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업해 주셔서, 동영상 강의를 볼 수 있게 되었네요..
감솨... ㅎㅎ
기념으로 악보 하나 올리면서 연주 팁도 함께..
예민의 연리지구요.. 며칠전부터 필받아서 연주하고 있는데, 오늘 아침에도 한 열번 불었나. ㅎㅎ
#이 하나 붙은 사장조인데, 사장조로 연주하려면 단소의 음역과 안 맞으니까
피아노 칠 때처럼 그냥 다장조라고 생각하고 한 옥타브 낮게 부세요.
대신 파에는 #을 붙여야겠지요.
저는 보통 개량단소에서 마지막 구멍을 화장지를 구겨넣어서 막고 불다가 파#이 나오면 반규법으로 파를 반만 막아서 소리를 내는데, 이렇게 사장조인 경우에는 아예 마지막 구멍을 열어놓으면 편리하겠지요.
한가지 팁을 더 드리면, 개량단소를 연주할 때는 단소를 고정시키기 위해서 왼손가락 중 하나는 반드시 단소에 붙여야 하는데,
저는 보통은 남려(4공)를 네째손가락으로 막고 있다고 필요할 때만 뗍니다.
그런데, 연리지의 경우에는 시가 빈번하게 나오고 대신 도가 없기 때문에 세번째 손가락을 3공에 고정시켜 버리면 운지하기가 편합니다.
곡의 느낌을 알고 싶으면, 연리지 검색해서 들어보세요.
참고로 連理枝는 인접한 두 그루의 서로 다른 나무가 자라면서 가지가 붙어서 한 그루가 된 것을 말합니다.
이병헌 주연의 연리지라는 영화도 있었지요.
현종과 양귀비의 비극적인 사랑을 노래한 백락천(백거이)의 장한가 마지막 구절에 연리지가 나오지요.
七月七日長生殿 (칠월칠일장생전) 칠월 칠일 장생전에
夜半無人私語時 (야반무인사어시) 인적 없는 깊은 밤 속삭이던 말.
在天願作比翼鳥 (재천원작비익조) 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고
在地願爲連理枝 (재지원위연리지) 땅에서는 연리지가 되자고 그랬지.
天長地久有時盡 (천장지구유시진) 하늘은 높고 땅은 넓어도 다할 때가 있지만
此恨綿綿無絶期 (차한면면무절기) 이 한은 끝없이 이어져 다함이 없으리.
이 시를 모티브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예민의 연리지도 애절하기 그지 없습니다.
비익조나 연리지는 비목어처럼 다 쌍으로 존재해야 하는 것이니까
연인들끼리의 사랑을 고백하는데 좋은 노래가 아닐까 하네요.
그럼 즐연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