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앞에 자신의 문제를 그대로 토해냅니다. 욥은 자신의 현실은 월급을 기다리는 노동자와 같다고 말합니다. 노동자는 월급을 기대하면서 고단한 노동을 견딥니다. 고단한 하루 일과를 마치면 집에 들어가 쉼을 갖는 것이 일상의 행복입니다. 그런데 욥은 이러한 일상이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자신에게 계속되는 고난만 있다고 말합니다. 각종 근심 걱정에 잠을 설치고 있다고 말합니다(1-4).
욥은 자신의 인생이 참으로 무익하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삶에 구더기와 흙덩어이가 묻어있다고 말합니다. 피부는 굳어졌다가 터집니다. 몸에 난 종기로 인한 고통을 말합니다. 이렇게 욥은 하염없이 자신의 삶을 비하합니다.
더구나 자신의 인생은 덧없다고 말합니다. 베틀의 북같이 빠리 지나갑니다. 옷감을 짜는 베틀에서 날줄과 씨줄이 오고 가는 가운데 순식간에 위아래로 왔다갔다 하는 것이 북입니다. 욥은 자신의 인생이 이와같이 순식간에 지나갔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명이 한 낱 바람 같다고 말합니다. 가볍게 지나가는 인생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인생 가운데 더이상 행복은 볼 수 없을 것이고 단정합니다.
욥은 자신이 곧 죽을 것이고 누구도 자신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욥은 이러한 자신의 삶을 알기에 불평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욥의 불평은 이제 과격해집니다. 자신이 바다나 바다의 괴물과 같은 존재도 아닌데 어짜하여 자신을 관리하냐고 불평합니다. 하루 종일 고난 가운데 있다가 겨우 잠자리에 들어서 쉼을 얻으려고 하는데 꿈을 통해서 놀라게 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습니다. 차라리 이 모든 고통을 느끼지 못하도록 죽음을 달라고 말합니다(11-16). 욥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내리시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사단의 행위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하나님께 원망을 합니다.
욥은 좀더 격정적이 됩니다. 사람이 무엇이관대 하나님이 크게 만드시고 마음을 두시고 아침마다 권징하시고 날마다 연단하시고 돌보시냐고 묻습니다. 자신을 돌보시되 침을 삼키는 그 짧은 시간까지도 보고 계시는지 질문합니다. 욥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있습니다(7-19). 모든 것을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좀 눈을 돌렸으면 좋겠다고 불평합니다.
욥은 적극적으로 저항을 합니다. 사람을 감찰하시는 창조주 하나님께 범죄한들 무슨 해가 되냐고 항의합니다. 하나님은 우주이시고 자신은 티끌과 같은 존재인데 무슨 관심을 가지냐고 신경좀 꺼주시라고 대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과님이 자신에게 무거운 짐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관심은 사랑이지만 종종 자신의 죄와 무지로 사랑을 짐으로 여깁니다(20).
욥은 이제 하나님께 탄원합니다. 내 허물과 죄를 사하여 달라고 말합니다. 용서하여 주시지 않으면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21). 원망과 탄원이 함께하는 모습입니다.
이것은 욥이 가진 하나님을 향한 신앙때문입니다. 자신의 현실이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자신의 생일을 저주하였던 욥은 원망의 자리에서 이제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경감하여 달라고 요청합니다. 욥은 하나님이 자신을 부지런히 찾으시는 분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삶의 고난으로 인하여 원망이 있었지만, 문제의 해결 역시 하나님께 있음을 압니다. 하나님만이 모든 상황에서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고통앞에서 신앙은 하나님과의 긴장관계를 형성합니다. 욥의 모습은 긴장 관계의 신앙을 잘 보여줍니다. 그래서 원망과 불평과 저항을 합니다. 하지만 욥에게 이 일을 행한 이는 사탄이었습니다. 그리고 사탄을 무력화 시키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애써 나를 찾으시는 분입니다. 이 사실이 긴장속에서 믿음을 유지하게 합니다.
오늘도 애써 나를 찾으시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고난 가운데 있는 신앙의 긴장을 이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