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친구의 말을 안 믿는 사람들이 꽤 있네엽
믿으세엽 믿어야하는겁니당~!
절 안 믿으면 누굴 믿겠어엽 -.-+
#1 - 신검장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발달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입대하면 군대에서 하는
마지막 신체검사를 한다.
그 곳의 신체검사가 병무청보다는
좀 더 자세히 보는 것 같았다
이상한 문같은 곳을 통과하는
하는 신검이 있다.
마치 비행기 탈때 하는 검사처럼..
그 곳을 통과하면
옆에 숫자가 나오게 된다.
어떤 사람은 100, 어떤 사람은 20,
또 어떤 사람은 5 ..
에게.. 먼지 몰라도 꼴랑 5야..?
^.^;
드뎌 본인의 차례가 되었다.
근데.. 빨간 불이 들어오면서 0 이란
숫자가 찍히는 것이었다~!!!!!
으악~~~~
이게 모야~~!!
내 병무기록부에 이상한 도장을 하나 찍는다.
거기에 똑똑히 써있는 두 글자 .. "총각"
쓰읍.... -.-+++
옆에 조그만 글씨로..
"본 장정은 청량리 병무청 지정 포주의
촌 출입 증명서 요망"
이것두 귀가 사유의 큰 이유..
^.^;;;;;
그러타묜..
지금까지 군대간 우리 동기들은
여기를 무사히 통과..? -.-++
병후니는 마저..?
-.-++
마늘.. 마늘.. 마늘이 필요하다 -.-+
#2 - 보충대대 하루일과
그야말로 백수대대다.
6시 기상(하루가 욜라 길다-.-+)
밥 먹고
피 한번 뽑고
밥 먹고
키 한번 재고
밥 먹고
청소 한번 하고
9시반에 잔다.
......
덕분에 내 허리랑 배가
지금 터져나갈꺼 같다.
몸이 동그래졌다
욜라 포동포동해졌다 -.-+
몇 달전에 쟀을때 보다
무려 7kg이 쪄따..
맙소사...
애들이 돼지시키라고 놀린다 -.-+++
그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다이어트라는걸 해볼까 심각하게 고려중이다.
#3 - 내무반 사람들
정말 느끼는 거지만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보다는
좋은 사람들이 훨 만타.
우리 내무반에 가장 양아치틱한
78년생 노란머리로 염색한채로 그냥 들어온
녀석(우리는 그를 주한미군이라고 불렀다-.-+)
까지도 알고보니깐 괜찮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우리 내무반에는 장년층들이 아주 많았다.
내 앞번호 형은(우리는 형을 아버지라고 불렀다-.-+)
92학번이었다 ^.^;;
고시 공부하시다가 오셨다고 했당
그리구 내 뒷번호 형은 94학번,
그옆은 97...
참, 신기하지..
헤헤~
아버지한테서 우리나라 또로또의
우수성에 대해서 진솔한 강의도 듣고
명곡으로 심수뽕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강력 추천 바다따 ^.^:
어쩌다가 병무청 신검할때 입는
빤츄 색깔얘기가 나왔다.
근데 서로 막 다른것이었다.
누가 형에게 물었다.
"형은 어떤 색깔이었어요..?"
그랬더니 형이 가만히 생각해보다가
게슴추리한 눈빛으로 하시는 말씀
......
"넌 니가 8년전에 입었던 빤츄색깔 기억하니..?"
-.-+++
케케
또, 그런 곳에서 빠질수 없는 여자 얘기..
^.^:;;;
너무 딥한 것들이라 차마 말할수 없군엽
변태적인 것두 만쿠..
헤헤~
여튼 중요한 건 역쉬 관록.. ^.^
어딜가든 짬빱이 짱이라는 것
아부지 한테서 또 여자에 대해
엄청난 강의를 듣고..
헤헤~
78이 무슨 띠 인지 모르겠는데
내가 원래 일자무식이다.
편의상 검은띠라고 그러자 -.-+
누가 그랬당 난 검은띠랑 사귀었다구.. ^.^:
그런데 갑자기 아부지께서
"나두 검은띠랑 사귀었었어 ^.^"
으악~!!!!
도둑... -.-++
"형 너무하자나엽~!"
아부지께서 하시는 말씀..
"모가 너무해, 걔가 너무한거지..
......
걔가 66이거덩 ^.^;;"
쓰읍....
-.-+++
누군가 한숨을 하며
에휴.. 그냥 빨리 전쟁났었어야했는데..
아부지께서
눈을 지그시 감으시며
하시는 말씀..
" 전쟁나기 8년 기다렸었다.. "
^.^;;
헤헤~
더 잼나는 것두 많았던거 같은데
너무 딥하구 생각 나지 안키두 하구
^.^
#4 - 특기병
거기 가면 특기병을 선발한다.
요리사 자격증이 짱인거 같다.
중대장이 ?? 나와서
"한식.중식.양식.일식 요리사 자격증
있는 사람 일어서~!"
아무도 없당
"없어? 그러면 주방에서 부주방장정도
이상으로 일한 사람 일어서~!"
또, 아무도 없당
안타까워 하며..
"주방에서 1년이상 일한 경험있는 사람
일어서~! 접시 따끼는 안된다~! ^.^;"
그랬더니 한 사람이
손을 번쩍들고 질문한다.
"패스트 푸드점도 됩니까..???" -.-+++
맙소사...
여러가지 특기병이 많다.
심지어는 노래방에서 일해서
노래방 기계 만질 수 있는 사람까지도
특기병으로 선발한다. -.-+
장교 마음이다.
계급이 신이니깐..
참, 키 좀 크고 시력 좋으면
의장대, 수방사 같은 곳으로
꽤 마니 차출되더라
#5 - 평등속의 가장 큰 불평등
그게 바로 군대다.
자대배치를 공정하게
컴퓨터로 무작위 추첨한다구 하는데
다 ㅈ같은 소리다.
내무반에 있으면
방송으로 누군가가 계속 불려나간다.
뒤가 빵빵한 녀석들..
나오기 하루전..
내무반 사람들이 나에게 편지를 줬다
나가면 부쳐달라구,
수십통 되는거 같았다
다.. 애인한테 썼더군
읽어보니 다들 시인이더라.. ^.^;
불침번 서는데
앞에 있는 녀석이 나보고
쪽지를 줄테니 집에 전화 좀 걸어달라더라
그래서 모 아무 꺼리낌없이
씩 바다따.
다음날 봤더니 쪽지에
만원짜리 한장과 함께 있는 내용..
"서울근처 의무병이나 운정병으로 빠지게 해주세여
중령으로 안되면 사단장으로 .. "
맙소사,
ㅈ같은 세상..
에휴..........................
우리 내무반 애들은
백골,이기자,오뚜기 생각하면서
부르르 떨고 있는데..
이제 사관학교 다니는 친구랑
친하게 지내야 겠다
내 아들을 위해서..
젠장.....
#6 - 동호
동호랑 같은 줄에 서 있었는데
옆으로 짜르는 바람에 내무반이 달랐다.
동호 훈련소랑 자대를 확인하지 못했다.
귀향자가 더 빨리 차출되서 알수 없었다.
한가지 불안한건 ㅈ같이 3사단 인원이
엄청나게 많았다는 것.
내가 보기엔
동호두 평소때 보던거랑은 마니 달랐다.
나두 그랬으니깐..
그럴수 밖에
#7 - 나 사실은
나 사실은
지금 이렇게 웃는 척하면서
글 쓰고 있지만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다.
아무리 좋게 좋게
생각하려구 해두 그렇게 되지 않는다.
앞에서 말한거 처럼 의정부에서는
하는게 없다. 남는건 시간이지만
닭장속에 갖혀진 몸이라
할수 있는건 생각 밖에 없다.
들어가서 자꾸만 생각나는
보고 싶은 사람들..
그 동안 너무 자유로워서
그런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정말 그런 상태로 며칠만 더 갔었도
미쳐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고 겨우겨우
조금 적응할만 하니깐
다시 나오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시간은
하나도 의미가 없어졌고
여러가지 생각으로
다시 혼란스럽다.
영장은 1~2달 후에 다시 나온다는데
언제 나올지는 알수 없다
아주 늦게 나와도 내가 할수 있는게 없다
1학기 그냥 날리거구
한 여름에 입대할수도 있구..
정말 내 인생이
왜이렇게 개같은지 모르겠다.
신나게 살고 싶은데..
그게 그렇게 쉽게 되는게 아닌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