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홍콩에 갔다가 오디오광인 친구한테 연락이 와서 전시회나 가자고 하길래 졸졸 따라가봤습니다.
1. 무슨 자동차 엔진 같이 생긴 디자인...
2. Audio Research 제품. 유명하다라는데... 전 이쪽으론 몰라서...
3. 스티븐 잡스 애플사의 맥킨토시 아닙니다. 아주 유명한 오디오 회사랍니다. 맥킨토시 275 50주년 기념으로 재생산했답니다. 50년전 그대로는 아니지만 바꿔서...
4. 뭐 이렇게 생긴 스피커도 있더군요. 드래곤볼에 나오는 놈이랑 비슷하게 생긴듯...
5. mbl 스피커... 높이는 한 180cm정도 되는듯 했고... 가격은 3억이라네요. 오디오 시스템 합치면 한 8억 한다네요... 덜덜덜... 더 문제는 저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집도 무지 커야한다는데... ㅡ.ㅡ;;;
6. mbl 설계한 사람이라던데... 왜 여기까지 와있냐고 하니까... 매번 전시회 기간동안 3-5대 정도 팔린다네요. 대부분 중국본토에서 건너와서 사간답니다. 아놔... 집한채를 사러오는거랑 뭔 차이냐... 하여간 기술지원 및 서비스 차원에서 온답니다.
7. Audio Space란 홍콩 제품인데... 이건 홍콩 이외의 오디오 광들은 잘 모르는 브랜드입니다. 영화 무간도에서 유덕화랑 양조위가 처음 대면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배경이 오디오 가게인데 바로 그 가게가 삼소이포에 있는 Audio Space입니다. 삼소이포는 한국으로 치면 용산같은 곳인데, 친구랑 컴터 부품사러갔다가 갑자기 거길 데려가길래 가봤더니 무간도 배경이였다는 광고 포스터가 군데 군데 보이더군요.
8. Would you marry me? 왠지 모르게 결혼 반지가 있어야 할것 같은 상자에... ㅡ.ㅡ;;;
9. 1미터 짜리 오디오 케이블. 1미터짜리인데도 불구하고 중국돈 약 3만원. 내 카메라 처분해도 30cm밖에 못삼. ㅡ.ㅡ;;;
10. 이런 사람은 골프치러 못 다니겄다. 애도 못 낳겠다. 유모차는 어디에...
11. 드문드문 도우미가 보이더군요. 사진기 들이대면 포즈를 알어서 취해주더군요. 모델뒤에 있는게 냉장고가 아니라 스피커라니... ㅡ.ㅡ;;; 왠지 저 모델이 손연재였으면 필히 저 스피커는 냉장고로 보였을꺼야...
어른 남자의 3대 장남감이 있다고 하죠. 자동차, 카메라, 오디오...
그중에서 으뜸은 오디오이니... 절대 여기에 빠지면 답 안 나온답니다.
주부 여러분 남편분들 차라리 카메라에 빠지게 하십쇼. 그나마 적게 먹힙니다.
제 친구도 스피커만 8개... 다 팔면 홍콩에서 집하나 장만 가능 ㅡ.ㅡ;;; 아놔...
오디오 놓는 선반만 한국돈 4천만원... ㅡ.ㅡ;;; 아놔...
케이블은 미터당 5백만원짜리... ㅡ.ㅡ;;; 아놔...
거기에 전기도 뭐 일정해야한다면서 레귤레이터만 몇백만원... ㅡ.ㅡ;;; 아놔...
각종 진동 잡아주는거 어쩌구 저쩌구... ㅡ.ㅡ;;;
하여간 넓은곳에서 좋은 스피커로 들어보니 콘서트에 온 느낌은 들더군요.
첫댓글 오디오 좋아하는 분들 아니면 그냥 가격표에 뜨악하고, 기기에서 나오는 그럴싸한 불빛에만 눈이 가게 마련이죠. 오랜만에 예전 가슴 설레게 했던 몇몇 브랜드 사진을 보니 기억이 새롭네요. 애들 크고 이래저래 여유 생기면 다시 한번 손대고 싶은 취미인데... 관심 없는 분들께는 마냥 사치라고 여겨지는 것도 알고, 제 와이프도 그 중 한사람이니 이래저래 넘어야 할 산들이 많겠죠? 여자 핸드백처럼 몰래 숨겨서 집에 들여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