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 너도바람꽃 (2021. 4.25)
바람을 좋아하군 너도야 초봄 색시
얼음도 뚫고 나와 잘룩 허리 뽐내다가
새하얀 슈미즈 걸치니 꼭 껴안고 싶어라
* 너도바람꽃;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약 7종의 다년생 초본으로, ‘newyear’s gift’라고도 한다. 산지 북사면의 해발 600m 정도에 서식하며, 개체가 적어 드물게 발견된다. 크기는 15cm 정도이다. 꽃말은 ‘사랑의 괴로움’, ‘사랑의 비밀’이다. “나만 바람꽃인 줄 알았더니, 너도 바람꽃이구나” 말처럼, 제비꽃 못지않게 종류가 많다. 바람을 좋아하는 높은 지대에서 자라는 까닭에 붙여진 이름인데, 여러 바람꽃 중에서도, 이 꽃은 아주 이른 봄에 핀다. 아직 녹지 않은 눈 속에서 줄기가 삐죽 나오기도 하니, 정말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식물임을 알 수가 있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이 꽃이 피면, 봄이 왔음을 알았다고 한다. 겨우내 얼어붙은 계곡에서 “졸졸졸”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어느새 얼음장 같이 차가운 대지를 뚫고 싹이 올라온다. 흔히 복수초가 얼음을 뚫고 올라와 피는 최초의 봄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도 일찍 피는 꽃으로 유명하다. 사실 얼음을 뚫고 식물이 올라오는 것은 아니다. 먼저 줄기가 올라온 뒤, 나중에 눈이 내리면, 그런 모습이 보이는 것이다. 특히 입춘 즈음에 피기도 하는데, 절기를 구분해주는 꽃이라고 해서, ‘절분초’(節分草)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 북부와 지리산, 덕유산 등 바람이 많은 지역에서 잘 자란다. 잎은 길이 약 3.5~4.5㎝, 폭은 4~5㎝이다. 잎이 길게 세 갈래로 나누어지며, 양쪽 갈래는 깃 모양으로 다시 세 갈래로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열매는 6~7월경 달리며, 꽃이 예뻐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야생화 백과사전 봄편 인용 수정)
* 졸저 『소요』 정격 단시조집(10) 松 1-37(52면). 2022. 4. 18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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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ú también flor del viento
A ti también te gusta el viento, chica sexy de principios de primavera.
Rompiendo el hielo y mostrando mi cintura
Usar una camisa blanca pura me da ganas de abrazarte
* 2024. 3. 13 서반어 번역기.
© 진안의 너도바람꽃. 황야문학 이종천 시인 카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