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달님 안녕>

[단무투]

인터넷 서점에서 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에 머룰기에 선택했던 책인데,
사실 책을 펼쳐든 순간 제 기대에는 조금 못 미쳤습니다.
달이 뜨고 구름이 가렸다가 다시 달의 모습이 보이는, 매우 단순한 이야기와 일견 평범해보이기조차 한 일러스트.
하지만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책을 읽어주자, 겨우 기어다니기 시작하던 우리 아이가 꽤 집중해서 듣더군요. 몇 번씩 반복해 읽어줘도 그때마다 재미있게 듣는 게 신기할 정도였어요. 특히 달님이 싱긋이 웃어주는 마지막 일러스트를 좋아하죠.
이 책을 한 100번, 아니 300번쯤 읽어줬을 겁니다. 책을 너무 적극적으로좋아한(너무 좋아해서 가끔은 입으로 빨고 찢고 그러기도 하죠) 우리 아이 때문에 또 한권을 사기도 했구요.
솔직히 전 아직도 이 책이 왜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우리 아이가 처음으로 좋아한 책이고, 또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아이들이 많이 좋아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