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작가님께서주신글]
중국의 역사를 바꾼 사람들
주나라 태공망 강태공
운도 지지리 없는 놈이라고, 하늘의 무심을 탓하지 마라!
낚시로 때를 기다리는 동안, 조강지처마저 나를 버리고 도망을 갔다.
머리가 백발이 되고서야 文王 瑞白을 만나, 은나라를 멸하고 주나라를 세웠다.
숱한 세월을 낚으며 늙은이가 되었지만, 단 한 번의 기회로 천하를 얻었다.
한나라 淮陰候 한신
용모가 볼품이 없어서, 되는 일이 없다고 푸념하지 마라!
나는 어렸을 때 외모 때문에, 불량배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가는 치욕을 당했다.
초패왕 항우는 나의 볼품없는 용모를 업신여겨, 범증의 천거를 번번이 반대하며 십 년간이나 말단 벼슬아치인 집극랑 자리를 맴돌았다.
항우에게 실망하고 유방 밑으로 들어가 연전연승하여, 항우를 패퇴하고 천하를 유방에게 안겨주었다.
나는 초라하기 짝이 없는 몰골 속에 웅비의 뜻을 감추고, 뭇사람들의 야유와 모욕을 참아내며, 중국 역사상 최고의 명장이 되었다.
사기(史記)의 작가 사마천
자존심과 명예를 짓밟히는 치욕을 당했다고 생을 포기하지 마라!
나는 벅 이릉 장군의 편을 들다가 황제의 노여움으로, 생식기가 잘리는 궁형의 치욕을 당하고도 목숨을 부지했다.
거세된 남자가 모진 생명을, 질질 끌고 다닌다는 조롱을 참았다. 그리고 사기(史記)를 완성한 불세출의 역사가가 되었다.
중국 유일의 여황제 측천무후
여자로 태어나서 밤일을 못 한다고 얼고만 있지 마라!
나는 아버지 무사확의 후처 둘째 딸로 태어나 재인이 되어, 당태종을 가무로 섬겼다.
태종의 아들 고종의 총애를 받아, 4명의 아들과 2명의 딸을 낳아 마침내 황후가 되었다.
남성들과의 힘겨운 투쟁으로, 장손 무기를 내쳤고 심지어 4명의 아들마저 차례로 버렸다.
나이 67살에 철옹성을 만들어, 역사상 전무후무한 여성 황제가 되었다. 그리고 15년간 천하를 다스렸다.
명나라 태조 홍무제 주원장
집안이 나빠서 요모양 요꼴이 되었다고 탓하지 마라!
나는 송곳 하나 꽂을 땅이 없는 빈농에서 태어나, 17살에 고아가 되었다, 그리고 가뭄과 기근에 찌든 험한 세상과 맞서야 했다,
전란 중에 일개 비적의 졸개가 되었을 때,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혁혁한 전과를 올린 뒤에야 반란군의 2인 자가 되어, 원나라 군대를 중원에서 몰아냈다. 그러나 사대부 집안의 멸시와 견제에 시달렸다.
결국에는 오랑캐를 몰아내고 한족 천하를 이룩한, 명나라 초대 황제가 되었다.
청나라 제4대 황제 강희제
나이가 어리다고 어미 치마폭에 숨어 칭얼거리지 마라!
응석 부릴 겨를도 없이 8살에 황제가 되었고 13살에 결혼을 했다. 14살 때부터 정치를 시작했다. 그리고 몽골을 평정하고 티베트까지 원정했다.
결국에는 군주가 되어 61년간 천하를 호령했다.
청대 말 거상 胡雪巖
돈이 없다고 낙담하지 마라!
나는 미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배우지 못 마치고 똥오줌을 치우면서, 잔심부름으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나는 빈손으로 사업을 일으켰고, 다시 빈털터리가 되는 과정을 겪고 또 겪었지만, 살아있는 한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거상이 되는 데에는 돈보다 사람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장사의 신 “商聖(상성)”이 되었다.
저우언라이 주은래 수상
만 년 “二人者” 라는 욕심으로, 자신의 직책을 망각하지 마라!
모택동을 추종할 때부터 죽는 날까지, 41년간 二人者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 모택동을, 중국 혁명의 지도자로 추대한 것은, 그에게 인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호소력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문화대혁명의 폐허 속에서 경제를 재건했다, 그리고 권력의 재편성을 위해 촌음을 다투었다.
죽는 순간에도 아픈 동지들을 돌보시오! “라는 말을 남기며, 인민의 마음속에 영원한 二人者인 인민의 벗으로 남아있다.
덩샤오핑 등소평
나는 문화대혁명 때 모택동 반대주의자로 몰려, 홍위병으로부터 공개재판을 받았다. 그리고 하방을 당해서 4년간 육체노동을 했다.
복권이 되어 국무원 부총리로 재기했으나, 4인방의 농간으로 다시 실각해서 가택연금을 당했다. 그리고 모택동 사후에 정국 수습용으로 재기용된 후, 화국봉과 5년 권력투쟁 끝에 최고의 실권을 장악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오뚜기 부도옹(不倒翁)으로, 마지막 정치적 위기였던 천안문사태의 시련을 견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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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gf-RdGG7X1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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