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는 性善說에서 無羞惡之心이면 非人也라 하셨다.
사람이 부끄러움을 모르면 인간이 아니다.
인간이 일반 동물과 다른 것은 禮義가 있기 때문이어늘,
언론에 오르는 손혜원과 윤지오는 사람이 아니다.
왜? 부끄러움을 모르니까.
원로 문학평론가 유종호는 "삶의 곡절을 많이 겪었다고 해서
지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라고 했지만, 이것은 겸양이다.
오랜 세월 삶의 굽이굽이의 바닥에서 길어올린 인생의 지혜는
노년의 "특권" 이다. 직접 체험하지 않고는 알 수 없기 때문이기에
학력의 높고 낮음도 없다. 초등학교도 못 나온 100세 할머니에게
'역대 대통령 중에 누가 가장 좋았나' 라고 여쭈었다가 핀잔을 들었다.
"한이불 아래서 자고 일어나는 남편의 속도 모르는데, 멀리서
바라만 보는 대통령 속을 내가 어찌 아느냐" 요즘 대통령 얼굴 빛이
어두어 보인다는 말에 동네 어른의 촌평은 정곡을 찔렀다.
"밤을 낮이라 하니 그렇지. 터널의 끝은 보이지 않는데 참모들은
곧 터널이 끝난다. 며 현혹하니, 빠꾸도 못하고 그져 달리는 수 밖에"
요즘 언론의 압권은 목포 손혜원과 윤지오 이야기다.
목포 만호동에 산다는 70 대 김치상인의 일성이다.
손혜원 의원이 목포도시재생사업 자료를 받아 가족과 지인에게
건물 21채를 사도록 했다는 검찰 발표 직후에 "내 그럴줄 알았당께"
라는 말이었다.
또 한 사건은 과거의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 라고 말하는
윤지오다. 孫과 尹은 닮은 점이 많다. 배짱이 최고의 丈夫급 수준이고
후원금을 쓸어모을 만큼 군중 심리를 쥐락펴락하는 재능을 가졌다.
언론 플레이에도 능하다. 매체와 손잡고 여론을 뒤흔드는가 하면,
호통과 협박으로 언론을 기죽일 줄도 안다.
막강한 '호위무사'를 대동하는 실력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 자리에서 孫 의원은 여당 원내대표의
호위를 받았고, 尹은 국회의원들을 병풍막으로 세우다 못해 "조직의
명운을 걸고 수사하라" 는 청와대 지시까지 받았다. 이 두 사람은
현재 "대국민 거짓말" 을 했다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다.
권력과 親與 언론까지 등에 업고 나라 전체를 들썩이게 한다.
이 두 여인은 사실 탄로에도 되례 호통을 치고 있으니,
언제쯤 부끄러움을 알까. 孟子께서 말씀 하신 대로 그들은
인간이 아니지안는가. 아, 우리가 부끄럽다. 얼굴을 들고 다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