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1은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중후반까지 큰 인기를 끌던 게임입니다. 그런데 2015년 프로야구의 행보와 스타크래프트1의 3종족 상대전적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1. 2015년 KBO의 가위바위보 상성
한화 이글스 VS 삼성 라이온즈의 상대전적은 한화 기준 8승 6패로 상대전적 8:6 [57:43]
한화 이글스 VS 두산 베어스의 상대전적은 한화 기준 4승 8패로 상대전적 4:8 [33:67]
삼성 라이온즈 VS 두산 베어스의 상대전적은 삼성 기준 10승 4패로 상대전적 10:4 [71:29]
그런데 스타크래프트1의 3종족 상성도 이와 비슷합니다.
2. 스타크래프트1의 가위바위보 상성
프로토스 VS 테란 의 상대전적은 대략적으로 52:48
프로토스 VS 저그의 상대전적은 대략적으로 38:62
테란 VS 저그의 상대전적은 대략적으로 60:40
이렇게 보면 이미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이 세팀은 스타크래프트1의 각 종족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한화 이글스 → 프로토스
삼성 라이온즈 → 테란
두산 베어스 → 저그
이 때 스타크래프트1의 가위바위보 상성이 생긴 근본적인 원인은 상대를 상대로 우위를 만들어내는 방법이 있는데
-테란은 저그를 만나면 레이트메카닉으로 저그를 신나게 잡고 다닙니다.
-저그는 토스를 만나면 땡히드라로 토스를 신나게 잡고 다닙니다.[히드라는 토스의 재앙, 토스 드래군 능력치가 워낙 먹튀라서...]
-토스는 한 때 테란에게 오히려 맞고 다니다가 송병구, 오영종 등이 스파이럴 아비터를 개발해서 간신히 테란을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2015년 프로야구에 스타크래프트1에 빗대 말을 붙이자면
-삼성 라이온즈는 두산 베어스를 만나면 레이트삼카닉으로 두산을 신나게 잡고 다닙니다.
-두산 베어스는 한화 이글스를 만나면 땡유희관으로 한화를 신나게 잡고 다닙니다.[유희관은 한화 상대로는 단 1경기도 진 적이 없는 명실상부한 한화 킬러]
-한화 이글스는 작년만 해도 삼성 라이온즈에게 얻어맞고 다니다가 김성근 감독이 스파이럴 이글스를 개발해서 간신히 삼성을 앞서기 시작했습니다.[이 때 아비터 역할을 해주고 있는 선수가 권혁 선수라는 설이...]
그 중에서도 한화 이글스는 스타크래프트1의 프로토스와 비슷한게 너무 많은데
1. 토스 암흑기와 5886899로 비롯되는 한화 암흑기가 있습니다.[2004년만 해도 테란이 오히려 신나게 토스를 잡고 다녔고 2014년만 해도 삼성은 한화를 신나게 때려잡고 있었죠.]
2. 프로토스의 유닛 아비터와 한화 이글스의 이글[독수리]은 둘 다 날아다니는 공중유닛입니다.
3. 스타1 3종족 팬들 중에서 프로토스의 팬이 가장 많고 2015년 마리한화 열풍으로 한화이글스의 관중 동원력이 가장 강력합니다.
4. 2007년 초부터-2008년 중반까지 토스 전성기가 잠시 이어졌는데 이 때 토스는 테란 상대로 상대전적 66:34까지 가는 앞도적인 우세를 보인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테란 역시 서서히 적응하면서 상대전적은 52:48로 굳어집니다.
한화이글스도 비슷한데 스파이럴 이글스를 사용하던 초반에는 삼성이 적응하지 못하면서 한화가 삼성을 6승 2패수준까지 신나게 잡고 다니다가 삼성이 적응을 해버리면서 8승 6패까지 상대전적이 양쪽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졌습니다. 그래도 삼성이 기아와 함께 유일하게 압도적으로 우세하지 못한 팀입니다.
타팀 팬분들에겐 죄송하지만 한화가 만약 5위를 지켜내서 두산, 삼성과 플레이오프 또는 한국시리즈를 한다면 어떻게 경기양상이 변할지 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화가 두산을 잡으려면 야구판 김택용[프로토스 유저인데 저그전 승률70%를 이룬 프로토스의 능력자, 단 테란전은 송병구, 허영무에 비해 2%부족한 편]이 필요하다는 생각인데 그것이 야구선수인지 작전인지는 모르겠지만 야구판 김택용을 구해야만 두산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평행이론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이 평행이론이 이번 가을야구와 내년 프로야구에도 이어질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