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헤링(red herring)’이란 ‘붉은 청어’인데 이 말에는 ‘훈제 청어’란 뜻이 있습니다. 훈제 청어는 냄새가 지독합니다. 사냥감을 쫓던 개가 그 냄새를 맡으면 혼란을 일으켜 사냥감을 놓치게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도망자들이 수색 견(搜索犬)을 따돌리기 위해서 갖고 다니던 생선이라고 합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레드 헤링은 논리학에서 ‘엉뚱한 데로 사람의 관심을 돌려 논점을 흐리는 것’을 지칭합니다.
논쟁에서 논점을 흐리거나 주의를 전환시키는 것으로 자신이 불리할 때 화제를 바꾸거나 지엽적인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방식으로 나타나는 ‘논점일탈의 오류’ 중 대표적인 것입니다. 주의전환의 오류는 자주 의도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주의전환법이라고도 합니다. 넓은 의미의 주의 전환법은 부수적인 문제, 중요하지 않은 사항, 흔해 빠진 것, 관련성 없는 사항들을 강조하여 문제의 핵심으로부터 주의를 따돌리는 기법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토론 주제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무관한 문제를 끌어들이는 ‘레드 헤링’(red herring)이 포함됩니다.
기독교 안티와 이단들이 ‘레드 헤링’(red herring) 기법을 교묘히 구사합니다. 순진한 성도들이 ‘레드 헤링’(red herring) 기법에 속아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 안티에 동조하고, 이단의 유혹에 넘어가게 됩니다. 안티와 이단들은 기독교 교리가 잘못되었다고 논쟁을 걸어옵니다. 이 논쟁에서 종교개혁 이후 400년 이상 수많은 신학자와 석학들이 토론과 논쟁을 거처 형성된 교리의 모순점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이때 그들이 사용하는 것이 바로 이 ‘레드 헤링’(red herring)입니다. 교리 논쟁을 하다가 교묘하게 일부 목사들의 비윤리적 행동, 교회의 비리를 거론하면서 신랄하게 인신공격을 합니다. 이를 지켜보고 있든 순진한 일부 성도들은 교회와 목사들의 비리에 혐오감을 갖게 됩니다.
훈제 청어의 냄새로 후각이 마비된 사냥개와 같이 ‘레드 헤링’(red herring)에 이성이 마비되어 여태까지 몸담아 오든 교회에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됩니다. 특히 교회에서 부당한 일을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목사 포함)은 치를 떨게 됩니다. 이들 중 정의감이 강하고 교회에 충성심이 강한 사람일수록 ‘레드 헤링’(red herring)에서 빠져 나오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우리는 일반 성도들에게 ‘레드 헤링’(red herring)에 빠지지 않게 이 사실을 널리 알려서 기독교 안티에 동조하고, 이단의 유혹에 빠지는 일이 없게 해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악한 자의 임함은 사단의 역사를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임하리니 이는 저희가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얻지 못함이니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유혹을 저의 가운데 역사하게 하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로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니라.”(살후 2: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