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에 미얀마 군부에게 천벌을 내리라고 썼는데, 군부는 멀쩡히 두고 미얀마 국민들만 지진으로 수천 명이 죽어나갔다. 재산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그들이 믿고 의지하는 사찰, 탑조차 수없이 무너졌다.
* 하늘은 어째 가난한 사람을 더 가난하게 만들고, 힘든 사람에게 더 큰 짐을 지우고, 아픈 사람 더 아프게 쑤셔대고 기어이 목숨까지 거둬갈까.
하늘의 변명을 대충 들었지만 그 대답이 너무 놀라워 자세히 적지는 못하겠다.
하늘은 그저 이기는 놈 편이더란 말이지. 거짓말로 이기든, 주먹으로 이기든, 돈으로 이기든 이기는 걸 좋아하더라구.
지면 잘 생겨도 소용없고, 지면 똑똑해도 소용없고, 지면 돈 많아도 소용없고, 지면 힘 세도 소용없다는 말이지.
뿐만 아니라 착하고, 정의롭고, 남 잘 돕고, 효도하고....는 다 필요없이 이긴 놈이 하늘의 큰아들이더란 말이지.
하늘, 아주 괘씸타.
지는 인간, 모자라는 인간, 불쌍한 인간들에게는 '인간적(humane)이니 인도주의(人道, humanitarianism)니 하는 그들의 아우성 같은 말이 있는데, 쓰러지거나 무너지거나 쫓기는 인간들이 만들어 모시는 헛것, 헛물이다.
오직 이겨라.
힘으로 이기든, 꾀로 이기든, 달아났다고 언제고 이기든, 하여튼 살아남아야 하며,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
지구 46억년 동안 이 지구에 나타났다가 죽었거나 사라진 생명체는 무려 99%다. 단 1%만이 살아남아 오늘 현재 숨을 쉬고 있다. 인류는 그 1%의 존재이며, 그러고도 지금도 전쟁과 폭력과 무지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과학으로 검증된 멸종 사례는 약 140만 종에서 180만 종쯤 된다.
과학 전문가들은 해마다 1만~10만 종이 멸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 까닭은 자연재해가 가장 크다. 그 다음이 인류 자신들에 의한 멸종이다.
자연재해를 견디는 것은 매우 어렵다. 주요 멸종 시기를 보면 이 지구에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알 수 있다.
- 오르도비스기 말기(4억 4700만 년 전) : 해양 생물(산호, 완족동물, 삼엽충 등)의 약 85% 멸종.
- 데본기 말기(3억 7800만 년 전) : 해양 종(산호, 단세포 유공충 등)의 약 75% 멸종.
- 페름기 말기(2억 5200만 년 전) : 대멸종(The Great Dying)으로, 전체 종의 90~96%가 멸종. 해양 및 육상 생물(삼엽충, 대형 곤충 등) 다수 사라짐.
- 트라이아스기 말기(2억 100만 년 전) : 약 80% 종 멸종.
- 백악기-팔레오기 경계(6600만 년 전) : 공룡을 포함한 약 76% 종 멸종. 소행성 충돌과 화산 활동이 주요 원인.
지구상 생명체의 전체 종 수는 약 800만 종(곤충 550만 종 포함)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100만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그 원인은 거의 인류다.
그러니 살아남는다는 것은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
그러니 가장 중요한 것도 살아남는 것이다.
그게 조국이든, 윤미향이든, 이완용이든, 김창룡이든, 노덕술이든, 차지철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