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에“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라는 구절이
있는데 육신의 부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 왜 육신의
부활이라고 표현하였는지 궁금합니다. 차라리 영혼의
부활이라고 하는 것이 맞지 않나요?
교회는 인간을 구성하는 몸과 마음이 하나임을 주장합니다.
영혼만 지닌 인간도 육체만을 가진 인간도 있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는 하느님 나라에는 인간의 영만이 아니라, 영과
육의 통일체인 온전한 인간이 부름을 받는다는 진리의
선포입니다. 성경에서는“죽은 이들의 부활도 이와 같습니다.
썩어 없어질 것으로 묻히지만 썩지 않는 것으로
되살아납니다. (…)
이 썩는 몸은 썩지 않는 것을 입고 이 죽는 몸은 죽지 않는
것을 입어야 합니다.”(1코린 15, 42∼53)라는 바오로 사도의
설명을 찾을 수 있는데요. 이와같이 교회는 육의 부활을
부정하고 영혼만이 승천한다고 주장하며 육체를 경멸하는
행위에 대해서 엄격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원을 육체적이고 세속적인 실존에서의 해방으로
이해하는 경향을 강하게 부정합니다. 형제님, 예수님의
부활사건이 죽은 모든 이들이 다시 온전한 몸으로 부활할
것을 확실히 증거 해주지 않나요? 부활하신 주님의 몸에
못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었다는 사실이야말로 육체의
부활을 뚜렷이 알려주고 있지 않나요? 교회는 몸의
부활을 믿습니다. 물론 지금 이 땅에서처럼 먹고 마시고
나면 뒷간이 필요한 그런 몸은 아닐 테지요. ^^
- 장재봉 신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