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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VOICE LINK 성우님들의 답변 모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성우 이야기(53회, 2006.11) - 성우 정승욱
Q. 애니메이션 노래를 부르신 것을 들은 적이 없는데, 없으신가요?
부르신다면 어떤 장르가 좋으세요?
양정화 님이 부르신 '케로로' 노래처럼 귀여운 노래도 가능하신가요? (ID: 다음키드)
A. 노래는 부른 적 없습니다. 시켜도 안 부를 거예요.
보통 사람들이 노래 좋아하고 부르는 정도는 부르지만, 기본이 갖춰져 있지 않달까,
본격적으로 배운 것이 아니라서요.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아무나 불러도 되는 건 아니잖아요.
노래를 제대로 배웠으면 좋았겠다 싶기도 하지만, 그뿐이죠.
Q. '카레이도 스타'의 칼로스와 '케로로'의 나라 아빠, 이 둘은 성격이 정반대인데요.
실제 성격은 두 캐릭터 중 누구와 더 닮았나요? (ID: 티아)
A. 둘 다 콧수염 캐릭터군요(웃음). 다 있죠. 칼로스 같은 면도 있고, 나라 아빠 같은 면도 있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와 가장 닮은 캐릭터는 '울프스레인'의 탤런인 것 같아요.
카리스마 있는 성격(웃음).
Q. '마루코는 아홉 살'에서 술 좋아하시는 마루코 아버지 역할과 내레이션을 2기부터 맡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1기 때의 김소형 님께서 그 역할을 정말 능청스럽게 잘 소화해주셔서 조금 부담이 되셨을 것 같은데,
그런 역을 연기하실 때 무엇에 중점을 두시는지 궁금합니다. (ID: 타리타리)
A. 전에 하셨던 분이 있는 역할은 부담은 되지만, 저는 제 색깔대로 갑니다. 전의 것은 참고만 하죠.
'드래곤볼Z'의 피콜로만 해도 김정호 선배님이 하셨던 역할인데,
그분이 피콜로 외에도 내레이션과 무천도사 역까지 하셨습니다.
선배님의 해설은 훌륭하시지만, 사실 피콜로는 좀더 젊고 강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생각한 대로 갔습니다.
기존에 다른 성우가 했던 역할을 여러 가지 사정으로 다시 맡게 됐을 때는
PD도 제 목소리나 성향을 알고 그것을 기대해서 캐스팅했기 때문에
전과 비슷하게 내달라는 요구를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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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성우 이야기(54회, 2006.12) - 성우 최재익
Q. 예전 인터넷 방송국 DJ를 했을 때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ID: 새초롬)
A. 정확한 연도는 기억이 안 나는데 1999년 즈음, 온세통신에서 인터넷 방송국을 개국하면서
어떤 코너든 기획해서 진행해 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해 왔어요.
그래서 애니메이션 음악 자키를 했죠.
원래 애니메이션 음악이나 제작 쪽에 관심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환경이 열악해서 굉장히 힘들기는 했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 거라서 재밌게 했습니다.
꽤 인기 있는 프로였어요, 그 당싱에는(웃음).
Q. 1993~1995년 드라마 연기를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드라마에 나오셨는지 참 궁금합니다. (ID: 도란)
A. KBS와 MBC에서 작은 역할들을 했었어요. 그나마 제일 유명한 작품으로는 [파파]가 있죠.
스터디 그룹에서 같이 공부했던 배용준, 권오중 셋 다 특채로 [사랑의 인사]라는 작품에 들어갔는데,
두 친구는 워낙 인물이 좋으니까 스타급으로 컸고, 저는 성우 쪽으로(웃음).
저는 지금이 훨씬 좋아요. 미련도 없고요.
Q. 성우 최재호 님과 비슷한 이름 때문에 형제라는 소문도 있던데, 두 분의 촌수가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ID: 표독이)
A. 재호랑은 제일 친한 선후배 사이예요. 이름도 비슷하고, 얼굴형도 비슷하고 그래서 녹음실에서도 많이 헷갈려 해요.
그래서 누가 물어보면 우리 친형제 지간이라고 얘기하죠(웃음). 사실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친형제처럼 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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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성우 이야기(55회, 2007.01) - 성우 시영준
Q. 지금의 목소리를 갖게 된 것이 언제부터인지 궁금합니다. (ID: 영란러브^^)
A. 원래부터 얇은 편은 아니었지만, 지금 목소리처럼 된 건 변성기가 지난 중3 때쯤?
겨울 방학 끝나고 즐거운 마음으로 새 학기 돼서 친구들 만나려고 "얘들아!" 했더니
다들 선생님 오신 줄 알고 다 앉고, 애들이 놀랐다고 때리고 그랬어요(웃음).
워낙에 저희 집안 사람들이 덩치가 큰 편이라 소리도 중저음이 많아요.
저희 아버지도 저처럼 심하게 저음은 아니지만 듣기 좋은 중저음이신데,
전 아버지 목소리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Q. 존경하는 선배 성우는 누구신가요? (ID: BloomS2)
A. 성우가 되기 전에 제일 좋아하고 존경했던 분은 어릴 때 [타잔]이라는 애니메이션을 하셨던
故 김현직 선생님이세요. 나중에 그분이 성우 아카데미를 다닐 때 정규 과목을 맡아서
가르쳐주셨는데 얼마나 좋던지 몰라요(웃음).
Q. 그동안 거의 각종 괴물, 악역들만 맡아서 기분 나쁜 적은 없으신지요? (ID: 나는허지은)
A. 기분 나쁘기는커녕 감사하죠. 악이 강할수록 선이 부각되고 감동이 크게 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악은 악당다워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연기력이 필요하죠.
이를테면 제가 좋아하는 강구한 선배님이나 이완호 선생님처럼
조용조용 얘기해도 소름 끼치게 만드는 연기는 흉내도 못 내요.
그래서 저는 괴물 전담, 악역도 표면적으로 보이는 악당을 많이 하고 실제로 보스급은 아직 멀었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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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성우 이야기(56회, 2007.02) - 성우 여민정
Q. [록맨 에그제 스트림]에서 '메일'역을 다른 성우분이 하시던데, 왜 바뀐 건가요? (ID: 스위트캔디)
A. 제가 아기를 낳고 두 달 반 정도 쉬었다 성우 일에 복귀했거든요.
그런데 그 녹음의 경우 제가 아기 낳고 3주 후에 바로 들어가야 했어요.
그래서 아기도 봐야 하고, 몸도 회복해야 될 것 같아서 PD님께 못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고,
결국 다른 분이 대신 하셨죠. 안 그래도 그 점을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더라고요.
Q. 예전에 [크르노 크루세이드]에서 아즈마리아 역을 맡으셨잖아요.
거기서 아즈마리아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직접 부르신 건가요? (ID: 사랑자랑)
A. 노래 자체를 시키지 않으시던데요? 사실 시켜도 못 부를 테지만(웃음).
제가 노래하는 건 굉장히 좋아하는데, 노래는 잘 못한달까...저보다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물론 노래를 부를 기회가 오면 일부러 거부하지는 않겠지만,
의욕이 있다고 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 욕심은 없습니다.
Q. 지난 호에서 시영준 님이 여민정 님을 '사오정'이라고 하셨는데, 무슨 의미인가요? (ID: 식혜맛있다)
A. 제가 말귀를 잘 못 알아들어요. 귀가 안 좋다기보다는 딴 생각을 많이 한달까요?
누가 이야기할 때 혼자 이야기 내용을 못 들어서 "방금 무슨 이야기였어?"하고 되묻거나,
혼자 딴 얘기 하는 게 새내기 성우 시절엔 좀 심했거든요. 그걸 갖고 영준 오빠가 좀 많이 놀렸죠.
사오정 소리도 하도 많이 들어서 요즘은 다른 사람들 이야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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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성우 이야기(57회, 2007.03) - 성우 김서영
Q. 성우 시험을 보기 전에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ID: 바나나민)
A. 그때만 해도 성우 시험은 나이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나이가 될 때 하고 싶은 건 다 도전해보자는 생각이었어요.
도전해보고 안 되면 그때 가서 공부를 하자고 결심했으니까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죠.
'나는 할 수 있다!'는 자기 최면을 걸고 도전해서 그런지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참 재밌고 행복했어요.
Q. 서영 님 같은 목소리에서 마조리카 같이 탁하고 쉰 소리가 나오는 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 목소리의 비밀(?)은 뭔가요? (ID: 스위트캔디)
A. 마조리카 때는 일본 원음과 비슷하게 내려고 노력하다보니까 목에 무리도 가고,
그때 맡고 있던「닥터슬럼프」도 만만치 않아서 결국 후두염에 걸렸죠.
지금은 그런 탁한 소리를 내는 게 많이 아프거나 쓰리다는 느낌은 안 들지만 당시엔 정말 힘들었어요. .
Q. 가장 존경하거나 혹은 연기에 가장 큰 영향을 주신 선배 성우님은 누구신지요? (ID: 얼씨구)
A. 너무 어려운 질문이에요. 제가 성우가 된 지 헷수로 9년이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같은 녹음실 안에서 유명한 선배님과 같은 마이크를 쓰고, 같이 식사를 하는 것이 가끔 안 믿겨져요.
전 선배님들의 멋지고 훌륭한 점을 모두 본받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성우로서 10년 이상, 20년 이상 계신 분들은 누구 할 것 없이 존재자체가 존경스럽습니다. 진짜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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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성우 이야기(58회, 2007.04) - 성우 박선영
Q. MBC 성우 데뷔 연도가 1997년으로 되어 있더군요.
보통 성우의 전속 기간은 3~4년이고, 전속 기간에는 타 방송국 출연은 불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투니버스에서 했던 「아따아따」같은 2000년 이전에 방영했던 작품들에서 박선영 님의 이름이 보였습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ID: 모빌시그딥암즈)
A. 1996년도에 투니버스 성우로 입사해서 1년 동안 활동하다가 1997년도에 MBC로 옮기는 바람에
약간의 흔적(?)이 남았어요. 박선영이라는 성우가 또 있는 건 아니고, 그게 저 맞습니다.(웃음)
Q. 선한 역을 많이 하시는데, 제가 듣기엔 악역도 굉장히 잘 어울리십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ID: 에버화랑)
A. 정말 선한 역을 많이 했어요. 제가 착하게 생겼나요?(웃음) 사실 전 악역이 더 재미있어요.
악역을 하면 평소에 터뜨리지 못한 것들을 연기를 통해 발산할 수 있기 때문에 연기하고 나면 속이 시원해요.
대신 외화에서는 쟁취하고 때려 부수기도 하는 강한 여자 역도 많이 했는데, 그것도 악역과는 다르긴 하죠.
Q.「아즈망가 대왕」에서 양소란 역을 인상 깊게 봤는데요.
천방지축이고 털털한 양소란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고 생각하는데, 원래 성격도 그러신지 궁금합니다. (ID: 레드헤링)
A. 너사람들은 저더러 드러내는 걸 좋아할 것 같다고 그러시는데, 전 조용히 있는 걸 좋아해요.
그러면서도 사람을 좋아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죠.
그런 점이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연기하는 성우라는 직업과도 굉장히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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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성우 이야기(59회,2007.05) - 성우 안현서
Q.「유희왕 GX」2기에서 강민 역을 맡아서 쥬다이와 콤비를 이뤄서 다음 화 예고를 하시잖아요.
그거 보니까 애드리브를 많이 하시는 것 같던데 어떻게 하시는 건가요? (ID: 쥬엘엔젤)
A. 특별히 제가 임의로 대사를 추가하거나 변형해서 애드리브를 한 기억은 없는데….
그저 평소에 제가 연기할 때 호흡을 조금 많이 넣는 편이라 애드리브를 하는 것처럼 보이나봐요.
Q. 안현서 님은 연기하면서 "이 캐릭터는 나랑 닮았다"라고 생각한 캐릭터가 있나요?
있으면 어떤 캐릭터인지, 왜 닮았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ID: 크헤헤헤헤♥)
A. 저는 무슨 역을 맡든 대체로 주위 사람들에게 닮았다는 소리를 들어요.
대체로 작고 귀여운 남자 아역을 맡았을 때 특히 그런 소리를 많이 듣는 편이죠.
「유희왕 GX」의 강민도 그렇지만, 연기를 누가 하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분위기도 달라지게 마련이고,
연기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나를 가장 닮은 사람'이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Q.「제가 안현서 님을 알게 된 것은「갤럭시 엔젤」의 코코모를 통해서였는데요.
코코모 같은 개구쟁이 소년역을 맡으시면 어떠신지요? (ID: 나오)
A. 저는 남자 아역이 연기하기 편해요. 목표도 '소년' 아역에 특화된 성우고요.
이런 소년 역에는 '안현서'가 바로 연상될 수 있을 정도로 남자 아역에 경쟁력을 갖고 싶어요.
열심히 할 테니 부디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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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성우 이야기(60회2007.06) - 성우 지미애
Q. 성우가 되고 나서 가장 고마웠던 사람은 누구인가요? (ID: 토시로)
A. 성우 시험 보러 갈 때 꼽사리 끼워준 동아리 선배님들.
동아리 선배들이 성우 시험을 보러 가면서 저를 깍두기처럼 데려가곤 했었거든요.
CBS 성우 시험 때도 "같이 갈래" 하셔서 따라갔다가 선배들은 다 떨어지고 저만 붙었어요.
그래서 선배들이 아직도 저한테 "덕분에 성우가 됐으니 두고두고 보은하라"고 하세요.
평생 보은해야 된다고...(웃음).
Q. 이전 <뉴타입>에 실린 「미르모 퐁퐁퐁」더빙 현장 인터뷰를 보니까 당시 지미애 님께선
삶의 화두가 '살'이라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이번 2007년 5월호에 실린 「오늘부터 마왕 2기」인터뷰 사진을 보니까
전보다 훨씬 더 예뻐지신 것 같더라고요. 미모 & 몸매 유지 비결이 궁금합니다. (ID: 유니나래)
A. 제가 아기를 낳고 나서 근 20년을 살을 달고 살았어요. 살 좀 빼보려고 안 해본 게 없었는데,
지금 제가 운영하는 가게 시스템을 통해서 10kg을 뺐어요. 10kg을 뺀 것도 처음이고,
요요 현상이 없는 것도 처음이라 정말 좋았어요. 일단 내가 해본 것이기 때문에 누구한테나 권할 수 있어요.
그래서 가게도 차리게 된 거고요. 가게 홍보하는 것같이 돼버렸는데 괜찮나요?(웃음)
Q. 평소 목소리를 관리하시는 특별한 비법이라도 있으신지요? (ID: 아름드리)
A. 특별한 관리법은 없지만, 목 상태가 안 좋다고 느껴질 때는 자기 전에 가글하고, 머플러 같은 걸 하고 자요.
그리고 바람도 안 맞으려고 집 밖에도 잘 안 나가죠.
그리고 좀 피곤하다 싶으면 말을 안 해요. 사실 이것저것 해봤는데 녹음할 때 외엔 수다를 줄이는 게 제일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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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성우 이야기(61회, 2007.07) - 성우 채의진
Q. 게임 「두근두근 메모리얼」의 이주인 레이 역을 하셨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실제로 게임을 좋아하시는지, 게임을 즐기신다면 주로 어떤 게임을 하시는지요? (ID: 클리티에)
A. 이주인은 제가 투니 전속 때 맡았던 역할이에요.
처음에 캐릭터 설정을 듣고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사실 게임은 해본 게 거의 없어요.
게임이라고 해봤자 고스톱이나 훌라 같은 인터넷 게임을 조금 하는 정도죠.
대신 MBC GAME 채널 개국 때부터 게임 관련 내레이션을 많이 해서 게임 선수나 용어는 꿰고 있어요.
온라인 게임은 한번 시작하면 푹 빠질 것 같아 무서워서 감히 손을 못 대겠더라고요.
전에 온라인 테트리스에 빠졌을 때도 아이템 모으고 팀플하면서 밤도 여러 날 샜거든요.(웃음)
아, 최근에 김영선 씨와 같이 한게임의 신윷놀이 녹음했는데 관심 있으신 분들은 체크해주세요.(웃음)
Q. 그동안 맡으신 배역 중 성격이나 외모상 가장 닮았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는 누구인지 궁금합니다.(ID: 보랏빛 향기)
A. 글쎄요. 외모는 프레이가 좀 닮지 않았나요?(웃음)
성격은 대만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샤오유우와 비슷한 것 같아요.
샤오유우는 가끔 맹한 구석도 있지만 의리 있고, 나름 주관도 있는 아이거든요.
Q. 예전 「프린세스 츄츄」이벤트 때 본인이 맡으신 리리에로 코스튬 플레이를 하셨는데,
앞으로도 비슷한 행사에서 다시 코스튬 플레이 제의가 들어온다면 하실 의향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ID: 음냐리)
A. 그때 행사는 정말 특이한 경험이었죠. 시간이 부족해서 준비에 아쉬운 점이 많기는 했지만,
제가 맡았던 캐릭터와 비슷해 보이기 위해 연구하는 건 참 재미있었어요.
제가 막 성우가 됐을 때 SICAF의 이벤트 일환으로 무대 더빙쇼도 했는데 그것도 참 재미있었어요.
사인도 그때 제일 많이 해봤고요.(웃음)
개인적으로 평소 하기 힘든 이벤트를 좋아해서 기회가 된다면 할 의향은 얼마든지 있어요.
사실 이것저것 해봤는데 녹음할 때 외엔 수다를 줄이는 게 제일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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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성우 이야기(62회, 2007.08) - 성우 정재헌
Q.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저 역은 꼭 내가 해야 된다 또는 내가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역할이 있나요? (ID: 카즈하)
A. 있죠. 아마 누구나 만화 원작을 봤다면 다 하고 싶어할「DEATH NOTE」의 라이토.
솔직히 L은 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L도 매력 있는 캐릭터지만 연기하는 재미를 따지자면, 역시 라이토죠.
그처럼 비정상적인 심리 변화를 보이는 캐릭터를 만날 기회는 사실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그밖에는 이미 물 건너간 거긴 하지만,「블리치」의 이치고도 정말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도 이치고는 (신)용우가 굉장히 열심히, 잘 해줘서 저도 만족해요.
Q. 평소 취미가 궁금합니다.(ID: 임마누엘)
A. 전 격투기를 정말정말 좋아해요.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종 격투기가 유명해졌는데,
전 사람들이 이종 격투기가 있다는 걸 모를 때, 조그맣게 여는 경기를 찾아다니면서 봤을 정도로 마니아거든요.
기회가 있었다면 제가 직접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아하죠.
Q. 예전 작년에 결혼하셨잖아요. 현재 가족 사항이 궁금합니다(실례가 되지 않아야 할 텐데요).(ID: 페렐)
A. 그때 작년 10월에 결혼했는데, 아직은 '둘만의 시간을 최소 1년은 가지자'는 의미에서의 1년 신혼 보증 기간입니다.
사실 제가 장남에 종손인데, 절 구제해줘서 와이프에게 늘 감사하고 있어요.
MBC 청원 경찰이던 와이프와는 항상 출퇴근하면서 보게 되는 탓에 낯이 많이 익었고,
우연히 지하철에서 만난 걸 계기로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2년 정도 사귀었는데, 요즘에 보기 드문 참 착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두 달 동안 열심히 구애한 끝에…(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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