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0일 금요일 맑을
5시간 왕초보 영어를 휴대폰에 다 녹음을 했다
무작정 몇시간씩 걸어 다니다보니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걸으면서 들어 볼 생각이다
자꾸 듣다보면 한 단어라도 뇌가 기억하는게 있으리라
사진 한 장
시골 부모님을 뵈려 갔더니
겨울창이 차갑게 느껴졌나 보다
겨울창에 커텐
나를 떠올려 주어서 좋았고
내가 지금 해 줄 수 있는 것을 부탁한 그 친구가 고맙다
다락에 있는 커텐을 보니
치수가 조금 작아서
나의 요술 손으로 조금 늘려서
세탁기의 도움을 받아
깨끗하게 빨아고
겨울이라서 정전기가 일어나지 말라고
마지막 섬유유연제를 넣고
마무리 다림질만 하면 된다
친구의 부모님께 나의 마음이 전해지기를
창문을 가리는 커텐이
겨울 찬바람을 조금이라도 막아주기를
따뜻한 겨울이 되시기를
건강하게 오래 오래 친구 곁에 머물려 주시기를
나이듬은 멀리 떠나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마음
예고도 없이 내 곁을 떠났다
부모님이 떠나버린
그 자리에 다른 것으로 채우려하고 있는 나
돌아선 내마음을 추수리다 그냥 둔다
마음이 행하는 일
마음으로 행하고 싶어서
차에도
팬히터에도 기름없어 배고파서 못가하는 경고등이 들어왔다
날이 더 춥기전에 사다 놓아야지 했는데
오늘에서야 동원주유소로 등유 5통 103.000원
상아가 붕붕카 배고프게 하지 말라고 했지만
차 끌고 나갈 일 없다고 버티 다가
붕붕카도 6만원 밥 사줌
밥은 안 먹고 싶다
족막염이 입맛까지 없게 하는것일까
몸무게 때문일 수도 있고
무지막지 하게 걷는 운동만 해서 그럴 수 있고
하여간 제일 중요한 발이 아프다는 신호
친구가 왔다
나의 무지한 운동 방법
알만한 나인데
왜 그럴까 하는 표정이었다
다른때 같지 않게 저녁을 같이 먹고 같다고 했다
고기 오리 북어찜 새우탕 당첨 친구가 사 준 방일해장국
뚝배기의 뜨근한 국물에 입맛이 돌았다
나는 오늘도 좋은 사람을 만나고 밤풍경이 가득한 창가에 앉자서 친구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우리 두손으로 꽁꽁 야무지게 뭉친 작은 눈덩이 조금씩 조금씩 서로를 위해서 굴러 보자고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간견에 거리를 두자고 ~~
늦은밤 상아와 용수골 갔다
카페 게시글
나는 누구인가?
240~ 12/20 겨울창에 커텐
푸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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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1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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