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아들이 아빠에게 말한다...
"아빠 시원한 겨울 바다가 보고 싶어요"
아빠는 대답한다... 그래 동해 바다 보러 갈까!!
아들은 머리를 저으며 다시 말한다... 동해 바다 말고... 제주도 겨울 바다가 보고 싶어요...
이렇게 시작 된 준비 없는 父子의 제주도 여행
부랴부랴 비행편, 숙박, 랜트카를 예약하고... 1박 2일의 짧은 여행을 출발한다
11시 비행기를 위해 공항버스를 기다리는 中
아들도 어느새 배낭 하나 쯤 짊어질 나이가 되었구나... 대견하다...
점심을 먹기엔 이른 시간이라.. 카페라때 한 잔 하면서... 서린군은 생과일 아이스크림 ...
티켓팅 後 큰 짐은 화물로... 아들의 가방을 넘겨 받는다...
[똥폼 1]
[똥폼 2]
이번 제주 비행편은 두 가지로 나눠 티켓팅을 했다.. 가는편은 비지니스, 오는편은 이코노미
그 둘의 차이를 설명해 주지 않는다면 모를수도 있겠지만, 자본주의 사회에 대해 아빠가 말해주고 싶은
복잡 미묘한 그런 것이 있단다...
기내 쇼핑 주문서도 하나 작성해 보고... 내 윙크 한방에 기내 승무원이 거든다.
여기서 주문하면 배송이 너무 오래 걸리니 나중에 집에게서 온라인으로 주문하라고~
바로 꼬랑지 내리는 서린군...
게임 삼매경
저 멀리 한라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다 왔나보다.
서린군 심장 박동소리가 커지는 느낌을 받는다.
둘만의 여행이니 작은 차로 랜트하고 출발 준비, 우리 서린군 사진 한방 찍어 둬야 한다면 직접 찍는다.
제주에서의 첫 끼니... 서린군 관광 안내 책자를 뒤적거리더니 한 식당을 찍어 낸다...
그렇게 들어간 밀면 국수집. 후회없다... 아주 아주 먹을만 하다. 5,000원
보고 싶다던 제주도의 겨울 바다를 첫 코스로 정했다. 협재 해수욕장.
역시 바다는 제주다. 서린군에게 三多島 에 대해 설명해 줬더니, 바람과 돌은 이해하면서도 여자는 잘 이해 못하겠단다..
주변을 돌아봐도 여자는 영 보이지 않는다면서.
저 멀리 윈드서퍼가 보이는가?
지천에 널린 승마장에서 말도 타고... 참고로 서린군은 동물 가운데 馬 를 제일 좋아한다.
이번 승마장은 아주 친절했다. 잠시지만 단독 질주도 가능했고.
서린군 의외로 승마 모자가 잘 어울린다.
카트도 타고... 숙소로 들어가 짐을 푼다.. 이번에는 누군가의 도움으로 롯대 호텔에서 지냈는데... 역시 돈이 좋더군...
작년 형들과 함께 갔던 한국콘도가 생각난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데, 그 차이를 차마 글로 설명할 수 없다.
저녁을 먹기위해 배외하다 발견한 연탄구이 흙돼지 집. 이 역시 얻어 걸린 맛집인데. 몇분만 마이피플로 사진을 봤을 것이다.
둘째날 한라산 등반을 위해 아침일찍 서둔다.
어찌...서린군 폼 좀 나는가?
초입부터 난관이 시작된다
점퍼 벗어 주시고.
슬슬 잔머리 쓰기 시작한다.
이제 막 쓰러진다.
그래도 첫 산행인 만큼 무리 하지 말고, 아들 원하는 만큼 올라가라 다독인다.
아빠는 뒤에서 따라 갈테니.
중간 중간 영양식(?)도 먹어 주시고.
다시 똥폼
계속 날린다
슬며시 기어 들어가더니 사진 찍으란다.
주면의 어르신 등산객들이 던지는 대단한 꼬마군... 한 마디에 어쩔 수 없이 계속 오르고 있다...
누운 사진 찍자 꼬셔서 넘어트린 後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내가 밀었거든
결국 사라오름 입구까지의 산행으로 만족해야 했지만, 그래도 내 아들 멋있었다.
하산 後 조금 늦은 점심을 먹는다. 집에서 양념까지 준비해간 오뎅탕과 휴게소애서 산 김밥...
그래도 서린군....밖에서 이렇게 먹으니 재미있고 맛있다면 맛나게 먹어준다.
이 오뎅탕 맛은 태풍형이 아주 잘 알 것이당.
점심 後 사우나에서 뜨끈하게 찜질하고도 오후 8시 비행기까지 시간이 남는다.
하고 싶은걸 물어보니 서린군 카트가 타고 싶단다.
시원한 바람 좀 맞기위하여 함께 카트에 오른다. 사람이 없어서이니 계속 달리게 해준다.
느무 고맙다.
근처 표선 해수욕장에 들렀는데... 이곳에는 잔디로 펼쳐진 야영장이 있다...
공항으로 오는길 한라봉 두개를 사서 사이좋게(?) 나눠 먹는다.
나 반쪽, 서린군 하나 반쪽..
공항 식당에서 서린군은 말고기 스테이크, 난 해물찌게...
이 비행기에서 마지막으로 내린 손님은 서린군과 나다!
여승무원 우리 父子 사진 찍어 준단다...고맙게 시리. 같이 찍었으면 더 좋았을걸 ^^
저 비닐 가방안에 가득 초콜릿이. 싸다는 이유로 담배도 한 보루 샀다.
이렇게 짧지만 행복한 1박 2일의 우리 父子 제주 여행을 마무리 한다..
5월에 한번 더 가기로 했고...그때는 한라산 정상까지 오르기로 약속했다.
이를 위해 줄넘기 300개씩 매일 하기로 약속했지만, 지금도 게임하느라 정신 없는 아들...
그래도 함께 해서 행복했다...
댓글 달고 가시고.... 아니면 꿈에 찾아 갑니다....
첫댓글 ㅎㅎㅎ 서린이 짱~~~~~ 아빠보더 더 폼나는 산꾼 같네~~ 아,, 우리 부자도 함 배고고 싶당,,, ㅎㅎ ㅎㅎ 부자간의 오붓하고 정다웠던 시간이 그대로 보여지네요,
보기만 좋고... 금전적 육체적(몸살)으로 작은 부작용 생깁니다...
서린이가 훌쩍 큰거 같아여. 참고로 전 제주를 제집드나들듯 한 넘이라 별로 안부러워여 하나도 안부러워여.!!! 협재 한림은 완전 제 나와바리인데...안부러워^^
거기서 테라캠 깃발 함 꼽으...
한국콘도라 함은 작년 산행시 묵었던 명품콘도를 말하는건가? 거기보다 더 좋은 곳이 있단말여? ㅋㅋ //서린이도 서린이지만 서린빠가 힘들어서 서린이 눈치보며 하산 유도한거 같은데? 나중에 서린이 한테물어봐야지.
나도 한국 콘도가 제일 좋은 줄 았았음... 물론 프로그램은 한국콘도가 더 좋았음....
부자간 제주도 여행 좋아보이는군,,,, 오뎅탕은 이번 지리산에도 준비하,,,
오랫동안 떠났던 강호에... 다시 발을 들여 놓기가... 칼 갈아야 하는가...
이번 지리산 메뉴에 오뎅탕 수시로 해 먹을꺼임.. 추울 때 커피 끓여 먹느니 오뎅탕 끓여먹읍시다. ㅋㅋ
요리사는 칼만 가지고 다니고... 항상 불조절만 함....
부자간에 정이 느껴지네요 서린군도 많은걸 느낄수 있는 아름다운 여행 인것 같습니다.
많은 걸 느꼈다기 보다는... 움직이면 돈이다... 뭐 이정도....
서린이 멋지다. 아빠의 맘도 1/10만 헤아려 주면 매달 갈 수 있다.ㅎㅎㅎ
매... 서린이 용돈이나 좀 주시죠...
꿈에 찾아올까 무서버서 댓글 달고갑니다..ㅎㅎㅎ // 서린이가 싼타를 안믿으면서 부터는 의젓함이 점점 더해가네요...^^
형님만 예외로 찾아 뵙죠...
서린군이 서린빠님의 끼를 닮아서는 안되는데, 서린군의 미래를 위해서 둘만의 여행은 그만 다니는게 어떨지....
아직도 보여주고 경험해 주고 싶은게 느무 많습니다...
너무너무 보고 좋습니다.. 나도 아들이랑 뜨고 싶은데 다리 수술을해서..ㅜㅜ 눈으로만 즐겨봅니다..
아들한테 짐을 들게 하면 됩니다....
정말 오랫만에 들어온 카페에서 기분 좋은 완존 부러미 글에 댓글 달고 갑니다.
좋으시겄쎄요.울아덜은 언제 키우나...--;
저절로 큼... 아들은 더욱 더 저절로 큼...
정말 오랜만이네요^^ 서린군 정말 많이 컸어요~ 허긴..울 딸도 중학 입학했으니 ㅎㅎ 저흰 요즘 캠핑을 못다니네요 ㅠㅠ
늙는지 힘들어서 ㅋㅋ 오랜만에 와도 반가운분들 많이 계시니 좋아요. 우리도 올 봄 한번 나가봐야겠어요. 제주도 앙~정말 가고싶당~~~부럽부럽~
오랜만에 들어오셨네요... 연락함 주세요...함께 가시죠....^^
오랫만에 오니 서린빠님이 다시 복귀(?)하셨네요.
아이가 제주바다보고싶다고 제주엘 당장 데리고가는 아빠는 흔치 않습니다.부자사이가 좋아보여 보는사람도 흐믓합니다.
정말 좋은아빠이십니다~~~~
나름대로 갈등도 있습니다...
잘 지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