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농장의 30대 박씨 "한국 최저임금 높으면 여기 왔겠냐"
김종훈
입력 2021. 06. 25. 19:48
시간당 40불 받고 일하는 청년 이야기 들어보니.. "일한 만큼 대가 지불, 용기와 기회 제공"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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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도농장에서 일했을 당시 모습
ⓒ 박하정씨 제공
2019년 3월 한국을 떠난 박하정(33)씨는 현재 호주 브리즈번 인근 농장에서 딸기 피킹 작업을 하며 지내고 있다. 오전 6시 30분 일을 시작해 오후 1시 30분이면 끝나는 작업, 그는 시간당 보통 40불(호주달러, 약 34000원)를 받고 있다. 주 단위로 환산했을 때 날마다 시간의 차이가 있지만 나흘에서 닷새 정도 일하고 900불 언저리를 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80만 원 정도 되는 금액이다.
박씨는 24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영상통화에서 "2017년 (서울 소재) A대학 콘텐츠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스타트업 회사를 두세 군데 다녔지만 때마다 월급은 최저임금에 준하는 150만 원 수준이었다"면서 "동생이랑 월세 내고 겨우겨우 살아갈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떠난 이유에 대해 "가진 것이 많지 않으니 떠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면서 "솔직히 한국에서 먹고 살 걱정이 덜했다면 여기까지 와서 이렇게 고생하겠냐"라고 반문했다.
"우리나라 청년들은 자립해 살기 너무 어렵다. 지역에는 일자리가 부족하니 서울로 와야 하고, 서울은 대기업 다니지 않는 이상 먹고 살기 너무 힘들다. 물가도 월급 대비 너무 비싸서 최저임금 받으며 생활하기엔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여기 와서 최저임금 받아도 여유 있는 생활이 되니 고생할 각오로 오는 거다. 물론 오면서도 다들 '한국에서 먹고살 걱정 없으면 말 통하는 한국에 있지 왜 여기까지 오겠냐'고 하지만."
2022년 최저임금 고시 날짜가 오는 8월 5일로 정해진 가운데 노동계는 24일 최초요구안으로 1만 800원을 제시했다. 2021년 최저임금 8720원보다 2080원 인상된 금액으로 올해 대비 23.9% 상승한 액수다. 노동계의 최초요구안이 발표되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어떻게든 생존하려는 소상공인 중소 영세 사업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호주, 코로나19 위기상황에도 최저임금 인상
주호주 대한민국 대사관이 2020년 6월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2020년 7월부터 호주의 법정 최저임금이 시간당 18.93불에서 19.84불 (약 17000원)로 인상됐다. 그러면서 주호주 대사관은 "코로나19로 경기 불황 등 경제 상황을 고려해 공정근로청(Fair Work Ombudsman)이 1.75% 인상안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종별로 코로나19의 타격을 덜 받은 금융과 청소, 교육계 및 기타 필수 서비스 업종은 2020년 7월 1일부터 즉시 적용되는 반면 건설과 제조업 등은 2020년 11월부터, 관광업 및 요식, 숙박, 소매업 등은 2021년 2월부터 임금 인상안이 적용된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박씨는 "호주에 와서 중간에 최저임금이 올랐다"면서 "비즈니스 업계에서 경제 타격으로 임금 동결 요구했는데 이를 무시하고 이번에 또 인상을 한 거다. 어려울수록 사회적 약자의 경제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거다. 생각 자체가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중요한 건 생활 물가 아니냐"면서 "호주에서는 시드니에서 최저임금 받으며 생활하는 친구들도 한 달에 100~200만 원 정도는 저축을 한다. 최저임금 인상 자체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는 월급 대비 물가가 너무 비싼 편"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체감 물가, 장 한 번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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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하정씨가 일하는 딸기 농장 모습
ⓒ 박하정씨 제공
"호주는 인건비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외식은 확실히 비싸다. 그런데 장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생활물가가 얼마나 비싼지. 100불 정도로 식자재를 사면 서울에서는 한숨부터 쉬는데 여기서는 '와'하는 감탄사부터 나온다. 그만큼 다양하게 괜찮은 식자재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최저임금은 두 배 이상인데 물가는 우리보다 비슷하거나 저렴하다."
그래서일까. 박씨는 '한국보다 여유가 있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망설임 없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 자체에 대해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있는 선후배, 친구들 단톡방만 봐도 다들 퇴사하고 싶다는 말만 한다. 공무원이나 공기업 준비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하는 말이 오지 말라는 이야기뿐이다. 여기서는 나이 고려를 안 하고 사는데 돌아가면 현재의 나이가 갑자기 느껴져 막막한 면도 있기도 하고. 여기서는 무엇보다 생활면에서 여유가 생기니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마음도 큰 게 사실이다."
박씨는 "한국에서 디자인 관련 일을 할 때는 생활에 치여 더 공부를 하거나 다른 기회를 엿볼 생각도 못했다. 그런데 지금은 학비를 마련한 수준으로 자금적인 여유 생겼다"면서 "기본적으로 높은 최저임금과 안정적인 물가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박씨는 이날 인터뷰 말미 "한국의 현재 상황에서 최저임금이 오르면 자영업자분들에게도 타격이 큰 건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무조건 올리자는 주장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가게 임대료와 카드수수료 등을 낮추고 정부 정책이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냐"라고 덧붙였다.
"호주에서 2년 넘게 생활해 보니 노동자가 자신이 일한 만큼의 대가를 정당하게 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용기와 기회가 생긴다. 청년으로서 우리나라도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랄 뿐이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가 발표한 '비혼 단신근로자 실태생계비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비혼 단신의 경우 최소 생계비가 208만 4332만원에 달했다. 현재 최저임금 8720원 기준으로 했을 때 주휴시간을 포함하는 월 소정근로 209시간으로 적용할 경우 수령하는 월급 182만 2480원을 월등히 넘는 금액이다. 지난 3월 부동산정보플랫폼 다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매물 월세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용면적 30㎡ 이하의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의 원룸 월세는 평균 51만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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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호주는 병원비가 모두 무료이다
85%가 국공립 병원이다
의사들 월급도 나라가 책정해서 그리 많지 않다
의대들어가려고 골싸매지 않아서 의사나 간호사들이
늘 모자란다
심지어 의대 전액 장학금주고 변두리 병원에서 5년 근무하는 조건도 있다
광산같은데서 용접공으로 일하거나 건축타일공 목수
벽돌쌓는일등 힘든일일수록 임금이 사무직보다 훨씬 높다
사회복지가 잘되어 있는 대신 기본 근로소득세는
월급의 30%로 시작하여
누진적이다
그래서 사회구성원 모두가
빈부격차가 크지 않아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가질기회가 많다
돈에 억매이지 않기 때문에
한국처럼 월급많은것을 기준으로 직업을 선택하지 않기 때문
호주의 3대 도시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도시 10위권에 항상
랭크 된다
자연과 환경을 매우 중시하는 것도 특징이다
호주는 선진국이다
한국도 호주의 사회시스템을 벤치 마킹하여 따라가면 살기 좋은 나라가 될것이다
미국은 약육강식의 무한경쟁의 사회라
미국식을 따라가면 빈부격차의 심화로 인한
사회갈등이 항상 있을수 밖에 없다
호주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반씩 섞어 놓은 사회고
미국은 100%자본주의 사회로 약육강식의 사회구조다
ㅎㅎ 호주 달러 4 종류 가지고 있는뎅 ㅎ 새돈으로...
최근 나온 엘리자베스 여왕 프린트 된게 넘 이뻐용 ~
관찰자님이 간과하시는게 있는데, 호주는 문재인식이 아닙니다.
서구에선 젤로 미국에 충성스런 나라가 호주 !
울 나라에 호의적일 거라 생각하시면 찰자님이 착각 ㅋ
가장 반중 정서가 강한 나라가 오즈또라리아(일본 발음).
고로 북한에 대해서도 장난 아니겠쬬?
한국인이 살기에는 미국보다 더 힘든 나라가 바로 호주.
땅 넓고, 자원 많고, 공기 좋고 ? 그것도 다 한국에서 돈 무지 싸들고
가서 투자 하면서 살아야, 여유 부리면서 살지, 가서 알바나 일용직 할거면,
한국이 더 나을수도 있어요. 집세, 물가, 장난 아님.
의료비나 교통비(자가용 필수=기름값) 생각하면, 생활비 배나 더 들어요 ㅠ
가장 중요한 건...
백호주의. 아시아인 차별(폭행 사건 무지 많음) .
글고 유학생들 이야기 들어보면, 미국보다 더 돈도;;돈도 ;;아주 쎄가 빠지게 나가는 나라.
돈만 있으면 울 나라가 젤 살기 좋아요.
@거룩한순찰자(다니엘서)
호주는 총기소유가 한국처럼 불법이라 미국처럼 엉뚱하게 총맞아 죽을일이 없죠
돈만 있으면 지옥도 천국으로 바꿀수 있는 나라가 한국
아픈데 돈 없으면 병원비가 비싸서 병원도 못가고 죽는나라가 미국
돈 일원 한장 없어도 병원비가 무료라서 아파서 죽는 일은 없는 나라가 호주
교육 의료는 무료로 해야
기본적인 인간다운 생활을 할수 있는 여건이 되는거죠
그리고 휘발유값은 한국의 50-60% 수준입니다
@관찰자 호주도 ~ 치과 병원은 아파트 전세값 들고 가야죠 .
ㅎㅎㅎ 이래서 뉴스만 보고 책만 보는 자와 실제 영미권 친구들 많은 저같은 사람과는
정보력에서 쨉이 안되는거죠 ㅋ 호주에서 얼마나 많은 아시아인들이 묻지마 폭행(코로나
전에도 젤로 심한 나라)이 일어나는지 아시는지...
관찰자님 같은 서민이 호주 가서 , 먹고는 산다 쳐도 ;;영주권 없으면 , 월세 감당 못합니다.
다시말해 저축 못해요, 역 이민(한국으로 오는) 얼마나 많은지 아세요??
최근 수년전부터 호주의 이민 정책이 무지 까다롭고, 외국인은 이제 울 나라에 돈 싸들고
와서 투자만 해라 ;식으로 진입 장벽 높아졌음. 호주 함부로 가는거 아닙니다.
글고 영어 못하면, 돈 있어도 사람 대접 못받고 삶.
@관찰자 호주의 매리트는 많지만(영국을 제 집 안방 드나들듯이 함) ,,,
어디까지나 자기 자본 가지고 가서 사업할때만이 아주 좋습니다.
유망한 직종(현지 호주 거주 한국인 친구 & 영국인 친구들로부터 직접 들은 정보)은
있지만, 여기선 쉿 ! 고급 정보라 댓글로 안 알켜줄 거임 ㅎ. 알면 내가 먼저 사업해야지 ㅎㅎ
호주 전통 미트 파이(실제 호주인이 하는 가게) 맛이 그립넹 ~ 부드럽고, 알싸한 그 맛.
휴일날 자주 사먹었었는뎅 ~~ 요새 외국 레스토랑들이 너무 많이 없어져 버렸써요 ㅠ
@거룩한순찰자(다니엘서) 일부 일탈행동을 가진사람은 어느나라에나 있습니다
좀도둑도 있고요
대부분은 친절합니다
한국인처럼 한국에서 외국인 차별하고 멸시하는 나라가 드물어요
@관찰자 호주는 아시아인이 아예 출입을 못하는 레스토랑,펍이 있을 정도.
법적으로도,,,거기 들어가다 봉변 당해도~ 개인 인권을 중시하는 법 땜에
주인의 거부권이 우선시 되어 백인 친구와 그런데 약속 장소 잡으면, 개망신 당함.
글고 사회 주류가 미국보다 더 백인(주로 영국계)들이 싹쓸이 하는 곳.
먹고야 살겠죠 ㅎㅎ 식료품 값이 싸니. 하지만 중국인들처럼 생활력 강하고
악질이 아니면, 배겨나기 힘들어요. 한국인들이 그래서 못 견디고 다시 옵니다.
외국인 차별, 멸시 ?
그건 님이 한번 호주 가서 아시아인 상대로 벌어지는 폭행 당해보면, 내 나라가
얼마나 좋은지 느끼게 됨. 호주 경찰이 아시아인 편일거 같죠? ㅉㅉ
@거룩한순찰자(다니엘서)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겠네요 ^^
@관찰자 환상에 쩔어있는 님은 구더기가 아닌 구렁이가 눈 앞에 있어도, 겁 안냅니다 ㅎㅎㅎ
@거룩한순찰자(다니엘서) 호주에 한국교민이 백만명 가까이 되는데 다들 만족하며 살아요
사철 온화한 기후에 깨끗한 자연환경, 가장 앞선 복지제도,불의에 참지못하는 나라
6.25 동란때 한국에 파병한 국가에요
형식적이긴 해도 영국여왕이 임명한 총독이 대통령인 격이죠
영연방이 다 그래요
캐나다도 살기 좋고
뉴질랜드도 살기 좋고
한국도 그들나라 못지 않은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데
@관찰자 그건 8,90 년대 한참 이민 붐이 일었을때, 간 사람들이 만족도가 높은거죠.
그 당시에는 호주가 땅을 싸게 임대해 줘서, 돈 없이도, 가서 일만 열심히 하면, 영주권
주던 시절. 하지만 , 자국민취업이 줄고, 여러가지 세계화 추세로 인해, 최근 십년
전후로는, 미국만큼이나 이민이 까다롭고, 성공률도 높지 않은 나라.
기본적으로 호주 달러라 해도;;달러의 가치는 무지 높습니다.
단순히 식료품 싸다고 ? ㅎ 실제 돈이 나가는 단위는 한국과 비교가 안됨.
땅이 넓고, 경작할 사람이 부족했던 80 년대나 호시절(이민 환영)이었죠.
지금은 아닙니다.사는게, 단순히 먹고만 사는게 아닌, 그 나라의 모든 서비스 인프라를 쓰면서 사는데
이 비용이 한국에 비해 수배 입니다. 울 나라같이 공과금 싼 나라가 없음.
@관찰자 예를들어 내 돈이 5억 있다고 치면...
호주 가서 다 날리느니, 그 돈으로 한국에서 사는게 훨씬 이득이라는 소리.
호주 가면, 5억 금방 날라갑니다. 영주권 없이 집 사기도 힘들고,,,
생활비며, 월세며, 아시아인 진입 장벽이며 ㅠ
늦은 나이에 안 되는 영어로ㅎ 좋은 회사 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
자국민들도 취업 안되, 젊은 외국인 안 받는 추세(호주도 장난 아님).
그냥 농장에서 막노동으로 월세 내고 나면, 저축 없이 겨우 먹고 사는 수준에서
자연 환경 즐기는 사람이라면, 딱 그 정도만 하고 살라고, 말리지는 않음 ㅎㅎ
호주도 이젠 기술이나 투자 이민 외에는 거의 안 받음,
투자해서 다 회수 한다는 보장 없고, 수 년 내에 5억 다 날려먹을 수도 있음.
차라리, 한국에서 그 돈으로 임대 사업 하는게, 훨 나아요.
@거룩한순찰자(다니엘서) 지난번 금융위기 이후로 이민문호가 많이 닫힌것은 맞습니다
매우 어려워졌어요
이민가라고 외치는것이 아니라 호주의 사회 복지 시스템이 작동되는 좋은 점을 받아들이자는 겁니다
내가 호주와 연관이 많습니다
호주에 대해 많은 관찰을 했지요
30세 미만이면 팬데믹 끝난뒤 호주에 1년간의 워킹홀리데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