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식사 자리를 피하는 이유 _ _
몇 일 전에 주거환경 봉사활동 후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다음날은 외부에서 종일 바깥 작업을 하느라 몸살 감기가 왔는데
그때 걸린 감기 증상이 코로나와 비슷하여 제가 몇 일 전에 활동했던 봉사 단체에 글을 올렸습니다.
봉사 중에 간식을 먹을 때 제가 피하고 식사 자리도 최대한 피하다 보니 오해하시고 서운해 하는 경우들이 있어서 말로 구 구 절절히 설명하는 것 보다
글로 여러 사람이 볼 수 있게 올려 양해를 구하고자 글로 올렸습니다.
이곳 에서도 제가 식사 제안을 피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곳에도 올림을 양해 바랍니다. __
제가 봉사를 가서 활동 하는 것은 너무 너무 좋아하나
제가 봉사 중에 모여서 먹는 간식을 안 먹거나
활동 끝나고 식사를 안 하려고 하는 이유는
봉사 모임이 싫거나 봉사자가 싫어서 가 아닙니다.
이유는 제가 코로나 이전에 독감에 걸려 주사를 맞고 부작용으로 죽을 만큼 고생한 적이 있고 이후에도 주사나 약물 부작용으로 고생한 적이 여러 차례 있었고
제 어머니도 독감 예방 주사를 맞으시고 2번이나 죽다 살아나신 적이 있어서
이번 코로나가 시작이 되고도 어머니와 저는 백신 주사를 한 번도 맞지 않았습니다.
아마 백신 주사를 맞았으면 부작용으로 죽거나 몸에 큰 문제가 생겼을 확률이 과거 경험으로 볼 때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에 맞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코로나에 걸리지 않으려고 주변에서 식사 제안을 요청 해오면
무조건 거절 하게 됩니다.
외부에서 식사 한다고 무조건 코로나에 걸리는 것이 아닌 줄은 저도 알지만
만 번 중에 한 번이라도 걸리는 날엔 저와 같이 사시는 89세 노모가 저로 인해
돌아 가실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면 도저히 그 만 번에 한 번이라도 피하고 싶어서 제 입장에선 너무 지나치게 몸을 사린다는 욕을 먹더라도 조심하게 됩니다.
이번에 제가 몸이 갑자기 춥고 두통이 오고 목도 조금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혹시 코로나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어머니도 갑자기 콧물을 흘리기 시작하시니 덜컥 겁이 나면서
아이고 밖에서 식사 했을 때 혹시 걸렸나 하는 오만 가지 생각이 들고 코로나면 어떡하지 하며
밤새 뒤척이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나는 아파도 되지만 혹시 나로 인해 어머니 걸리셔서 가시면 안 되는데 하는 온갖 생각이 들며 겁먹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오늘 어머니와 이비인후과에 가서 코로나 검사를 받는데 제 코에 검진 면봉을 깊이 찔러 넣을 때는 약간의 고통에 움 찔 하면서도 속으로 드는 생각은
제발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아니 나 보다 어머니가 제발 안 걸렸으면 하고 속으로 얼마나 간절히 바랬는지 모릅니다.
간호사 분이 어머니 코에 면봉을 깊이 찔러 넣을 때 제 심정은 내가 뭔 짓을 한 거냐 좀 더 조심하지 죽을 만큼 죄송하고 제발 어머니는 안 걸리셨기를 마음속으로 얼마나 빌고 또 빌었던 지요
검사에서 결과가 나오는 10여 분이 왜 이리 길며 기다리는 동안에 한없이 제 머리는 숙여지고 죄송하던 지요
제발 제발 어머니만 안 걸리시기를 마음속으로 얼마나 빌고 또 빌었는지요 ...
간호사 분이 다시 와서 확인하고 두분 다 음성이네요 하고 말을 해주는데
왜 이리 고맙고 또 고맙던 지요
연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며 머리 숙여 인사 드렸네요
몸살 감기가 온 거라 하여 안심하고 약을 타 왔으나
집에서는 혹여 어머니께 옮길까 봐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고 있으며
어머니와 식사는 따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코로나에 대해 너무 지나치게 겁을 먹는지는 모르겠으나
주변에서 연로 하신 분들이 코로나 걸려서 돌아 가신 경우를 알기에
더욱 더 신경이 쓰이고 혹시 어머니도 그렇게 가실까 봐 지레 조심 또 조심하는
것이니
제가 모임에 나가지 않고 식사 자리에 같이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오해와 서운함이 없으시길 이 자리를 빌어 구 구 절 절한 사정을 말씀 드리 오니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
어머니 감염 걱정 외에도 제가 하는 위기가정 긴급지원 활동엔 어린 신생아 방에도 들어가야 되는 경우가 자주 있어 대상 가정에 가선 마스크는 일절 벗지 않고
호의로 주는 물 한잔도 거절하며 아기에겐 최대한 멀리 위치해 사진도 줌으로 당겨서 찍고 최대한 빨리 나옵니다.
도움 주러 갔다가 혹시 라도 나로 인해 아기나 가족에게 피해 주는 일이 생기면 안되기에 극히 조심 또 조심하게 됩니다.
그래야 제가 안심하고 대상 가정에 들어가서 지원 작업을 할 수 있고 또 다음 집으로 갈 수 있기에 마스크를 벗지 않으려고 유난히 그리하는 것임을
제가 만나는 모든 분들에게 구 구 절 절한 사정을 설명 드릴 수 없어서 이곳에 글을 올리고 양해를 구합니다.
너그러이 보아 주시고 양해 하여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