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에 따르면, 마하 사라캄(Maha Sarakham: 지도 참조) 도, 나둔(Nadoon) 군에 위치한 한 사찰 축제에서, 월요일(2.25) 공연장에 수류탄이 투척되면서 4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나둔 군 경찰서' 서장인 끌릿차이 사루웜시(Kritchai Saruamsri) 경찰 중령에 따르면, 당시 이 사찰에서는 이싼(Isan: 태국 북동부 지방을 일컫는 명칭) 지역에서 유명한 타악기 및 대중음악 공연단인 '뽕랑사안'(Ponglang Sa-orn, โปงลางสะออน)의 공연이 진행됐다고 한다. 그에 따라 이 공연을 보기 위해 많은 군중들이 몰려들었다.
공연장에 근무 중이던 경찰은 수상한 물건을 운반 중이던 남성 1명을 발견했다. 경찰은 위나이 쩻암(Winai Jed-ngam, 31세)으로 밝혀진 이 남성이 M-67 수류탄을 소지한 것을 발견했는데, 이미 안전핀이 뽑혀져 있는 상태였다. 위나이 용의자는 수류탄을 던졌고, 이 수류탄은 바닥에 한번 튕겨진 후 폭발했다.
이 폭발로 남성 4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경찰관 2명과 민간인 2명이다. 또한 수류탄을 던진 용의자를 포함하여 50여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아직도 범행 동기에 대해 수사 중이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 사건에 이 지역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조직폭력단 사이의 알력 때문에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뽕랑사안' 공연단의 관리자인 솜폰 라따나쁘라이(Somporn Rattanaprai) 씨는 악단 멤버 중 1명이 이번 폭발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솜폰 씨는 밴드 리더인 엣 뽕랑사안(Eed Ponglang Sa-orn) 씨는 무사하다고 밝혔다.
(자료 동영상) '뽕랑사안' 공연단의 공연 모습. 전통문화와 서양문화가 결합된 형식의 유랑극단은 20세기 초에 아시아 전역에 보급된 주요한 서민 문화였다. 태국의 경우, 그러한 유랑극단 문화가 전통가요 장르인 '룩퉁'과 더불어 형식적으로도 더욱 발전하면서, 현재도 거대한 공연 산업 및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뽕랑사안' 공연단은 태국 전역의 유명한 순회공연단 중 하나이다. 이러한 유명 공연단은 유명 가수나 악단장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명절이나 사찰 축제 등을 찾아 주기적으로 전국을 순회한다. 이러한 유명 공연단을 자신들의 지방축제에 유치하는 관행은 지자체 단체장들이나 지방 정치인들, 그리고 지역 유지들의 주요한 의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첫댓글 아마도 태국 음력 3월 보름날인 '마카 부차'(=만불제: 캄보디아에서는 '미어 보찌어'라고 부름) 명절이어서
태국에서는 전국적으로 사찰마다 축제가 열렸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였을텐데,
북동부지방에서 수류탄 공격은 드문 일인데 말이죠,.
조폭들의 싸움이 살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