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치는 소리 홰(翽)자는 의부(義符)로 깃 우(羽)자에 성부(聲符)로 해 세(歲)자를 했습니다. 해 세(歲,歳)자는 세월은 가는 것이기에, 발 지(止)자를 하고, 젊음도 가기에 젊을 소(少)자를 하고, 힘 있는 자도 가기에 창 과(戈)자를 했습니다. 모두 흘러간다는 세월의 법칙을 표시한 글자입니다. 지혜로운 임금 다윗의 반지에 새겨 넣은 글귀처럼 “이 또한 지나가리라.”가 바로 세월입니다. 세월이 약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과거는 흘러갔을 뿐입니다. 새소리 홰(噦)자도 해 세(歲)자가 들어 있어서 ‘홰’로 읽습니다.
파뜩파뜩 날 현(翾)자는 의부(義符)로 깃 우(羽)자에 성부(聲符)로 놀라서 볼 경(睘)자를 했습니다. 놀라서 볼 경(睘)자는 그물 망(罒)자 아래에 한 일(一)자를 하고 입 구(口)를 하고 옷 의(衣)자를 상하(上下)로 벌리고 그 안에 글자를 넣었습니다. 이런 모양은 슬플 애(哀)자와 비슷하기도 합니다. 놀라서 볼 경(睘)자에서 그물 망(罒)자는 눈 목(目)자의 변형입니다. 그리고 입 구(口)자는 놀라서 입을 벌린 모습입니다. 슬플 애(哀)자처럼 옷 의(衣)자를 상하(上下)로 나누고 입 구(口)자를 한 글자는 놀라서 소리를 지르는 표시를 한 글자입니다. 슬퍼도 소리를 내고 놀라도 소리를 내게 되어 있지요. 몸이 가볍고 재빠를 현(嬛), 장구벌레 현(蠉), 총명할 현(儇), 영리할 현(譞)자는 놀라서 볼 경(睘)자가 들어 있어서 ‘현’으로 읽습니다.
깃 일산 도(翿)자는 의부(義符)로 깃 우(羽)자에 성부(聲符)로 목숨 수(壽)자를 했습니다. 목숨 수(壽)자는 옛 글자를 보면 털이 길고, 허리가 구부정하고, 세월을 의미하는 구불구불한 물가를 걷는 사람을 그린 글자입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의 특징을 잘 잡아서 그린 글자입니다. 빌 도(禱), 큰 물결 도(濤), 찧을 도(擣), 등걸 도(檮)자들은 목숨 수(壽)자가 들어 있어서 ‘도’로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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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날 요(耀)자는 의부(義符)로 깃 우(羽)자에 성부(聲符)로 꿩 적(翟)자를 했습니다. 꿩 적(翟)자는 깃 우(羽)자에 새 추(隹)자를 해서, 날개가 발달하고 꼬리가 짧은 암꿩을 나타낸 회의(會意) 글자입니다. 빛날 요(曜), 빛날 요(耀), 빛날 요(燿)자들은 꿩 적(翟)자가 들어 있어서 ‘요’로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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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양 빈(䎙)자는 의부(義符)로 깃 우(羽)자에 성부(聲符)로 손 빈(賓)자를 했습니다. 빈(賓)자는 집으로 찾아오는 분이 손님이라는 뜻으로 집 면(宀)자 아래에 걸음 보(步)자를 했습니다. 그리고 손님은 예물을 들고 오기 때문에 조개 패(貝)자를 했습니다. 어려서 손님이 오기를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맛있는 먹을 것을 사 들고 오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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