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31
이번 주 같이 본 소년심판 3,4화에는 청소년 회복센터가 등장합니다. 당장 우리 친구들이 머무르고 있는 공간을 배경으로 한 곳인만큼 친구들의 의견도 다양했습니다. 극중에서는 센터장님과 센터 친구들의 관계가 매우 좋지 않고, 이를 시작으로 복잡한 문제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보기에도 분위기가 좋은 소망센터와는 전혀 다르다고 다들 이야기했습니다. 실제 센터들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다들 그런 것은 아니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친구들이 센터 생활을 아주 안정적으로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업 후반부에 친구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정리해서 다들 발표해보도록 했습니다. 그 질문은 '소년법에 관한 나의 생각은?'이었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뜨거운 감자이기도 하고, 소년심판이라는 드라마가 이 질문을 촉발시키기도 했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었습니다. 친구들의 반응은 예상 외였습니다. 한 명도 빠짐없이 소년범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강력 범죄를 저지르는 비행 청소년들도 많이 보다보니, 간단한 처벌로는 쉽게 교화되지 못한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타당한 의견인 듯하면서도 한편 마음이 아쉽기도 합니다. 이번 수업을 통해서도 친구들이 반성과 되돌아봄의 기회를 얻은 듯해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