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영혼의 담금질.
요즘 <욥기>서를 묵상하며 내 삶에서 시련과 연단, 상실과 고통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욥은 집, 자녀, 재산, 가축, 건강 등 모든 면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다.
그러다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욥을 시험하는 것을 허락하시니
사탄이 욥의 집, 자녀, 재산, 가축, 건강을 무너뜨렸다.
그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욥은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라 고백하였다(욥.1:21).
도종환 시인의 <축복>이란 시를 묵상한다.
“이른 봄에 내 곁에 와 피는/ 봄꽃만 축복이 아니다/
내게 오는 건 다 축복이었다/ 고통도 아픔도 축복이었다/
뼈저리게 외롭고 가난하던 어린 날도/ 내 발을 붙들고 떨어지지 않던/
스무 살 무렵의 진흙덩이 같던 절망도/ 생각해보니 축복이었다/
그 절망 아니었으면 내 뼈가 튼튼하지 않았으리라/
세상이 내 멱살을 잡고 다리를 걸어/ 길바닥에 팽개치고 어둔 굴 속에 가둔 것도/
생각해보니 영혼의 담금질이었다./
한 시대가 다 참혹하였거늘/ 거인 같은, 바위 같은 편견과 어리석음과 탐욕의/
방파제에 맞서다 목숨을 잃은 이가 헤아릴 수 없거늘/
이렇게 작게라도 물결치며 살아 있는 게/ 복 아니고 무엇이랴/
육신에 병이 조금 들었다고 어이 불행이라 말하랴/
내게 오는 건 통증조차도 축복이다/
죽음도 통곡도 축복으로 바꾸며 오지 않았는가/
이 봄 어이 매화꽃만 축복이랴/ 내게 오는 건 비명도 다 축복이다.”
욥도 처음에는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영광이 되기를 바라며 수용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욥도 사람인지라 감당하기 힘겹도록
괴로웠고 고통스러워하며 좌절한다. 의롭게 경건하게 살았는데도
모든 것을 잃어야 하는 그 고통을 다 수긍하기가 너무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욥은 점차 하나님이 뜻을 깨닫게 되면서
고통의 현실을 받아들이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묵상: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기.23:10).
*적용: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잘 모르니 더 힘겨울 것이다.
그럼에도 그 일조차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믿고
하나님 께서 연단을 통해 순금처럼 변화되는 자신을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