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같은 일
그분은 나의 생각을 거듭난 자의 생각으로 전환시켜 주시는 분이시라
고정관념을 깨뜨려 주실 분이시기에 그분께 나의 생각을 맡길 때에 상상 이상의 유익을 얻게 되리니
아예 나의 생각을 내려놓고 성령의 생각으로 가득하여지길 꿈꾸는 단계에 이르렀다네
그가 나의 삶을 변화시켜 주시기 이전에 받을 기도의 분량이 있다 하시었으니
끙끙대며 온 힘을 쏟아 정상에 오르는 사람처럼 땀을 흘리며 기도하라 하시었다네
그러나 그러한 기도를 드려본 적이 없을 뿐 아니라 뜨거워져야 함에도 맹숭맹숭한 기분만 감돌았으니 어찌하나..
한날은 꿈에서 태권도 사복을 입은 아군들이 전쟁에서 크게 패하고 있었으니
적군의 모습은 마치 거대한 골리앗 같았고 그 거대한 몸으로 주먹을 휘두르자 난쟁이 같은 아군들은 종잇장 같이 차례로 쓰러지고 있었다네
거대한 골리앗과 맞먹는 힘을 지닌 여자 적군이 나를 주목하면서 벼르고 있도다
가날픈 아군 남자들 뒤에 몸을 숨기고 요리 피하고 저리 피해본들 잡히기는 시간 문제였으니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었기에 입술을 꽉 깨물고 유도를 하듯 적군의 팔을 잡고 다리를 걸었다네
왠일로 쓰러진 적군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것 아닌가 마치 다윗이 물맷돌 하나로 쓰러진 거인의 최후를 보았듯 완전한 압승을 깨달았도다
필시 기적 같은 일이 나에게 일어난 것이라 도저히 설명이 불가한 현장 속에서 적군의 왼쪽 귀를 살폈더니
이어폰이 꼽혀져 있는 것이 아닌가 깨달음이 나에게 몰아쳐 왔네 주께서 날 지도하려 꿈을 주신 것이라
찬양을 크게 틀어놓은 뜨거운 장소에서 통성으로 힘을 내어 기도하던 곳을 상기시켜주신 것이로다
기도원에서 작정기도하는 심정으로 부르짖는 기도를 하라 말씀하신 것이 아닌가
언젠가 맹숭맹숭함을 떨쳐내기 위하여 오디오를 틀자 마침 보혈찬양이 흘러나왔으니
가슴을 파고드는 곡조마다 내 귀에 쏙쏙 들어올 때에 뜨거움이 끓어올라 십자가의 사랑 속에서 보혈의 은총을 느끼었다네
그때 결심하였었지 보혈찬양을 들으면서 기도원 기도같이 뜨거웁게 서원기도를 드리겠노라고
그러나 며칠이 지나는새 흐지부지 되어버리었고 졸음기도만 쌓아가며 답이 없는 듯 하였는데..
원수가 참패하는 기적같은 역사가 예비되어 있다고 상기시켜 주시니 이젠 정말이지 보혈의 뜨거움 속으로 나아가 소망의 불을 지필 수 있으리로다
2024. 12. 06.
- 에스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