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8일 훈 화, 역곡2동 성당. 김 태헌(요 셉)신부님. "성인 만들기"

[김안드레아]

†성인 만들기† 


“어느 수도회나 성인이 한 명 생기면 천 년은 먹고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겠으나,

저는 아주 희망적으로 생각합니다.

예수님 정신에 따라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 덕분에 성인품에 오른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 성인의 훌륭한 삶을 기리려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 수도회에 많은 성소자들이 몰릴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수도회에 많은 돈도 기부하게 될것입니다.

또한 성인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많은 기도와 희생이 필요한데,

그 수도회의 수도자들이 더 열심히 기도하고 그 삶을 기리고자 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수도회의 큰 축복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한 명의 성인이 수도회를 천 년을 먹여 살릴 것이라는

이런 이야기가 생겼나 봅니다.

저는 이 확인되지도 않은 이야기를 어느 정도 믿고 싶습니다.


엉뚱하지만 저는 “우리 역곡2동 성당에 성인이 한 명 나오면

천 년은 먹고 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천 년을 먹고 살 돈에 욕심이 있어서 

이런 소리를 한다고는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돈이 없어서 무너진 교회는 없습니다.

그러나 기도가 없는 교회가 여지없이 무너진 경우는 있습니다.

우리 성당에 성인이 한 분만이라도 탄생한다면,

말씀드린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그분의 삶을 기릴 것이고 

우리 성당을 순례할 것입니다.

그리고 성인 탄생을 위해 기도하고 희생을 바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성당이 당연히 성화되겠지요.

그분이 살던 집은 성지가 되고 우리 성당 또한 성지가 될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해 보면 괜시리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이런 제 생각이 엉뚱한 소리에 지나지 않을까요?

서로 격려하고 성인되라고 기도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가 성인이 되는 것은 전혀 실현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기도하고 주님을 사랑하기에

앞장 선다면 성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설령 성인이 되지 못한다 해도 주님의 은총으로

천국에서의 삶을 살 수는 있지 않겠습니까?


레지오 마리애 여러분,

성인되기에 앞장섭시다.

그리고 서로를 성인되시라고 격려 하며 삽시다.

단원 여러분, 성인 되십시오.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