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고미숙 지음, 그린비.
수유너머에서 지식공동체를 열었던 고미숙의 동의보감에 대한 책이다. 지식공동체에서 동서양을 넘나들며 공부한 내공이 입담에 잘 녹아들어 있다. 나도 동의보감을 읽고 싶은 의욕은 있지만 역시 분량이 너무나 많아 우리 고전을 외면한 것이 사실이다. 나 같이 아쉬움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좋은 안내서일 것이다. 전문의사가 아니라 인문학자가 쓴 책이기에 더 쉽게 읽힌다. 책을 읽으며 자연과 유기적 삶을 살았던 조상들의 자연관이야말로 생태학에서 깊이 다루어야 할 부문임을 절감하였다. 공부의 길은 끝이 없을 듯 하다.
= 차례 =
개정판을 내며 │초판 책머리에 병, 몸, 앎
인트로 하나의 ‘그림’과 두 개의 ‘주석’
1장 허준, 거인의 무등을 탄 ‘자연철학자’ 허준이 ‘허준’이 된 까닭은? 28│『동의보감』의 탄생: 전란에서 유배까지 37│세 개의 키워드 : 분류, 양생, 용법 42│거인들의 ‘향연’ 1: 삼교회통 45│거인들의 ‘향연’ 2 : 『황제내경』에서 ‘금원사대가’까지 53│‘동의’와 ‘보감’에 담긴 뜻은? 60 화보 _ 동양의학의 선구자들 66
2장 의학, 글쓰기를 만나다 : 이야기와 리듬 의학과 민담 ‘사이’ 71│의술은 리듬을 타고 76│의사는 연출가, 임상은 리얼예능 82│덧달기 : 「민옹전」과 치유의 서사 92 화보 _ 서양의학의 선구자들 104
3장 정(精)·기(氣)·신(神) : 내 안의 자연 혹은 ‘아바타’ 몸과 우주, 화려한 대칭의 ‘향연 1’09│태초에 ‘기’가 있었다! 112│정·기·신 - 존재의 매트릭스 117│나는 ‘아바타’다 124│아파야 산다 132 화보 _ 근대 이전 서양의 몸과 우주에 대한 생각 138
4장 ‘통하였느냐?’ : 양생술과 쾌락의 활용 양생의 척도 -‘태과/불급’을 넘어라 144│정(精)을 보호해야 한다 -‘에로스’와 도(道) 147│덧달기 : 황진이의 파격적 ‘러브라인’ 155│기(氣)를 조절하라 -‘자기배려’와 소통의 윤리 159│신(神), 마음을 비워라 - 존재의‘절대적 탈영토화’ 169│‘통즉불통’ -주체는 없다! 176 화보 _ 동양의 몸에 대한 생각 184
5장 몸, 타자들의 공동체 : 꿈에서 똥까지 내 몸은 ‘나의 것’이 아니다 189│꿈은 사라져야 한다 193│호모 로퀜스 200│충(蟲), 내 안의 이주민들 209│똥오줌,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 219│덧달기: 청결의 이율배반 226 화보 _ 서양의 해부도 231
6장 오장육부, 그 마법의 사중주 내 몸속의 ‘사계’ 235│상생과 상극, 그 어울림과 맞섬 245│‘수승화강’ vs ‘음허화동’ 251│‘칠정’(七情)의 파노라마 258│음양과 기억 : 지나간 것은 지나가게 하라 268│얼굴, 우주로 통하는 일곱 개의 ‘창‘ 275 화보 _ 칠정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288
7장 병과 약 :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감기’는 나의 운명 296│보면 안다 ? 지인지감 302│병, ‘꽃’들의 화려한 축제 311│암과 앎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331│천지만물이 다 약이다! 339│군신좌사 - 처방은 ‘서사’다 348│명현반응 - 아파야 낫는다 356 화보 _ 동서양의 약초학 364
8장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임신과 탄생은 병이 아니다 369│‘자궁’의 정치경제학 375│폐경, 인생의 ‘금화교역’ 387│여성의 양생술 - 공감하라! 392│양자의학과 ‘출생’ 399│대기만성의 원리 406│칭찬은 고래도 ‘멍!’들게 한다! 412│리더십과 경청 -“귀를 보호해야 한다!” 418│여성의 몸과 ‘앙띠-오이디푸스’ 423 화보 _ 사랑, 결혼, 가족 431
에필로그 글쓰기와 ‘호모 큐라스’ 편작과 그의 형들 434│‘호모 큐라스’, 자기 몸의 연구자 438│내 안의 ‘치유본능’ 441│글쓰기와 ‘자기수련’ 444
부록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450│읽을거리_선현들의 격언 455│찾아보기 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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