰스 시미언 등, 열 명의 인물은 삶의 풍파에 흔들리는 시기를 하나님과 함께 보냈다.
크리스천 엄마아빠가 알려 주고 싶은 ‘그 사람들’
이 열 명의 사람들은 한때 많은 청년들의 가슴을 뜨겁게 한 복음과 섬김의 아이콘이며 단권으로 인물별 전기가 나올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이 책에는 특별히 허드슨 테일러부터 존 스토트까지 믿음의 불씨가 다른 인물에게 전해진 순서로 차례를 구성하여 감동을 더했다. 허드슨 테일러의 중국 선교 보고를 들으면서 에이미 카마이클은 선교를 결심했으며, 카마이클이 인도에서 쓴 책과 시를 읽으면서 짐 엘리엇은 선교를 향한 마음을 다졌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한 존 로스, 마포삼열, 에비슨, 서서평의 이야기는 독자에게 세대를 잇는 은혜를 느끼게 한다. 세상에 막 발걸음을 내디뎌 흔들리기 쉬운 크리스천 청춘들에게 버팀목이 되어 주는 사람들이다. 부담 없이 한 꼭지씩 읽을 수 있는 분량으로, 하나님께 기억되는 인생을 살기 원하는 모든 크리스천에게 추천한다.
🏫 저자 소개
송민호
중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대학 시절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았다. 리전트대학 졸업 후 토론토영락교회에서 12년간 영어권 목회를 하였고, OMF 선교사로 필리핀 케존시에 있는 아시아 신학교에서 동남아시아 학생들을 가르치며 현지인 교회를 섬겼다. 2004년 토론토영락교회로 다시 돌아와 담임목회를 맡았으며, 키르키즈스탄, 캄보디아, 도미니카공화국을 자주 다니며 섬기고 있다.
한동대학교 아시아언어문화연구소(아릴락)에서 객원 교수로 섬겼고, 현재는 틴들신학교 겸임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선교적 교회로 가는 길》과 《사회적 신앙인의 발자취》(공저)가 있고, 선교, 제자도, 이민 목회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 목차
들어가는 말
1. 허드슨 테일러, 무작정 하나님을 기다려야 할 때
2. 에이미 카마이클, 카스트 제도와 싸우다
3. 짐 엘리엇, 영원한 것을 얻고자 영원하지 않은 것을 버린 자
4. 존 로스, 뜻하지 않게 개척자가 된 번역가
5. 마포삼열,한국 교회가 홀로 설 때까지
6. 드와이트 무디, 가난한 소년에서 복음 전하는 사업가로
7. 올리버 에비슨, 현실에 안주하지 않은 노력파 의사
8. 서서평, 버림받아도 한없이 사랑할 수 있을까?
9. 찰스 시미언, 철저히 거부당했던 목회자
10. 존 스토트, 언제나 솔선수범한 지식인
나가는 말
부록
📖 책 속으로
기다림이란 무엇일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기다림이란 무의미하게 낭비되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긴밀한 교제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시간이다. 하나님의 주권적 시간에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일의 순서가 무엇인지를 깨닫는 시간이다. 하나님께서는 중국 선교를 위해 6년 동안 테일러를 준비시키셨다. … 6년의 은둔 생활은 그에게 중국 전체를 향한 거룩한 부담을 갖도록 만들었다. 자연히 그는 선교사에서 선교 동원가로 더 큰 비전과 꿈을 꾸기 시작했다. 이때 그가 쓴 작은 책자 《중국의 영적인 필요와 요구》는 최초로 영국인들에게 중국 선교의 심각성을 알렸다. … 허드슨 테일러의 호소는 매우 강렬했다. 북미에서의 선교 여행 중 총 42명의 자원자가 나왔다. 그중 15명이 즉각 선발되어 중국으로 향하던 허드슨 테일러의 일행이 되었다. 그들은 당시 막 개통한 캐나다 횡단열차를 타고 밴쿠버로 가서, 그곳에서 배를 타고 3주 후 상하이에 도착했다. 테일러는 하나님의 일을 믿음으로 호소할 때 하나님께서 사역자들을 보내 주신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 「1장 허드슨 테일러」 중에서
“베티가 떠난 지 한 시간밖에 안 됐다. 그 짧은 시간에 아픔이 천둥처럼 내 속을 훑고 지난다. 버스에서 돌아서는데 네온사인을 읽을 수 없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마주 볼 수도 없었다. 베티를 보내기가 정말 힘들다.” 짐은 복음의 황무지인 남미 정글의 인디언들을 놓고 기도하던 중이었다. 대학 선배이자 친구의 누나였던 베티를 마음속 깊이 사모하기는 했지만, 함부로 사랑을 고백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었다. 그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인디언 선교라는 분명한 우선순위가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험한 개척지에서 어떤 일이 전개될지 모르는 상황인데, 그가 먼저 사랑에 빠지고 가정을 만드는 개인적인 일에 몰두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요즘 같으면 짐 엘리엇 같은 사람을 구닥다리라고 부를 것이다. 왜 사랑을 미루냐고 물을 것이다.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가정도 차리고, 그리고 선교도 하면 될 것 아니냐고 반문할 것이다. 그런데 짐은 달랐다. 삶 자체가 모든 사람에게 정해진 스케줄에 의해 자연히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에 의해 철저하게 정해졌다. 남미 정글에서 복음을 들어 보지 못한 채 백인과 적대 관계 속에 있는 인디언들의 복음화를 위해 부르셨다는 위대한 사명 아래, 자신의 사생활은 한없이 작아 보였던 것이다.
--- 「3장 짐 엘리엇」 중에서
로스가 한국에 대해 알 수 있는 길은 책이었다. 그래서 400권에 달하는 한자로 된 책들을 읽으며 《한국사》를 저술하게 된다. 이 책에서 로스는 한국이 미개한 나라가 아니라, 수천 년의 역사와 문화를 가진 나라라고 소개한다. … 그는 한국어와 한국 역사 및 문화를 연구하여 다음에 올 선교사들의 디딤돌이 되고 싶었다. 그 당시 그가 조선 선교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이 문서 선교라고 본 것이다. … 반면 로스의 이러한 문서 선교는 그를 파송한 선교부와 갈등을 초래했고, 때로는 그의 선교에 불만을 품은 선교부 간부들로부터 혹독한 질책을 받아야 했다. 왜 만주인들의 복음화를 위해 파송받은 선교사가 본인의 관할이 아닌 조선 선교를 위해 그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느냐는 것이었다. … 당연히 선교부에서는 한글 성경 출판에 필요한 자금을 도와줄 리 없었다. 그는 사방으로 출판을 위한 모금 운동을 하며 은둔의 나라가 복음화 되도록 고군분투하였다. 만일 로스의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 민족은 아펜젤러와 언더우드가 1885년 제물포를 통해 입국할 때까지 적어도 10년에 이르는 골든타임을 놓칠 뻔했다. 감사하게도 로스의 헌신으로 한국 선교는 앞당겨졌고, 복음 전파가 비교적 자유로웠던 간도 지방에서 시작되어 거기서 가까운 서북 지방(평안남북도와 황해도)에 이르기까지 복음이 빨리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 「6장 존 로스」 중에서
한일장신대의 전신인 이일성경학교로 시작해서 조선 여성을 교육한 교육자, 한국간호학회의 어머니, 여전도회 설립자, 최초의 간호학 서적 집필자? 서평은 여러 분야에서 개척 정신을 보여 주었고, 온전한 복음과 통전적 선교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 준 선교사였다. 선교사 서평, 그녀는 부모의 사랑을 모르고 자랐지만 이 세상 누구보다 넘치게 사랑을 실천했던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철저한 사명감, 조직적인 두뇌와 비전으로 사람을 길러낸 스승, 소외되고 버림받은 자들에게 마지막 담요까지 내어준 사랑의 사자였다. 22년 동안 우리에게 보여 준 그의 희생과 헌신은 큰 감동이다. … 서서평의 삶 앞에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목소리도 잠잠해지고, 가장 힘이 센 자도 한없이 나약해진다. 가장 지혜롭고 박식하다는 자도 할 말을 잃는다. 왜냐하면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액면 그대로 실천했기 때문이다.
--- 「8장 서서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