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9. 금요일
임은미(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주께 피할 수 있으니 나는 오늘도 복된 자입니다!" 시편 2편
나는 새벽기도를 가면 맨 뒷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성도님들이 다 떠난 이후.. 교회 안에서 기도를 좀 오래 하는 편이다.
교회의 맨 뒷자리에 있으니, 앞자리에서 누가 언제까지 기도하는지.. 자연히 알게 된다.
엊그제인가 내가 있는 자리에서 조금 떨어진 앞자리에 어느 여자 성도님이 기도를 다른 성도님들보다 오래 하는데 무슨 어려운 일이 있는지.. 기도하면서 많이 운다.
어제도 계속 울면서 기도하는 것 같아 내 바로 앞자리에서 기도하는 모세 목사의 사모 룻을 불렀다.
앞에 기도하는 여자 성도님이 누구냐고 했더니 주일학교 교사 폴린이라고 한다.
가서 좀 물어보라고 했다. 무슨 기도 제목으로 그렇게 슬피 기도하느냐고 말이다.
조금 있다가 룻 사모가 와서 폴린이 여동생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한다. 직장을 잃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여동생을 위해 그렇게 슬프게 기도했다고 하기에.. 일단 식량을 살 수 있는 상품권을 좀 주라고 했다.
(마침 내가 어제 새벽기도 성도님들을 준다고 상품권을 갖고 갔었다.)
그리고 난 계속 기도하고 있는데 내 옆에 인기척이 있어 눈을 떴더니 폴린이었다.
내 손을 꼬옥 잡으면서 고맙다고 한다.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그래서 나도 폴린의 손을 꼭 잡아 주었다.
폴린이 교회를 떠나고 난 다음 눈물이 많이 났다.
이 땅에 "가난"이 왜 존재하는 것일까?
가난한 자들의 울부짖음을 하나님이 모른다 하실 리가 있겠는가!
일개 선교사인 나도 내 앞자리에서 울며 부르짖는 성도의 기도 제목이 궁금하고 그 기도 제목을 알고 나면 내가 조금이라도 그 기도 응답의 통로가 되어 주고 싶어 하는 데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하실까!!
어제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기도로 마음이 많이 미어졌다.
나랑 함께 사역하다가 이제는 직장이 없어진 사람들이 5명이 있다.
물론 직장을 찾으라고 2달간 월급을 모두 주었지만, 아직 다들 직장을 찾은 것 같지는 않다.
내 마음이 가볍지는 않다.
월급은 아니지만, 이번 달도 "방세" 후원이라는 명목으로 얼마라도 필요한 재정은 보내 주었다.
그리고 상품권 역시 잘 챙겨서 보내 주려고 한다.
7월이 다 가고 있으니 새 학기 시작될 즈음 아이들 등록비도 보내 주어야 하지 않는가.. 그런 생각을 한다.
그러나 "나라님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가난을 내가 어찌 다 책임질 수가 있으랴...
케냐는 케냐대로
한국에 있는 사람들 역시 재정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나름 열심히 도와주려고 하지만 이 역시 "역부족"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한편 이런 생각은 한다.
"돈"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면 그 문제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문제일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 말이다.
나는 어쩌면 넘 서둘러 생각하는 "생뚱맞은" 생각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지금 지어 놓은 수양회관의 용도에 대한 것이다.
빈 땅에는 농사를 좀 지어 놓으려고 한다.
이 땅의 경제가 어찌 될는지 사실 잘 모른다.
이곳에는 한 달에 기본으로 받는 월급이 한국 돈으로 약 15만 원이다.
물가는 완전 2배로 올랐는데 이전에 15만 원으로 살던 사람이 지금도 그렇게 살 수 있는가?
조금 많이 받으면 한 달에 30만 원가량..
물론 더 많이 받는 사람들은 100만 원 이상도 받지만
내가 사는 동네 주민들은 한 달에 15만 원에서 20만 원을 받는 월급으로 산다.
그래서 내가 이들에게 주기 시작한 것이 식량을 살 수 있는 상품권인데 이 상품권은 동네 슈퍼에서 생활필수품을 살 수 있는 상품권이다.
모세 목사에게도 킴 목사에게도 좀 여유 있는 상품권을 주면서 성도 중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라고 한다.
나중에 이 땅에 정말 큰 환란이 일어나서 사람들은 살 곳조차 다 잃어버리게 된다면
우리 수양회관에 지금 200명까지 수용할 수는 있으니
나중에는 이 수양회관이 어떤 용도로 사용될까? 그런 생각도 스쳐 가는 생각 중 하나이다.
마태복음 말씀이 저절로 생각난다.
우리말성경 마태복음 24장
44. 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생각지도 않은 시간에 인자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45. 누가 신실하고 지혜로운 종이겠느냐? 주인이 그의 집 사람들을 맡기고 제때에 양식을 나누어 줄 사람은 누구겠느냐?
46.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 주인이 시킨 대로 일을 하고 있는 그 종은 복이 있을 것이다.
4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그 종에게 자기 모든 재산을 맡길 것이다.
제때에 양식을 나눠 줄 사람?
누가 될 것인가?
양식은 영적인 양식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육적인 양식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의 이웃들..
먹을 양식이 없는 이웃들이 있다고 하는 것..
개역개정 시편 2편
12. 그의 아들에게 입 맞추라 그렇지 아니하면 진노하심으로 너희가 길에서 망하리니 그의 진노가 급하심이라 여호와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복이 있도다
누가 복이 있는 사람인가?
여호와께 피하기를 간구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피난처가 필요할 때가 올 것이다.
이 땅에서도 그렇고
이 땅에서 저 하늘로 옮겨갈 때도 마찬가지이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만이
우리의 이 땅에서도
저 하늘에서도 "피난처"가 되어 주시는 것이다.
예수님이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셨다는 것을 믿는 믿음이 바로
우리의 현세에도 내세에도 "완전한 피난처"가 되는 것이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저는 어제도 복이 있고 오늘도 복이 있는 사람이네요.
어제는 "형통한 사람"의 복을 다시 기억하게 된 날이고
오늘은 이 땅에서도 저 하늘에서도 하나님께 피할 수 있는 저의 자리가 복된 자리임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우리 선교지에 새로 선교사로 온 가정이 있어서 환영식사를 하려고 합니다.
아기 둘을 데리고 왔는데 새로 적응해야 하는 선교지에서의 삶에 오늘의 교제가 격려, 위로, 힘이 되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외울 말씀
마태복음 24장
45. 누가 신실하고 지혜로운 종이겠느냐? 주인이 그의 집 사람들을 맡기고 제때에 양식을 나누어 줄 사람은 누구겠느냐?
💕 사랑하는 그대여 💕
2024. 7. 19.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하는 그대여~
출. 석. 부르고 있습니다.
대답하셔야죠?
“사랑하는 내 딸아
사랑하는 내 아들아
너는 오늘 무엇으로
그렇게 바쁘느냐?
너는 오늘 무엇으로
그렇게 가슴이 답답하느냐?
사랑하는 내 딸
사랑하는 내 아들
나에게 와서
하나님 아버지
나의 피난처가 되어 주세요.
저는 쉬고 싶습니다.
저는 숨고 싶습니다.
저를 보호하여 주세요.
하나님께 피하고자
이 시간에 기도합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나의 딸, 나의 아들
걱정하지 말렴.
내가 너의
피난처가 되어줄 거야.
나에게 와서 쉼을 갖고
나에게 와서 새로운
위로와 감사를 얻어서
다시 세상으로
나가도록 하렴.
내가 너에게
피난처가 된단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그대의 마음 가운데 심비에
오늘 새겨지기를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축복합니다.
오늘도 그대의 최고의 날입니다.
(* '사랑하는 그대여' 말은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대사여'를 줄여서 말하는 것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