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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단지의 꼴불견 2-ㄱ
참새들의 스위트홈
거미들의 공중묘기장
비둘기들의 낙원
하루살이들의 무도장
비내리면 폭포수
눈내리면 설붕터
바람불면 피리소리
낮이면 으시시
밤되면 복마전
그곳이 어디메냐?
다음을 보시라 (2-ㄴ)
꼴불견 2-ㄴ 이 구조물은 88-서울올림픽 당시 우리 훼밀리타운에 입주한 참가국 임원들의 지하 식당으로 내려가는 입구 계단의 천정 보호용 가설물로 축조된 것이다. 지금은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스파이럴 계단이다. 잠시동안 사용하는 임시 구조물이어서 Column-Wall-Slab등의 주요 내력 구조물은 경량철골기둥, 스티로폴, 플라이우드, 방수용 폴리우레탄코팅, 기타 코킹, 페인트등이 주재료다. 주민의 입주 당시 당연히 철거했어야 하는데 오늘까지 임시변통으로 계속 땜질하며 써 온 터이지만 거의 방치상태다. 비, 눈, 바람에 취약하여 위험성을 안고 지내왔다. 장마철엔 비가 줄줄 새고, 참새들의 스위트홈으로, 갈라진 파넬사이엔 거미줄이 끼여있다. 군데 군데 구멍이 나고 이음새는 벌어져 언제 떨어져내릴 지 모를 칙칙한 색갈의 합판이 볼상사납다. 치장재로 감싼 원형기둥 은 보기와는 다르게 손으로 쳐 보면 퉁퉁 북처럼 울린다. 이제는 모두 철거하고 지하철의 계단 입구마냥 현대적인 투명하고 또는 엷은 색조의 플라스틱재를 써서 날렵하게 꾸며야 할 것이다. 이 자리는 중앙 광장이 위치한 네거리로 단지의 중심점에 위치하여 주민들의 내왕이 많은 곳이다. 그런데도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이 구조물은 남루한 거지 의상(衣裳) 꼴이다.
꼴불견 2-ㄷ
아니나 다를까. 오늘(8/28) 아침에 일이 버러졌다. 상부
슬라브를 떠받치고 있는 빔의 일부가 도로 위로 떨어졌다.
바로 사람들이 아니, 초등학생의 등교길,
아이 유모차가 빈번이 오가는 네거리 중앙에 길이 2M의
육중한 스티로폴 대들보(大梁)가 곤두박질했다.
빗물에 잔뜩 물먹은 스티로폴의 표면엔 백시멘트가 발라져
있고 또 그 위에 흰 페인트로 치장한 것이다. 떨어진 빔을
손으로 꽉 누르면 물이 줄줄 흘러나온다.
파편의 크기는 길이= 2m, 단면은 가로x세로=30cmx20cm다.
무게 약 30kg, 관리소 직원이 양손으로 들어 올리려 했지만
올리지 못했다.
이놈이 높이 5m에서 갑자기 떨어진 것이다. 30kg X 5m X
중력가속도(g)의 충격*으로 자칫 큰 참사가 벌어졌을지도
모를 터이다.
다행이 행인이 없었으니 망정이지 등교시간과 아침 산책
시간이였다고 추정한다. 만약 떨어지는 순간에 지나가는
어린이나 유모차에 맞았다면 큰 사상 사고가 났을 것이다.
관리사무소에 보고된 시간을 공개해
보시라.
언제 또 낙하할지 불안한 상태에 있다. 조속한 대책이 요망되며 당장은 철거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렇게 우리는 언제나 위험을 지니고 살아가는 것을
생각하면 아찔해 진다. 나야 이제 다 늙었으니 차항에
부재라 치고, 고귀한 사람의 생명이 이렇듯 위험지대
에서 살고 있는다는 사실을 언제나 명심해야할 것이다.
우리 아파트엔 요즘처럼 물난리에 자주 보는 익사사고야
일어날 리 없지만, (그래도 탄천은 조심해야 겠지) 송파
구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땅 속의 싱크홀에다
오늘 아침같이 땅 위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어찌해야 할까.
안전불감증을 어이 세월호만 나무라고 있을 수 있겠는가.
또 몇 달 째 우리 단지 위로는 집채만한 항공기가 요란스레
날아들고 있으니 이를 어찌 한단 말인가요. 도처에 불안뿐
이니 옛날엔 기우(杞憂)**라고 웃어댔을 일인데도 오늘은
현실로 심각하게 대두하고 있으니 아이로니가 아닐 수 없다.
아래 사진은 오늘 아침의 사고와 수습 현장을 취재(? )한 것이다.
(제일 먼저 달려온 권기술과장의
말로는 사고 시각은 이날 아침 8시 경이고
현장정리가 끝난 시각은 11시 30분이였다.)
이런 중대 사태에도 동대표 회장은 물론, 임원 그 누구도 정리가 끝난 때(11시 30분)까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보고 체계가 엉망이거나 무책임함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참고 * 충격의 크기를 살펴본다(사적 취미를 이해하시라). 공학적으로는 다음의 식으로 계산된다. Ep=mgh ,Ek=½mv² 로 표시되며 30kg*9.8m/s^2 *hm =294kgm^2/s^2 *m =294Nm, m=5 <힘의 단위 N(newton;뉴턴)의 이해> ☆ N은 힘의 단위로 질량의 단위인 kg과는 엄연히 다르다. 1N은 질량이 1kg인 물체에 작용하여 1m/sec²의 가속도를 생기게하는 힘이다. 이 물체를 가속시키는 힘은 m×a =F 라는 식으로 구한다. m=물체의 질량(kg) a=가속도m/sec²) F=힘(N) ∴ 1kg×1m/sec²=1N 참고** 옛날 기(杞)나라 사람이 하늘이 무너질까 염려하여 밖에 나다니지 않았다는 고사에서 온 말 시급한 사태이니, 아파트 대표회장과 관리소장의 해결책을 들어봅시다.
위의 글과 사진은
우리 아파트 홈페이지
(http://oftapt.com/)-<입주민공간>-<자유게시판> 또는
<입주민공간>-<글 나눔터>
-<후뚜루마뚜루>-24, 2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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