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2일(일) : 숨은 적
작전실의
채원은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완벽한 승리로 마무리를 하기 위해 전체 팀들을 통솔했다.
『이승희
팀장님 수고했습니다. 위치파악팀은 회군 지점에
가서 대기하고 호위팀은 파괴된 외계우주선 위치로 가서 확인하고 마무리 하시고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네
알겠습니다.』
채환은
위치파악팀이 회군해 오면 우주선 격납고로 바로 오기 때문에 방어팀이 따로 대비하고 있을 필요가 없어서 회군명령을 내렸다.
『방어팀은
훈련소로 회군하십시오.』
『네
알겠습니다.』
방어팀
담당자 이철환 팀장은 훈련소의 돔형 해치를 열고 거기에 있는 대형 포탈장치로 지하 6층에서 12층에 있는 포탈로 연결해서 다른 팀 우주선부터 들어가게 했다. 다른 팀 우주선이 다 들어가고 나자 이철환팀장이 탄
우주선이 들어가기 위해 우주선을 선회 했다. 그
때 뒤에서 여러 발의 에너지 포가 날아 왔다.
그 중에 3발에 명중 당한 우주선은
큰 폭발음을 내며 폭발하고 말았다. 그리고 다섯
대의 외계전투기가 열린 해치 사이로 훈련소를 무차별 공격했다.
외계전투기에게
공격 당해 우리측 초급우주선이 터지는 소리와 훈련소 공격 당하는 소리는 그 진동과 함께 고스란히 작전실로 전달되었다. 순간 채원은 당황했지만 사태파악을 위해 방어팀 담당자를 불렸다.
『이철환
팀장, 이철환 팀장 무슨 일입니까?』
하지만
아무 보고가 없었다. 그래서 채원은 재빨리 다른
팀에게 연락하려고 했다. 그때 훈련소 지상의
포탈을 담당하던 대원으로부터 통신이 들어왔다.
『적이
쳐들어왔습니다. 지상 포탈 장치실이 공격 당하고
있습니다. 지원 바랍니다. 에너지포와 이온포로 대응하고 있지만 적 전투기가 너무
가까이에서 공격해 쫓아가질 못하고 있습니다.』
채원은
상항파악을 하고 빨리 명령을 내렸다. 아니
명령이라기 보다 악을 쓰며 소리쳤다. 분노에 찬
소리를 쳤다.
『지금
대기하고 있는 전투기 출동해! 빨리 출동해서
적을 섬멸하라. 빨리 출동해!.』
그리곤
채원은 에너지포와 이온포를 제어하는 곳으로 달려갔다.
다행이 그곳은 작전실과 같은 층인 지하10층에 있었다. 그리고 비워 있는 에너지포 발사대에 앉아서 적을 항해 무차별 에너지 포를
쏘았다. 하지만 적 전투기가 너무 가까이에서
날며 공격해서 그 빠르기를 쫓아가질 못했다.
그때
대기 중이던 소형전투기 20대가 훈련소 상공에
열린 포탈을 통해 출동했고 바로 뒤따라서 방어팀이 타고 있던 초급 우주선 3기도 출동했다. 그리고 적기 5대와 정찰기 1대를 뒤쫓았다. 출동한 전투기와 우주선은 작전실에 와 있는 정승현 팀장의 지시에 따라서
초급우주선은 한 대와 전투기 3기가 한 조로
해서 적 전투기와 정찰기를 상대했다. 그리고
소형전투기 2대는 훈련소 상공에서 선회하며 대기
했다. 만약 적기가 훈련소에 돌진해 올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방어팀은 수적으로 우세했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적기 모두를 섬멸할 수 있었다.
채원은 포 제어실에서 통신으로 상황보고 명령을 했다.
『한채원입니다. 현재 상황과 피해 보고 해 주시기 바랍니다.』
채원이
상황보고 명령을 할 때 정재형 단장도 작전실에 와 있었다.
정승현팀장은 통신을 통해서 상황 보고했다.
『현재
상황은 적 전투기 5기와 정찰기 1기를 격파했습니다. 이 전투로 우리측 피해상황은 UBT-47팀 전원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훈련소 일층 포탈장치가 파괴되었고, 훈련소 은닉장치 일부가 파괴된 상태입니다. 이상입니다.』
채원은
침울했다. 한동안 아무 말없이 있었다. 그러다가 정재형단장에게 일대일 통신을 했다.
『정재형
단장님 한채원입니다.』
『현재
상황을 들어서 잘 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위치파악팀과 호위팀이 무사히 돌아오면 작전 종료하고 통제권을 넘기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외계
전투기를 섬멸하고 나서 약 1시간 정도 후에
위치파악팀과 호위팀이 돌아왔다. 채원은
정재형단장에게 최종 통제권을 넘긴다는 보고를 남기고 자신의 숙소로 들어가서 안 나왔다. 자신이 짠 작전을 자신의 통솔 하에 이루어진 작전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해다는
것에 채원은 그 충격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채원은
저녁식사 시간에도, 밤10시가 되어도 나오지 않았다. 수색팀원들은 정재형 단장으로부터 한 동안 채원을 그냥 두라고 지시를
받았다. 하지만 모두 걱정이 돼서 채원의 숙소
앞에 찾아가서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다. 인수가 대표로 인수를
불렸다.
"형, 채원형. 문 좀 열어 봐. 응?"
인수는
채원이 계속 반응이 없자 다른 대원들보며 말했다.
"안되겠다. 혼자 정리 좀 하게 놔두자. 잘 극복할 꺼야. 가자!"
인수를
필두로 모두는 휴게실 쪽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문 앞에 꼿꼿이 서 있는 사람이 있었다.
윤아였다. 그 모습을 보고 기현이가
뭐라 말하려고 다가서려 하자 현경이가 재빨리 제지하며 기현이를 끌고 갔다. 다른 사람 모두가 가고 나자. 윤아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오빠! 난 오빨 믿어! 오빠가 잘 이겨낼 거라고 믿어! 난 믿는데! 왜 내 마음이 이렇게 아픈지 모르겠어.... 오빠 힘내! 나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