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허허실실 많이 웃기
장수인들 90%가 잘 웃는 사람
◇ 즐거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야 즐거운 일이 생기는 것이다. *출처=셔터스톡
‘늙어서 웃지 않는 것이 아니라 웃지 않아 늙는다’는 말이 있다. 나이 들수록 얼굴이 무표정하거나 굳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외부의 자극에 의해서 웃을 일이 줄어드는 데다 점점 오감의 감성이 굳어지면서 반응이 느려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나이를 먹는 것에 비례하여 웃지 않고 점점 무표정해지는 악순환에 빠져든다.
웃음 없는 삶에 빠져들지 않으려면,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억지로라도 웃고 밝은 표정을 짓는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니 행복해진다는 말이 있듯이 웃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자주 웃으면 얼굴 근육이 달라지고, 얼굴 이미지도 밝게 바뀐다. 그렇게 되면 나이듦에 따른 우울한 기분에서도 벗어날 수 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대인관계도 좋아지면서, 말 그대로 웃으면 복이 온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실제 89세 넘도록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90%가 잘 웃었다고 한다. 웃음은 몸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부정적인 정서를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어주는 등 노화의 속도를 늦추고 젊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묘약이 아닐 수 없다.
실제 고령자층을 대상으로 한 웃음치료 연구를 통해, 웃음이 두통, 고혈압, 우울증, 화병, 불면증, 분노조절장애 등에 효과가 큰 것으로 입증되었다. 일부 연구결과는 웃음이 중증 우울증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적이며 명상보다도 더 치유효과가 큰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러한 웃음 효과 때문에 최근 다양한 웃음 치유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있다. 웃음치유란 웃음을 통해 신체나 정서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 치료법으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웃음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고 삶의 질을 높여 행복하게 해주는 등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그래서 행복한 사람의 공통점은 항상 웃는다는 사실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웃는 사람에게 침 뱉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웃는 모습은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한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데 있어서 웃음만큼 효과가 큰 것이 없다.
따라서 웃음은 행복하게 나이 들어가는 길로 갈 수 있는 좁은 문을 여는 열쇠이다. 나이 들어가는 것이 불안하고 힘들다면, 무조건 크게 웃어볼 일이다.
웃음은 다른 어느 심리적 기제보다 플라시보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냥 15초 이상 크게 웃기만 해도 뇌에서 엔드로핀이 분비되어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하루 45초의 웃음은 스트레스나 고혈압에도 효과가 나타나고, 10분이면 숙면을 잘 수도 있다고 한다. 암 예방과 치유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니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허허실실 웃을 필요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 웃고, 자기 전에 웃고, 밥 먹고 웃고, 날아가는 새를 보며 웃고, 앞서가는 차를 보며 웃다보면, 저절로 행복해지고 보다 성숙하게 나이 들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본다.
나이 들면서 나타나는 여러 질병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15초 이상 수시로 웃고 또 웃을 일이다. <계속>
글 | 김양식 객원논설위원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