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상자 속에 살고 있는,
그들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며
주제어 : 동물 자유, 동물원, 꿈, 희망
누리 과정 : 자연 탐구> 생명체와 자연환경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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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혜 글 ·그림│ 만 4세 이상 | 펴낸날 2023년 10월 30일
40쪽│15,000원│판형 213*280│ISBN 979-11-7121-011-4 74810
책 소개(줄거리)
안녕, 나는 재규어야. 나의 집은 좁디좁은 유리 상자. 오늘도 사람들의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하루를 시작해. 난 유리 상자 속을 백번도 넘게
왔다 갔다 하지. 힘차게 달리고 싶지만 여기선 그럴 수 없어. 나는 어쩌다 이 유리 상자 속에 갇히게 된 걸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기억이 나질 않아. 나의 진짜 집은 푸른 숲. 시원한 바람이 불고 새들이 노래하는, 밤하늘의 별을 닮은 나의 엄마가 있는 곳이야. 엄마의 말처럼 간절히 바라면 보고 싶은 엄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푸른 숲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나의 꿈을 위해 함께 기도해 줘.
작가 소개
장은혜 글·그림
사소하고 하찮은 것, 작고 구부러진 것에 더 마음이 가는 아이가 자라 엄마가 되고 작가가 되었다니 낯설기만 합니다. 여전히 저는 결핍투성이 아이 같은데 말이죠. 죽음의 문턱에 있는 고래가 되어, 좁디좁은 곳에 갇혀 사는 재규어가 되어, 소통의 어려움으로 마음이 뭉개진 누군가가 되어, 우리가 외면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반짝반짝 빛나게 될 무엇이 되어, 쓰고 그리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안녕, 나의 고래』를 쓰고 그렸습니다.
출판사 리뷰
동물원에 갇힌 재규어
재규어는 고양이과의 포유류로 주로 아메리카 대륙에 살고 있는 동물이에요. 열대우림과 숲, 습지 등 넓은 곳을 누비며 살아가지만 현재 멸종 위기종이기도 하지요. 어느 날, 아기 재규어가 동물원에 오게 됩니다. 어쩌다 이곳으로 온 건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자기가 살던 곳보다 좁고 삭막하고 시끄러워요. 늘 함께 달리던 엄마도 곁에 없지요. 재규어는 매일 밤, 동물원이 문을 닫으면 푸른 숲으로 돌아가는 꿈을 꿉니다. 꿈속에서 엄마와 함께 푸른 숲속을 힘차게 달리고 나무 위를 오르내리고 달콤한 낮잠을 잡니다. 보고 싶은 엄마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별들에게 편지도 가득 보내지요. 과연 재규어는 왜 동물원에 오게 되었을까요? 엄마와 동물들이 어울려 살고 있는 아름답고 생명력 넘치는 푸른 숲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동물원의 장단점 생각해 보기
우리는 종종 뉴스나 신문에서 동물원에 갇힌 동물에 대한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은 대부분 자신의 습성에 맞는 환경에서 살아가지 못합니다. 유리벽 안의 동물들은 스트레스로 인해 무의미한 행동을 반복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야생성 없이 무기력하게 축 늘어져 있기도 합니다. 곰과 호랑이, 사자, 재규어 등은 활동량이 많은 야생 동물들로 실내에서 사육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원은 멸종 위기종을 보존하고 다치거나 죽을 위기에 빠진 동물들이 다시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보호하는 시설이기도 합니다. 재규어가 동물원에서 보살핌을 받다가 푸른 숲으로 돌아가 엄마를 만난 것처럼 말이에요! 우리나라의 동물원들도 동물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깊이 고민하고 있지요. 동물원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유지되어야 할까요? 한번 고민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지구
이제 우리는 동물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동물의 자유권과 복지를 보장하는 것은 자연의 한 구성원으로서 생태계를 지키고 유지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깨끗한 흙을 밟고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태양 아래 지평선을 달리는 재규어의 꿈. 이 꿈은 야생에서 살았고 살아가고 있는 모든 동물들의 꿈이자 희망이기도 할 거예요. 이 책을 쓰고 그린 장은혜 작가님은 동물원에 갇힌 친구들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색연필과 물감을 정성껏 칠해 애틋하고 아름다운 장면을 그려 냈습니다. 장면마다 재규어의 외로움과 숲,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한껏 녹여 냈지요. 곳곳에 그려져 있는 다양한 동물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앞서 작업한 『안녕, 나의 고래』에서는 오염된 바닷속에서 살아가는 고래들의 삶을 비추기도 했지요. 장은혜 작가님의 다음 작업도 무척 기다려집니다.
우리가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에게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눈여겨본다면 동물원의 환경도 좋아지고 동물들도 자유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인간과 동물이 서로 함께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지구를 꿈꿔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