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라당 벗고 샤워 중이다.
뭔가 허전하다.
한참을 허전함의 원인을 찾는중에
왼손목에 찬 염주가 없다.
퇴근길에 요란스런 짓도 안했고,
옆길로 샌것도 아닌데...
건강 팔찌와 같이 항상 패용하는
염주팔찌가 없다.
책상에 있겠지.
오늘 아침
사무실에 흘린것이겠지 했는데,
책상주변을 아무리 찾아도 안보인다.
분실한것이다.ㅠㅠ
나는 불교 신자가 아니다.
성탄절엔 딸들이 가자고하면 성당에 가고
석탄일엔 연등달러 자그마치 세곳의 절을 간다.
그러나
나는 무교다.
식당에서 식사중에
시주 겸 염주를 파는 스님한테 거금을 주고 구입한 염주다.
그런데
신도도 아니면서
습관처럼 멋스러움이 있어서 차고 다녔다.
혹시나 복도 받을까 싶기도하는 도둑놈 심뽀도 있었다.
그나마 복을 받아서 이렇게라도 산겨?
성당에 다니는 딸래미한테 성당에서 파는 염주를 구입해 달랬더니
지가 다니는 성당에는 그런거 안 판단다.
명동성당에는 팔던데...
"그런데 아빠 팔찌 끼고 있잖아요."
"있찌"
그리고 목소리를 깔았다.
"아부지가 복이 없는것 같아서
오른손엔 하나님,왼손엔 부처님
이렇게 두분의 복을 기원하고 싶다."
딸래미 입을 다물지 못한다.ㅎㅎ
그랬는데 그랬는데
그소리를 부처님이 들으셨나?
고연놈! 하고는 있는 염주마져 회수해간게 아닐까?
아무래도 염주를 준비하기 전까지는
걸음도 조심조심
모든걸 조심해야 겠다.
작은 액땜이라도 해야하는게 아닐까?
삭제된 댓글 입니다.
두분의 복 듬~뿍 받으면,나눠 드리겠습니다.ㅎㅎ
님글에 웃고 지나갑니다. ㅎㅎ~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세요^^
웃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괜히 읽었네,눈 벼렸네 하는 사람도 있는데..ㅎ
불교에선 염주,
카톨릭(성당)에선 묵주(반지)가 있답니다
묵주 목걸이도 있구요
묵주 팔찌는 없나요?
손목에 차는 팔찌가 필요한데...
복 가득한 날
되셔요
빙그레 웃어보게 하는
글 잘 봤습니다
반갑습니다.즐겁고 좋은 오후 되세요.
저도 무교입니다만,
하나님도 경배하며 부처님도 경배합니다
저는 모든 신을 경배합니다
우리가 만들어낸 위대한...
맞습니다.성인과 선각자라고 생각하면,존경해야지요.
저는 하느님도 믿고 부처님도 믿기에 절에도 가고 교회에도 가지요. ㅎㅎ
저도 그 분들을 존경합니다.
솔직 담백하게 와닿는글입니다.
일상을 어찌 이리 맛깔스럽게
써내려가셨는지,,,잃어버린거엔 마음이 짠하지만 읽는내내 제마음은 참편안했습니다.
좋은하루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