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정원 체험학습을 마치고 학교에서 아이들과 헤어지니 4시 반이 다 된다.
인사만 하고 부지런히 광주로 간다.
화순읍 못 미쳐 차가 밀린다. 벌써 약속시각인 6시가 다가온다.
생각보다 일찍 차가 풀려 가보니 사고 수습 중이다.
차를 아파트로 들어가지않고 길 가 공터에 세우고 정류장으로 달려간다.
조바심이 나는데 버스는 얼른 오지 않는다.
지원2동사무소 정류장에 내려 소태역으로 뛰어가니 다행히 금방 차가 온다.
상무역에 내려 택시를 카카오로 부른다.
5분이면 온다던 택시는 10분이 다 걸린다.
몇 번 빈차가 쳐다보고 간다. 참는다.
차가 막혀 신호를 세번이나 기다렸다고 한다.
7시가 다 되어 간다.
진미청국장에 뛰어가니 동환 의식 희봉이가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잇다.
밥 다먹었다고 얼른 들어가라 한다.
열댓명 가까이 앉아 식사 마무리 중이다.
상천이가 소주를 물컵에 따뤄준다.
저편에 14회 선배님들이 보인다. 용석이가 인사하고 오란다.
절반 이상 아는 얼굴들이다.
송렬형께 인사하니 승호형 남삼형 등이 반긴다.
희섭형이나 기권형병수 형들께도 인사한다.
남삼 형과 송렬형이 술을 주신다.
내 밥이 하나 나오는데 상천이와 용석 병모 승재가 기다려 준다.
같이 마시는데 내가 급하다.
친구들은 차 마시러 옆집 2층으로 간다.
서용수 회장과 홍영덕 사무총장의 2반 임원이 적극적이어서 다른 때보다 많이 참여했다.
늦게 올라간 우린 차를 마시고 내일 음식 준비한다는 여자 회원들은 남고 일어난다.
난 총무에게 목포 친구들과 순천 친구들 함께 술한잔 하고 싶으니 회비에서 지원해 달라한다.
홍총무는 난색을 표한다. 나도 철회한다.
주차장에서 용수 길복 희봉이 가고 난 순천팀에 끼며 서로 숙소 부근에서 연락하자 한다.
상무지구로 와 숙소를 정하는데 세명 모두 각각 6만원을 내고 한방씩 예약한다.
용석은 가고 우린 함평한우천지엔 배가 부르다 하여 길 건너의 용궁? 중식당으로 간다.
음식값은 생각보다 싸다.
몇 개의 안주가 나오고 병모가 죽엽청주가 좋다해 주문한다.
내가 계산하고 일어난다. 아마 그들은 한잔 더 했을 것이다.
택시비는 17,000여원 인 듯한데 2만원을 결재하라 한다.
아침ㅇ 일어나니 몸이 무겁다.
9시 계회식인데 느리다가 9시가 되어서야 아파트를 나선다.
이미 친구들은 길게 앉아 음식을 먹고 있고 승재가 막걸리 먹자 하고 희봉이 잔을 권한다.
배구는 안하고 목포에서 공수해 온 홍어에 막걸리만 마셨다.
파란 셔츠까지 샀는데 뭐 힘뺄 필요 있냐고 천막 아래서 먹고 논다.
스카우트 활동가 홍총무가 우드 스푼을 가져와 '보석같은 친구'를 따라 하란다.
술에 덜 취해 소리가 나오지 않지만 총무가 열성이다.
옆 천막의 선후배들이 쳐다본다.
21회 충호형님 형수가 와 사진을 찍어준다.
먹을 것이 많아 귀향정에 점심 주문을 취소하는데 주인의 전화가 몇 번 온다.
운동장 배구도 끝나가고 갑자기 하늘이 흐려지며 바람이 몰아친다.
여성 회원들이 떡과 음식 등을 비닐에 같이 나눠준다.
모두 하나씩 들고 일어나고, 후배를 기다리는 승재와 강채구와 남아 막걸리를 더 마신다.
홍총무가 떠나고 나도 일어나 27번을 타고 종점에 내려 주남마을로 걷는다.
행사 책자 담아주는 봉투에 떡 등을 넣고 옹색하게 예전 길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