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대 스피드를 정복하라.'
두산 마무리 구자운(24ㆍ사진)이 쓰쿠미 스프링캠프에서 직구 스피드를 끌어올리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올시즌에는 150㎞대의 직구를 던지겠다는 목표다.
지난시즌 구자운이 기록한 직구 최고 시속은 148㎞. 구자운은 "특급 소방수가 되기 위해서는 150㎞대의 직구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윤석환 투수코치의 조언에 따라 스피드업에 스프링캠프의 초점을 맞췄다.
구자운이 구사하는 구질은 주로 직구와 슬라이더. 그런데 그가 결정구로 던지는 슬라이더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직구 스피드가 150㎞는 나와야 한다는 것이 윤코치의 분석이다.
현재 스프링캠프에서 140㎞ 중반의 직구를 던지고 있는 구자운은 시즌개막때까지 150㎞대의 직구를 구사하겠다는 각오로 땀을 흘리고 있다.
구자운이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강도높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한 하체강화. 하체가 튼튼해야 스피드도 향상된다는 이론에 따른 것이다. 투구시에도 최대한 하체를 이용하는 방법을 익히고 있다.
구자운은 올해로 프로 5년차. 지난시즌 중반 프로데뷔후 처음 마무리를 맡았으나 18세이브를 거두며 맹활약, 올시즌에도 일찌감치 마무리 보직을 명받았다.
그는 "마무리를 맡아 자주 등판하다보니 컨디션도 살아나고 공도 더 좋아졌다"며 마무리 보직에 만족하고 있다.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그의 두둑한 배짱은 마무리로서의 성공가능성을 예고하는 부분.
올시즌 목표는 30세이브 이상을 거두는 것. 구자운은 "지난해에는 타자들을 주로 맞혀잡았으나 올해에는 삼진으로 처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쓰쿠미(일본)=송진현 기자 jh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