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지역 한인마켓 ‘도투락 만두’ 전량 회수

<STYLE>P{margin-top:2px;margin-bottom:2px;}</STYLE> 썩거나 상품성이 떨어져 버려야 할 단무지 짜투리를 이용해 만든 모국의 ‘쓰레기 만두소‘ 파문이 캐나다 한인사회에도 번지면서 각 마켓들이 도투락 만두의 전량 회수조치에 들어갔다. 모국식품을 한인마켓에 공급하고 있는 MCF 무역 관계자는 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쓰레기 만두소 파문이 일어난 직후 한국 공급원과 연락, 도투락이 포함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전량 회수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7일 우리가 거래하는 마켓에 일일이 연락해 도투락 만두의 판매를 중지하라고 통보했으며 전량을 회수할 예정이다”라며 “이번 사태는 한국 제조업체의 잘못으로 도투락은 우리회사가 취급하는 각종 제품들의 극히 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모국에서 만두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팬아시아측은 “이번에 적발된 식품업체의 제품은 일절 취급하고 있지 않아 이번 쓰레기 만두소 파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고 말했다. 그는“캐나다의 식품수입 규제가 엄격해 만두의 경우 소고기나 돼지고기가 들어있으면 수입자체가 되지 않는다”며 “팬아시아가 취급하는 제품들은 캐나다의 규제에 맞춰 별도로 한국에서 제작해 수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본보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토론토 일원에 수입돼 유통 중인 만두 중 이번에 모국서 적발된 식품업체는 도투락 뿐이다. 쏜힐 소재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는 8일 “어제 오후부터 도투락 냉동식품을 전면 수거하기로 결정했다”며 “매점 내 수거 원인을 설명하는 내용물을 설치,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신문 등 언론을 통해 미리 알고 있던 소비자도 많았으며 수거 방침을 설명하자 이전에 구입한 물품에 대한 환불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당분간은 로얄만두 등 현지에서 만들고 있는 로컬식품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노스욕 장터 관계자는 “이전부터 모국 업체보다 토론토에서 직접 만들고 있는 로컬만두 판매가 더 많아서 큰 변화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도투락 만두에서 수거 요청이 들어 왔으며 문제가 됐던 업체의 만두는 당분간 판매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블루어 한인타운의 드림마트 관계자는 “일부 고객들이 조심스럽게 문의를 해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게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북부한인마켓 식품 관계자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모국 업체의 만두는 취급하지 않고 있어 별다른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며 “토론토의 경우, 미주 지역이나 중국업체를 통해 만두를 들여오거나 직접 만들고 있는 곳이 더 많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내 한인마켓들도 쓰레기 만두소로 만든 만두를 황급히 거둬들이는 등 소동을 벌이고 있다. LA 한인마켓들에서 팔리고 있는 만두 중 도투락과 삼립만두가 그 대상. 이들 두 식품업체의 만두는 대부분의 한인마켓에서 팔리고 있으며 판매율도 전체 만두판매의 3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한인 소비자들이 즐겨찾는 브랜드다. 도투락 만두를 수입, 미국내에 공급해온 KR 푸드 윤태성 대표도 한국본사와 연락해 문제가 있는 제품을 전량 회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R 푸드사에 따르면 한달 평균 1,200박스, 1만 2천 봉지의 도투락 만두가 한인마켓을 통해 판매되었다. 만두소는 만두 안에 넣는 음식을 일컫는 표준말로 보통 만두속으로 불린다. 만두소는 고기와 두부, 배추, 무 등을 잘게 썰어 다진 뒤 갖은 양념을 치고 버무려 만든다. 모국 경찰은 지난 5일 단무지 업체가 버리는 썩은 단무지 등을 폐우물에서 퍼낸 오염된 물로 씻은 뒤 식품업체들에 납품한 혐의로 만두소 제조업자 김모(38)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이모(61)씨를 수배했다. 이중 이씨는 본국내 만두소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으뜸식품을 운영하면서 유명 제빵업체와 만두회사에 불량 만두소 3,912톤, 22억원 상당어치를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식약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불량 만두소를 사용해 찐빵과 만두를 만들어온 것으로 드러난 도투락 등 업체이름을 공개하고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 폐기처분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