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부모들이 같을 것이다.
아이들이 아프다 하면 걱정과 기도가 앞선다.
막내 박찬의 일입니다.
지난 수요일 밤11시 잠들시간이 지났지만 앉아 있기에 또 엄마에게 어리광을 하려고 있나 보다 하고 안아 주려하니 만지지도 못하게 하고 운다. 일어나 보니 왼쪽 볼밑이 조금 부어있다. 잠깐사이 머리 속이 복잡하다. 결정을 내려 자는 큰 아이를 깨우고 택시를 불러 1병원으로 다시 5번 병원 응급실로 달려 혈액검사, 소변검사 치과, 이비인후과를 검사하니 자기들이 치료할 병이 아이라며 다른 병원으로 보낸다. 그 병원에서는 다시 자기들이 치료할 병이 아니라며 우리를 두고 전화로 난리가 났다. 다시 전쟁난 듯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구급차를 타고 5번 병원으로...
새벽 2시인가 3시가를 넘긴시간이라 해 줄것이 없다며 아이만 두고 집으로 가라고 한다. 5살 아이를 혼자 두고 가라고.
그럴수 없다며 그 시간 찬이를 안고 집으로 돌아와 아침 7시반에 병원으로 출발 도착해서 다시 검사를 하니 걱정하지 말라며 괜찮다고 집으로 가라기에 짐을 정리하고 나서니 다른 의사가 잡는다. 무슨 병인지 알수 없어 집으로 보내 줄수 없다고 한다. 다시 초음파 검사를 하니 집으로 가라고 한다. 짐을 들고 나서는데 다른 의사가 잡는다. 다시 병실에 들어가 누웠다. 또 다른 의사가 들어와 보더니 괜찮다고 다시 퇴원을 하라고 한다. 일어나 눕기를 반복하니 찬이 힘들어 한다. 하지만 집으로 가자고 다른 말을 하기전에 가야한다며 일어나 병실을 나서는데 또 다른 의사가 잡는다. 다른 아이들에게 병을 옮길 수 있다며 보내 줄 수 없다고 한다. 하루 종일 병원에 있는데 아무치료도 없이 검사만하고 짐만 싸고 풀었다를 반복했다.
퇴근시간이(12~2시면 의사들 퇴근함) 훌쩍넘은 시간이라 젊은 의사들만 남았다. 아무 치료도 하지 않고 정확한 병명이 없다면 집으로 가겠다고 하니 그제서야 혹시 알러지가 아닐까라며 알러지 주사와 소독약을 부어 있는 찬 얼굴에 발라 준다.
그러고는 또 한시간... 이제 집에 가겠다고 하니 다시 한번 더 소독약을 발라주며 조금 더 있어 보자고 한다.
또 한시간이 흘러 의사에게 정확한 병명과 원인을 물으니 모른다고 한다. 그럼 아이를 데려 가겠다고 하니 각서를 쓰고 데려 가라 한다. 각서를 쓰고 아이를 업고 나서니 내일 아침 10시까지 아이와 함께 다시 병원에 와야하며 집에만 있어야 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라고 한다.
다음날 힘들어하는 찬이를 업고 다시 병원에 들어서니 어제 아침 찬을 퇴원시켰던(첫번째인지 둘번째인지???) 의사가 하는말이 왜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왔냐며 큰소리다 그래서 다른 의사가 오기전에 집으로 돌아와 버렸다.
다음날 길병원 의사가 집으로 왔는데 그녀 또한 특별히 해줄것도 뭐라 할 말이 없다며 그냥 돌아 갔다.
이러는 사이 나의 모든 세포가 긴장을 하며 주님을 바라며 음성듣기에 집중한다.
생후 2개월이 막지난며 아프기 시작한 찬을 위해 기도할때 난 주님음성을 귀담아 듣지 못했다.
한국으로 갔어야 할 시기를 놓쳤었다. 선교사가 아이가 아프다는 이유로 선교지를 비우는 일이 그리쉽지 않았었다. 그리고 워낙 이런 아이들이 많다기에 이 곳에서 치료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었다. 마지막 주님의 다급한 소리가 내마음을 두드렸을때에야 한국으로 갔었다. 조금만 더 늦었다면...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아프다.
이런일이 있었기에 찬의 건강과 관계된 일들은 항상 날 긴장 시킨다.
원인을 몰라 어떤 치료가 좋을 지 모르겠다는 의사들을 보며 어떤 결정도 할 수 없었다.
다행히 토요일 오후들어 조금씩 좋아지는 아이를 보며 안심 할 수 있었다.
지금은 회복되어 잘 생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 왔습니다. 오늘 오후 2~5시까지 길병원 의사를 만나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안나가 감기로 한 주간 학교를 가지 못했기에 길병원에서 의사의 확인증이 필요했는데 길병원에서도 찬의 병으로 인해 의사들이 5번 병원으로 전화를하며 건강 확인증을 떼어주느냐 마느냐로 한바탕 소란이 있었다고 합니다.
중보 기도해주시고 함께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혼자만의 기도였다면 너무도 힘들었을 일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가 언제나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