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3202] 德齋 辛蕆(덕재 신천)-臥水木橋(와수목교)
卧水木橋(와수목교)
德齋 辛蕆(덕재 신천)-蕆=갖출 천,
-고려 충숙왕때 문신
斫斷長條跨一灘 (작단장조과일탄)
긴 나무 잘라 여울물에 걸쳐 노니
濺霜飛雪帶驚瀾 (천상비설대경란)
흩뿌리는 서릿발 눈보라에도 세찬 물결 견디네
須臾步步臨心意 (수유보보림심의)
잠시 걸으면서 마음 깊이 생각해보니
移向功名宦路看 (이향공명환로간)
권력 향하는 벼슬길을 보는 듯 하네
삼척팔경의 하나인 와수목교를 읊은 칠언절구.
다리의 경치를 읊으면서 벼슬길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경구를 함축하게 하였다.
斫= 벨 작. 자름. 찍음.
條= 가지 조 . 씻을 적. 동자(同字)
속자(俗字)条
跨= 타넘을 과, 걸터앉을 고.
灘= 여울 탄. 물이 얕고 빠르며 돌이 많아 배가 다니기에 위험한 곳
濺=흩뿌릴 천, 빨리 흐를 천,
瀾= 물결 란, 뜨물 란.
須臾수유= 매우 짧은 시간.
須= 모름지기 수.
臾= 잠깐 유, 권할 용, 삼태기 궤, 약한 활 유. 속자(俗字)㬰.
步步= 한 걸음 한 걸음.
宦= 벼슬 환. 속자(俗字)䆠
원문=동문선 제21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東文選卷之二十一 / 七言絶句
卧水木橋(와수목교)- 신천(辛蕆)
斫斷長條跨一灘。濺霜飛雪帶驚瀾。
須臾步步臨深意。移向功名宦路看。
긴 나뭇가지를 끊어 한 여울에 걸쳤는데 / 斫斷長條跨一灘
뿌리는 서리를 뿌리고 눈을 날리며 놀란 물결 띠어 있다 / 濺霜飛雪帶驚瀾
잠깐 사이 걷고 걸어 물 깊은 곳에 이르렀을 때의 마음을 / 須臾步步臨深意
공명 벼슬길에 옮겨서 비교해 보자 / 移向功名宦路看
ⓒ 한국고전번역원 | 김달진 (역) | 1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