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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투자개발이 논란이 일고 있는 초고층 빌딩 드림타워의 건축물 높이를 대폭 축소 조정하는 것으로 해 건축계획 변경신청을 내기로 해 앞으로 행정 심의절차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
많은 논란이 있었던 제주시 노형동에 들어서는 초고층 빌딩 드림타워 조성사업이 결국 건축물 높이를 대폭 축소하는 것으로 조정해 건축허가 변경신청이 이뤄졌다.
이번이 두번째 변경신청으로, 행정적 심의절차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
드림타워 조성사업 개발사업자인 동화투자개발(주) 박시환 대표이사는 1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건축물 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의 새로운 건축허가 변경안을 제주도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건축허가 변경안은 기존 56층(218m)이었던 층수를 18개층 낮춰 최종 38층(168m)으로 축소했다. 또 기존 1170실이었던 콘도는 850실로, 908실이었던 호텔은 776실로 줄이기로 했다.
전체적으로 객실은 452실이 줄어들었다. 객실이 줄어드는 대신 객실크기를 기존 55㎡에서 65㎡로 늘려 국내 최초로 5성급의 올 스위트(All Suites) 호텔로 고급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부 위락시설 중 카지노의 경우 1개층이 줄었으나 전체 전용면적은 당초 9100㎡ 규모에서 거의 변동이 없다.
그동안 고도변경 필요성에 대해 2009년 결정된 건축허가 사항이자 투자자(중국 녹지그룹)와의 계약조건임을 내세워 난색을 표명해 온 동화투자개발이 이번에 이같은 고도 축소를 결정한 것은 현 상태로는 사업의 진척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드림타워 조성사업은 민선 4기 제주도정 당시인 2009년 5월4일 일반호텔 및 공동주택 63층(218m)와 일반호텔 및 공동주택 61층(211.1m), 관광호텔 11층(50.7m)등 3개동으로 최초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사업이 진행되지 않다가 민선 5기 도정 당시인 지난해 일반호텔 및 공동주택에서 휴양콘도로 변경하는 신청서가 접수돼 변경계획 심의가 이뤄졌고, 올해 5월29일 많은 논란 속에 건축설계 변경이 최종 허가됐다.
하지만 원희룡 지사 취임 후 이 사업은 전면 제동이 걸렸다.
원 지사는 지난 7월31일 기자회견에서 "드림타워는 이미 형식적 절차를 거쳤지만 제주의 경관, 교통, 도시기능 등 제주의 미래가치에 맞지 않는다는 우려가 매우 크다"며 사실상 드림타워 사업에 대한 행정적 절차 중단을 선언했다.
원 지사는 "제주 전체에 초고층 고도지구가 필요한 지, 필요하다면 어디인지 등도 종합적인 미래비전 계획 속에서 검토되어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며 "드림타워는 현 상태에서 진행될 수 없기 때문에 사업자는 특히 고도문제를 해소할 대안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제주미래비전 용역 소요기간을 감안하면 최소 1년 이상은 사업중단이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동화투자개발측은 원 지사의 요구를 수용하는 쪽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2009년, 그리고 2014년 5월 두차례에 걸쳐 건축허가를 받고도, 이번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3번째 변경신청을 제출하게 된 것이다.
원 지사의 요구가 '초고층 고도'에 맞춰져 있었던 만큼, 표면적으로 보면 이번 변경신청안은 '맞춤형'으로 조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교통문제와 외국인 카지노 등 미묘한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어, 도민사회 정서가 이번 변경신청안에 대해 수긍할지는 미지수다.
이러한 점을 감안한 듯, 동화투자개발 박시환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주 공감대'에 포커스를 둔 여러가지 방침을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일단 원 지사의 '요구사항'에 대해 "제주의 랜드마크는 인공 건축물이 대신할 수 없으며 나홀로 초고층 건물이 제주의 미래가치와 맞지 않는다는 도지사의 말씀에 깊이 공감하게 됐다"면서 "도지사의 도정 철학을 충실히 반영하고 도민 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면서도 투자자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건축허가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더 큰 제주, 새로운 성장의 제주를 만든다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는데 모범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동화투자개발 본사를 제주로 옮겨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운영에 필요한 2200명의 전문인력 중 80%인 1800명을 제주도민들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맞춤형 인재육성을 위해 제주 소재 대학들과의 산학협력은 물론 인턴십 및 전문 직무능력향상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는 시책도 제시했다.
드림타워에서 사용하는 연간 1300톤의 농축수산물을 제주지역에서 우선 구매하는 것은 물론, 지역 중소기업과 최우선적으로 협력관계를 맺고 동반성장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제주사회에서 많은 우려가 제기됐던 교통 및 상하수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동화투자개발측의 이같은 '피드백'에 대해, 원 지사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건축허가 변경신청이 정식 제출되면, 심의절차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변경신청이 이뤄진만큼 규정에 따라 건축교통심의를 다시 받아야 하고,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제주시의 건축허가 여부 결정이 이뤄진다.
이 모든 절차 이행까지는 약 40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종전 두번째 건축허가 변경 때에는 건축물 높이가 사전재난영향성평가위원회 심의대상이어서 시일이 많이 소요됐으나, 이번에는 규모가 축소되면서 사전재난영향성평가를 받지 않아도 돼 단축될 것이란 설명이다.
문제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건축교통심의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지 여부다. 예전 두번의 건축교통심의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통과'로 결론을 내렸으나, 이번에는 '도민 정서'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심의에서 오랜 기간 지속돼 온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첫댓글 소설을 써보자면, 일단 도정과의 협의는 다 끝난 상태이고, 절차상의 진행만 남아있는 건 아닌가? 싶네요... 일종의 딜을 한 건 아닌가?하는 소설을 감히 써봅니다.
@TABBY ㅋㅋㅋ 님이 읽으신 소설은 다른 분이 쓰신 것 같네요... 괜히 제가 표절한 느낌이네요...
교통체증 부터 해결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