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대 초반의 그녀 이야기 입니다.
대학을 다니던 시절 사귀었던 남자친구와 오랜 세월을 데이트를 하다가
3년 전에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결혼을 하면서 안정을 찾고
시댁 어른들의 자상함과 사랑에 감동하면서
내가 참 결혼을 잘 했구나 싶었는데
지난해 가을부터 결혼생활에 회의가 들기 시작했답니다.
남편은 여전히 착하고 책임감 강한 사람이며
그녀를 한결같이 사랑해 주었지만
그녀는 왠지 남편이 점점 더 거북스러워지고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 싫었답니다.
두 사람 사이에 알 수 없는 이유가 생겨나고
그로인해서 관계가 멀어지자 부부상담을 받자고 합의하고
3개월 정도 둘이서 함께 부부상담까지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조금더 나아진 것이 없다고 여겼으며
남편은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점점 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그녀는 결혼생활이 자신과 맞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결혼을 통해 자신이 점점 더 자아실현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
그리고 세상이 넓고 다양한 재미가 있는데
아직 젊고 어린 그녀가 한 남자에게 묶여서 인생의 즐거운 모든 부분을
포기 당하는 것 같아 억울한 심정이 목까지 차 오른다는 것입니다.
남편에게 문제가 있거나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마음이 발전되기 시작하면서
남편의 말하는 태도나 식습관, 옷 입는 모습까지 맘에 들지 않고
왠지 낯설고 남같은 기분이 들어서 집안이 지옥 같고 감옥 같다는 것입니다.
이혼하고 싶다고....
이혼을 한 후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던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누군가에게 구속받고 싶지 않다고....
남편이 바라는 아내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숨이 막힌다고....
그녀는 주변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심정을 이해해 주지 못히고
가장 가까운 친구들까지 자신을 정신이 나갔거나 돌아버린 사람으로 치부한다고...
...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술을 마시게 되고
생전 해 보지 않았던 담배까지 찾아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삶에 채워진 족쇄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고 여기며
매사에 반듯한 모범생인 남편을 보면서 질식할 것 같아서
날마다 마음으로 일탈을 꿈 꾸고 있다고 했습니다.
심리검사 결과를 보니
높은 경계선장애 수치가 보이고
알콜의존도 또한 높았으며 성격적으로 대단히 자기주도적이며
독단적 기질을 가진 것으로 보였습니다.
경계선장애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그녀와 상담을 하면서
무조건적인 공감과 경청을 통해 깊은 대화속으로 유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경험하고 있었으며
많은 갈등요소를 남편의 탓으로 돌리며 자신의 문제를 심리적으로
회피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직 이 상담은 진행 중에 있는데
2회기의 상담을 통해 그녀는 1년이 넘도록 그녀를 분노하게 하고
징그럽고 정 떨어지던 남편이 불쌍하고 고마워진다고 합니다.
모든 문제를 자신의 내면에서 출발한 것을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표정이 점점 더 가벼워지는 그녀를 봅니다.
결혼에 대해 손사래를 치며 부정적이던 그녀는
자신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게 되면
남편과 함께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동지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많이 발전 된 모습이어서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그녀는 앞으로 점점 더 자신의 성숙한 모습을 찾아가게 될 것입니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그녀는 자신의 결혼에 대한 생각이 어떤 모습으로든
건강하게 바뀌게 될 것을 믿습니다.
설기문마음연구소는 NLP와 최면치료 관련 교육은 물론,
프로페셔날 심리상담과 심리치료관련 교육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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