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로 결속 다지며 환자․이웃 방문
김종범 에바라스도 의성성당 일치의 모후 Pr. 단장
안동교구 의성성당 일치의 모후 Pr.(단장 김종범 에바라스도, 주임신부 김정현 마태오)은 설립 당시 한 교우의 장례식장에서 몇몇 교우들이 새로운 쁘레시디움 창단의 필요성을 역설하였고, 신부님께서 ‘일치의 모후’라는 이름을 지어주시며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셨다. 성모님의 군대가 가야하는 방향을 느끼고서, 쉬고 있는 냉담교우와 레지오를 하다가 쉬는 교우, 신영세자를 대상으로 단원 확보에 노력하였다.
2008년 6월27일 김용규 테오도로 1대 단장을 중심으로 10명의 단원이 모여 일치의 모후 Pr.이 드디어 설립되었다. 주변의 도움으로 40~50대 중반의 남성 교우들이 모였고, 단원들은 그동안 냉담하면서 본당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신앙을 재무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2020년 7월 현재 621차 주회합을 가졌으며, 12년 동안 11차 사업보고를 하였다. 현재 행동단원들은 직장과 개인 사업자로 남성 10명이 주회합을 하고 있으며, 지금은 시간이 흘러 50대와 60대가 되었고, 단원 모두가 활발하게 봉사를 하고 있다. 단장 김종범 에바라스도, 부단장 김용규 테오도로, 서기 이재중 가브리엘, 회계 김태영 사비노, 단원은 이정희 귀도, 정오상 바울리노, 김병영 마르코, 황순길 라파엘, 노을천 베드로, 오상봉 스테파노 형제이다.
초창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냉담으로 인해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상황이었고, 주로 신영세자들이다 보니 주 회합과 기도생활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단장을 중심으로 본당 내 쁘레시디움 최초로 연간사업계획서를 작성하여 계획에 따라 단원 모두가 환자 방문과 성지 순례, 농촌의 노령화로 인해 어려워진 교우의 일손 돕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상급평의회에서 실시하는 교육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부름에 주저 않고 전 단원 간부화에 부응
단원들은 성모님 군대의 일원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부름에 주저하지 않아서 전 단원의 간부화에 부응하고 있다. 교구의 레지아 간부와 꼬미씨움과 꾸리아 간부를 맡았으며, 또한 노령화 쁘레시디움에 가서 서기로 봉사하고, 본당에 소년 쁘레시디움이 창단되어 단장이 필요하다는 부르심에 우리 단원 2명이나 단장 파견 봉사에 순종하였다. 단장인 저는 주일학교를 26년간 맡고 있어서 학생들과의 만남이 어색하지 않고 지도하기에도 어려움이 없으며 학생들과 더욱 친하게 되었다.
본당에서도 사목임원과 소공동체 반장으로 단원의 1/2이상이 활동한다. 그러다 보니 반장모임과 레지오 회합일이 중복되어 주 회합 요일을 변경하기도 하였으며, 반장모임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주 회합을 하기도 하였다. 단원 전체가 사목활동을 하였고, 현재 역임 중으로 본당에 협조와 봉사를 아끼지 않는다. 야고보회 등 제 단체에서도 적극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다. 단원 중 행동단원 5명은 본당의 연령회에 가입하여 하기 힘들고 어려운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칭찬이 끊이지 않는다. 그 외에도 환경 정비 및 청소, 각종 행사 준비 추진 등 본당 내에 필요로 하는 곳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고 있다.
환자 방문은 중요한 레지오 단원들의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병원과 요양원, 자택에 있는 신자들을 방문하여 외로운 신자들과 대화도 나누고 기도를 해줌으로써 이웃과 함께하는 신앙을 실천하고 있다. 몸이 불편하여 성당에 못 오시는 교우나 요양원 입소자들을 가정과 병원으로 찾아 방문하였다. 하느님의 사명인 이웃과 함께 하라는 사명을 받들었다. 외로워하는 분들과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며 기도를 드렸고 대상자들도 반갑게 대해주었다.
또한 봉성체를 할 때도 신부님과 수녀님을 모시고 동행하는 부르심에는 기쁨으로 순종하였다. 60여명 이상의 신자를 방문하면서 하느님을 향한 믿음은 굳세어졌고, 병석에서 쾌차한 대상자들을 성당에서 만날 때 고마워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삶의 기쁨을 느꼈다.
꾸준한 성지순례로 신앙 선조들의 굳은 신앙심 본받아
성지순례가 신자의 기본임을 인식한 단원들은 신앙 선조들 한 분 한 분의 삶과 굳은 신앙심의 원천을 기리고 그 신앙유산을 이어받고 단원들의 성숙한 신앙을 고취하기 위하여 처음부터 성지순례를 정기적으로 꾸준하게 실천하여 전국 30개소를 다녀왔다.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제3판이 발간(2019년 6월)되자, 전 단원들은 각자 한 권씩 구입하여 10년을 계획하여 전국 성지순례를 하기로 결심하였다.
우선 교구의 성지 일곱 곳을 갔고, 부산교구 김범우 순교자 성지와 마산교구 명례성지를 다녀왔다. 순례길에 나선 날은 비가 무척 많이 온 날이었다. 순교지에서 성지 입구로 내려와서 다시 성지까지 다함께 십자가의 길을 걸어 올라갔다. 십자가의 길을 바치면서 다시금 선조들의 신앙을 자랑스럽게 느꼈다. 직장일로 일상생활이 바쁘지만 단원 모두가 성지순례에 참여함으로써 단원들 간의 화합과 우정을 체험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우리 단원들은 성지순례와 환자 방문, 교우 일손 돕기 등의 봉사를 통하여 희생 봉사의 기쁨을 나누며, 단원 결속에도 더욱 힘쓰겠다. 이러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루어가서, 성모님의 든든한 군대로서 기도하고 봉사하며, 겸손과 순명, 기쁨의 마음으로 활동하여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쁘레시디움이 되겠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