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안선
- 장동건을 기용하며, 약간은 주류영화에 편입될려는 의지를 느꼈는데, "아니올시다."이다.
역대 김기덕영화중 완성도면에서는 가장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참 안타까운 현실은 '군'이란 곳을 정면으로 다루고있는 몇 안되는 국산영화인데,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예비역(정상적인 군복무를 마친..)들은 부조리와 불만, 폭력, 수직적인 계급사회등으로 대표되는
경험이지만, 묘한 향수와 애착을 갖고 있어서, (이해하기 힘들지만) 군에대한 비판이나, 객관적인 문제점 지적에대해 두둔하려든다.
그리고 군복무를 하지 못한 남자나 군복무를 하지 않은 여자들에게는 많은 예비역들의 허풍과
개인적인 무관심으로 인해 군을 잘 알지못한다.
그들이 아는 '군'이란 그냥 '군바리들이 뺑이치다 나오는 곳'혹은
학교 선후배나 남자친구, 그리고 가족들이 2년남짓을 다녀오는 곳이고,
휴가나 전역을 해서는 자기네끼리만 즐거운듯 술안주삼아 허풍을 떠는 곳이다.
그런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군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십상이라 참으로 안타깝다.
30여년전의 상황이라면 약간의 개연성이 있을까...
의문이다.
전방의 작은 해안 방어 초소에서 총기가 피탈되고, 그 총으로 여러명의 사병들이 피살되거나,
야간에 초소에서 근무중인 사병이 민간인을 간첩으로 오인하여, 사격!
즉사한 민간인을 두고, 군 당국의 공식대응이 포상휴가라는 사실은...
개연성이 없어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 아니라,
거의 허무맹랑한 수준이다.
그나마 호의적으로 이해를 한다면, 군의 부조리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유형무형의 폭력..
그에 상처받는 사람들(가해자나 피해자 모두)에 대한 아픔...
'군'에 대한 인식이 무지한 오해나 무관심으로 인해 지난 반세기 이상 묻혀지내왔음에 대한
경종으로 이해하고 싶다.
2.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
- '반지의 제왕 2 두개의 탑'이 개봉을 얼마남겨두고 있지 않아...
1편을 다시 보기로 했다.
아직 아라곤, 간달프정도밖에 이름이 기억나질 않아서..
사실 책을 읽지 않아 정확한 내용도 햇갈릴 지경이다.
1편을 너무 재미있게 보아서 2편을 너무 너무 기대했다.
유지나가 그랬던가...
"반지의 제왕은 21세기의 스타워즈가 될것이다!"
'난 영화란 이런것이다.'란 느낌을 받았다.
호쾌하고 장대한 스케일과 멋진 캐릭터들.
피터 잭슨의 연출력도 훌륭하고, B급 호러물 감독출신답게
괴물의 이미지가 너무도 훌륭했다.
특히 나쁜 마법사가 만들어내는 전투사(우르크하이)의 캐릭은 정말 훌륭했다.
그리고 뉴질랜드의 그 아름다운 대 자연...
압권이다.
프로도가 칼에 찔리고, 리브 타일러의 말에 탄채 흑기사에게 쫓기는 장면에선...
말을 타고 달리는 장면이 어찌나 와닿는지...
쫓는 흑기사도 쫓기는 요정도...
당장이라도 승마장으로 달려가서 나도 말을 타고 달리고 싶을 정도였다.
언젠가 몽골에 가서 초원을 맘껏 달려야지.
1편을 다시 봐도 너무도 재미있었다.
2편이 기대된다.
3. 미션 클레오파트라(아스테릭스)
- 모니카 벨루치가 나온다.
아스테릭스 1편을 봤을 때 그저 재미난 느낌이었다.
유명한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는데, 프랑스에서는 엄청난 흥행성적을 기록했다고 한다.
근데 우리나라에서 개봉하는 프랑스영화치고 자국에서 엄청난 흥행성적을 기록하지 않은 영화가 별로 없는거 같다.
이 영화는 그 모니카 벨루치가 독특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의 옷을 매 장면마다 갈아입으며,
그 미모를 자랑하고 있었고,
매트릭스를 비롯한 여러 영화들의 패러디가 시도되고 있었다.
나름의 유머코드를 받아들이면 즐겁게 볼수있을듯...
4. 비밀
- 영화 '중독'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영화다.
'빙의'라는 소재를 쓰고 있다.
말하자면 죽은이의 영혼이 살아있는 사람의 영혼으로 들어가서, 다중인격내지는
죽은사람의 인격을 나타내는 그런 현상인것같다.
이 영화에서는 약간 재미있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모녀가 동시에 사고를 당해 어머니는 죽고, 그 영혼이 딸의 몸으로 빙의된 상황이다.
당연히 아버지와 딸의 관계에 관한 영화이다.
약간 에로틱한 분위기로 흘러도 무방할거 같은 영화는 가족영화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흐른다.
따뜻한 감성의 아버지와 중년의 여성이 20대초반의 몸으로 살아가면서 겪는 일상들..
그 속에서 벌어지는 괴리.
사실 상황이 그리 녹녹치는 않다.
절대적으로 아버지가 불리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아버지는 (아버지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희생을 선택하는 거 같다.
따뜻한 감성으로 다가오는 영화다.
(성적이고 생리적인 욕구를 해소하는 문제에 접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비교적 애교적이다.)
5. 재밌는 영화
- 패러디 영화라고 해서 무조건 저예산영화일순 없다.
뭐 이런 깃치를 갖고 만든 영화였던거 같은데,
저예산영화가 아니라고 해서 뛰어나거나 완성도가 높은 영화일수도 없지!
유머러스함을 워낙에 즐기기에 별로 나쁘지않게 보긴 했지만,
그래도 잘만든 영화라고 보기에는 다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영화 '거짓말'을 패러디한...
호텔에서 김정은과 늙은 아저씨 사이의 S/M 적인 성애장면은 제법 찐했다.
무삭제(DVD로 봐서)로 보여서 그런가...
그 장면은 극장에서 무난히 즐기기엔 조금 오버라는 느낌도 들었는데,
어쨌든 B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좋았다.
6. 프롬 헬
- 아아.. 조니 뎁이 출연하는 영화이다.
영국에서 근대에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에 관한 영화이다.
은근히 어두침침하고 칙칙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데, 다 보고 난뒤의 느낌은
"생각보다 훨 재미있었다"이다.
사실 조니 뎁이 출연하는 영화치고 "아주 재미있는" 영화는 드문데...
'다크 시티'가 조금 생각나기도 했다.
결국은 왕실의 개입이 있었고,
조금의 의외의 인물이 범인이고, 그의 단죄방법도 흥미로웠다.
제법 잔인한 장면도 은근히 나온다.
여전히 조니 뎁은 멋있다.
7. 사이더 하우스
-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영화이다.
아직 '쉬핑 뉴스'는 보지 못했지만, 몇편의 그의 영화중 '길버트 그레이프' 다음으로 괜찮은거 같다.
아름다운 샤를리즈 테론을 줄기차게 볼수있고,
마이클 케인의 좋은 연기도 볼수있고,
스파이더맨(토비 맥과이어)의 유명해지기 전 모습도 볼수있다.
그들 배우들의 연기나 카리스마보다도 더욱 더 볼만했던것은
영화전반에 흐르는 유려한 드라마였고, 연출력이었다.
그의 영화는 한결같음이 있다.
인간에의 따스한 감성이 녹아있는 뛰어난 드라마.
좋은 배우들의 좋은 연기.
그래서 난 이 감독이 좋다.
추천영화이다.
8.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2(비밀의 방)
- 반지의 제왕보다 해리포터가 '훨' 낫다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이 어린이 아니면 여성이다.
난 반지의 제왕이 더 좋다.
그렇다고 해리포터가 싫지는 않다.
단지 개봉시기가 비슷한 두 판타지 영화를 단순 비교한다면, 반지의 제왕이 더 좋다.
해리포터 1편보다는 액션이나 영화적 재미가 더 가미된거 같다.
듣기로는 조앤인가하는 원작자가 그렇게 까다롭게 원작을 살리라고 압력을 넣는다고 한다.
시나리오화하는 계약을 하면서, 원작을 해치지 않고, 각색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중요했다는 후문이다.
책을 한 번 읽어봐야할텐데...
9. 이브의 아름다운 키스
- 여성이 여성을 사랑한다.
친하게 지내는 여자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여고시절에 유명한 커플들이 꼭 있었다고 한다.
때로는 찐한 스킨쉽도 주저하지 않고, 매일 손을 같이 잡고 다니거나, 치솔을 함께 쓰는 등의 행태를 보인다고 한다.
'여고괴담 2'나 '연애소설'에서도 미묘한 동성애적 설정이 나온다.
사람은 누구나 동성애에 대한 가능성이 있는거 같다.
우정이란 형태로 표현되지만, 어릴적 동성인 친구중 많이 친했던 친구는
뽀뽀하거나 진한 스킨쉽을 나누지 않을 뿐 현재의 애인과 별반 다르지도 않은거 같다.
친해서, 좋아서, 편해서, 항상 함께할 수 있고, 또 항상 함께 있고,
이유를 따지기 이전에 우린 친한 동성친구가 여럿있다.
동성친구가 있는데 이유따윈 필요없으니...
이 영화는 그런 이야기이다.
이성에게 마땅한 애정이나 관심이 생기지 않는 20대 후반의 여성이 동성에게 애정을 느끼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비교적 무난하게 표현되고 있다.
언젠가 우리나라에서 '내일로 흐르는 강'이란 영화가 있었다.
명계남도 나오는데 약간은 비주류영화이다.
감독이 누군지 기억은 나질 않는데, 남성의 동성애 영화란 점에서 주목되고,
그 제작시점이 '로드 무비'보단 훨씬 과거란 점도 주목된다.
무엇보다도 재미있다.
10. 반지의 제왕 2(두개의 탑)
- 올 한해 가장 기다린 영화를 드디어 보았다.
개봉하는 날 극장에서 한 번 보았고,(그 날은 노무현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던 날이었다.)
그 주말에 또 한번 극장을 찾아서 보았다.
(이 영화보다 더 기다리는 영화가 한편 있다.
!!!!!!!'매트릭스 2 리노드'!!!!!!!!)
이젠 어느정도 캐릭터들의 이름을 기억한다.
앞서 1편을 보면서도 느낀점이지만, 감독은 선의 무리보다도 악의 무리에 관한 표현에서
훨씬 더 재능이 느껴진다.
용을 타고 있는 흑기사라든가, 스타일리쉬한 칼이나 도끼를 든 우르크하이/오크,
음융한 분위기, 하지만 헬름 협곡의 전투장면에서 요정들이 입고 있는 갑옷등은 그 못지 않게 눈길을 끌었다.
영화를 보면서 소품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이는 것이,
아라곤이 쓰는 장검과 단검을 봐도 그렇고, 주연배우의 무기뿐 아니라 각 부족별 방패, 무기, 투구등도
아주 세밀하고 멋있다.
기대했던만큼 저버리지 않고 날 즐겁게 해줬다.
특히나 헬름 협곡의 전투씬은 어느 전쟁영화보다도 흥미로웠다.
글레디 에이터의 오프닝을 보는듯한...
아니 그 보다 나은 듯 하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미덕은 선/악과의 대결에 대한 오해가 없다는 것이다.
인간과 인간이 싸우는것이 아니니까,
오크나 우르크하이등과 싸울때 자비를 베풀 필요는 없으니...
유지나가 이야기한 21세기의 스타워즈 어쩌구한거..
난 스타워즈보다 이 영화가 더 좋다.
피터 잭슨의 사인을 받고싶어졌다.
한가지 덧붙여 극중 요정 리브 타일러의 아버지역(엘론드)으로 나오는 머리긴 요정(휴고 위빙)은
매트릭스에서 키아누 리브스와 멋진 대결을 펼치던 바로 그 '요원'이다.
11. 라 빠르망
- 97년도였나? 이 영화를 본것이..
영화가 무슨내용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사실 내용보다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게다가 섹시하기까지한 여배우
'모니카 벨루치'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넋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이 존재하는가?
하는 의문까지 가질 정도였으니...
당시 소극장에서 재개봉한 영화를 보면서는 정말이지 취했었다.
DVD를 구해서 다시 보았는데, 역시 그 아름다움은... 내눈이 삐질 않았지..
이번에는 외모보다는 영화내용을 중심으로 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끝이 약간 아쉽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이 영화로 인해 뱅상 카셀과 모니카 벨루치가 어떤 인연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훗날 계속해서 같이 출연하는걸 보면...
12. 언 페이스풀
- 역시 에드리안 라인 감독이다.
도발의 감독..
친구와 농담을 하면서 이 사람은 어릴적 성적으로 엄청 미숙아였거나,
부모님의 수도사적 생활로 인해 성적으로 억눌린채 살아온건 아닐까? 하는 조크.
사실 너무도 무난하고 평범한 내용의 영화였지만,(사실 영화로 만들어질 만한 이야기도 아닌거 같다.)
감독은 전혀 지루하지 않게 영화를 끌고 가고 있다.
그건 다이안 레인의 매력이라기 보다 감독의 뛰어난 상황묘사에 있는거 같다.
에로틱하고 은밀한 분위기.
영화를 보면서 가장 에로틱했던 장면은 다이안 레인이 두번째로 아파트로 찾아들어와,
잘생긴 그 남자(올리비에 마르티네즈)가 다이안 레인의 코트를 벗겨주며 그의 목덜미를 손으로 훑는 장면이었다.
장 자크 아노의 영화 '연인'에서 손으로 손을 애무(?)했던 장면처럼...
마지막에 리처드 기어가 여차여차해서 그 남자를 때려 죽인일은 다소 어처구니 없다.
어쨌든 영화는 재미있게 보았다.
13. 에너미 엣더 게이트
- 밀리터리 매니아의 추천으로 보게된 영화이다.
다 보고 난뒤에 알았는데, 감독이 장 자크 아노였다.
잘생긴 쥬드 로와 스타일 있는 애드 해리스가 주연으로 나오는...
두 귀신같은 스나이퍼의 이야기인데, 나름의 심각한 시대상황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2차대전이 한창일 1942년즈음인가 독일군은 러시아로 쳐들어가고,
월등한 기계화군으로 스탈린그라드를 거의 점령할 무렵...
러시아의 신진 영웅 '주드 로'의 출연.
그의 뛰어난 활약에 급파된 독일의 노련한 스나이퍼 애드 해리스
그 둘의 피할수 없는 한판 승부.
거기에 영화라면 없어서는 안되는 러브씬까지.
'연인'을 보면 알겠지만, 장 자크 아노도 애드리안 라인 못지 않게 섹시한 분위기 연출을 잘한다.
총성이 난무하는 전쟁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영화를 보는내내 밀리터리 매니아에게 상호불가침 조약을 체결한 독일이 러시아로 침략을 감행한 이유와
돌격앞으로! 했을 때 돌격하지 않는 병사들에게 총질을 하는 러시아의 스타일 그의 유래와 의미.
그리고 당시 시대상과 무기들에 관해 수없이 설명을 들어야 했다.
전문가가 필요하단 생각도 들긴 든다.)
덧붙여 : 영화를 보면서 새롭게 안 사실인데, 러시아에서 유명인의 이름으로 도시명을 만들었다고 한다.
ㅇ 스탈린그라드 - 스탈린, 레닌그라드 - 레닌등.
14. 피아니스트(미하엘 하네케감독)
-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서울까지 갔다면 누가 믿을까...
멀리 찾아가서 봤지만, 실망을 시키지 않았다.
깐느에서 그랑프리를 받았다지. 그리고 남녀주연배우상까지.
(깐느 역사상 3개부분 동시수상이 최초라는 이야기를 들은거 같다.
그리고 극중 모든 피아노 연주를 배우들이 직접했다지 아마...)
직접 보질 않고 뭐라 이야기하는것이 우스울 만큼, 이 영화는 강렬하다.
특히나 주연 여배우인 이자벨 위빼르는 48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만큼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다.
아마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한것은 만장일치가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든다.
128분의 러닝타임이 68분처럼 느껴졌다.
숫자가 적혀있지 않는 시계를 차고 있었는데, 6시 반에 시작하여 8시 40분여에 끝났는데,
7시 40분쯤으로 착각을 한것이다.
왜 벌써 끝이나지...?
꼭 보아야 한다.
정말 강렬하다. 그리고 대단하다.
15. 품행제로
- 류승범을 위한 영화인거 같다.
그렇지만 류승범을 좋아하니까...
이 영화도 좋다.
80년대의 분위기가 아주 아주 잘 살아있다.
그리고 영화 후반 무게잡던 중필이 직접 싸우는 장면이 최초로 보여지는데,
어찌나 리얼하던지...
고교시절 학교 구석진 곳에서 험악하게 싸우는 장면을 직접 보고 있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아니 솔직히 이야기하면 그렇게 싸우고 있는 나 자신을 본거 같았다.
걸죽한 욕설을 입에 달고 무식하게 때리고 때론 어설픈 무기도 잡고...
색즉시공과 비교하자면 더 나은듯 하다.
ㅇ 추천작
1. 번지점프를 하다.(김대승 감독 / 고은님 각본)
- 더 이상 긴 설명이 필요없는 우리나라 최고의 맬러물이다.
이병헌이 이 영화로 배우로 거듭났고, 이은주 역시 확실한 헤로인으로 새겨졌다.
난 많이도 눈물흘렸던거 같다.
'저 높은 하늘에서 한줄 실을 떨어뜨렸을때 땅에 꽂혀있는 바늘에 그 실이 들어가버릴 확률!
그 작은 확률로 우린 이 자리에서 만났고,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것이다.
그 확률이 바로 인연(!)이고, 인연이란 그렇게 징한것이다.'
이병헌이 첫수업을 시작하며 반학생들에게 했던 말(대충)이다.
그렇게 징한 사랑의 인연에 대한 영화이다.
아직도 들리는듯..
"난 이렇게 널 느끼는데...."
2. 아키라 / 메모리즈(재팬 애니메이션)
- 아키라 : 오토모 카츠히로의 애니메이션이다.
1988년도에 일본에서 개봉된 이 영화는 당시 25억엔(우리돈 약 250억)의 제작비가 투여된 대작이다.
(참고로 성소재림의 제작비가 100억이 안된다.)
당시 애니메이션의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단 평가를 받았던 작품인데,
지금봐도 어설픈 만화영화랑은 비교가 안된다.
그림으로 표현되는 영화이기에 상상력의 묘사가 실사영화랑은 비교되지 않게 자유롭게 표현되어야한다.
그런 점을 유감없이 표현하고있다.
정말 멋있고, 스타일있다.
그리고 재미있다.
돈많이 든다고 좋은 영화가 되는것은 아니지만,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는 영화다.
- 메모리즈 : 감독이 누군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30분 내외의 옴니버스 3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인간의 상상력이 어떻게까지 표현될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이 들게 한다.
유머러스하다. 게다가 재미있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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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1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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