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도 자네가 처음 내 딸과 결혼한다고 했을 때 내가 적극 반대했던 걸 정말로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네. 사실 처음에 자넬 봤을 때 자네가 팔뚝에 새겨진 문신하며, 양쪽 귀에는 큰 귀걸이가 덜렁거리고, 껌을 질겅질겅 씹고 있던 자네 모습이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은 사실이었네.
하지만 더 마음에 걸렸던 것은 자네가 직업도 없이 오토바이 동호회나 따라다니고 허구한 날 술에 쩔어 있다는 것이었네. 자네 부친께서는 미화원으로 새벽부터 열심히 일하시는데 자넨 부모님들에게 용돈을 달라고 행패도 부렸지 않았나.
그러나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런게 다 무슨 문제인가 싶네. 자네가 내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 워낙 진실되고 크다보니 다른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네.
내 딸애가 아직 18세 밖에 안 되었으니 자네가 잘 가르치면서 둘이서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아주길 바라겠네. 내 딸애가 서울의대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여 6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졸업 할 수 있고, 학부 졸업 후에는 미국의 존스 홉킨스 대학에 유학 갈 기회까지 있다는 걸 잘 아는 자네가 내 딸에게 그 기회마저 포기하라고 권한 것은 다시 한 번 고려해 보기를 진심으로 원하네.
하긴 대학이 뭐 그렇게 중요하겠나. 여자가 남편 잘 만나서 행복하게 살면 되는거지. 다시 한 번 자네의 용서를 빌면서 두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네.
<급전추신>장 군~! 금방 보낸 편지는 없던걸로 하세. 암만 생각해도 내가 경솔했던 것 같네. 우리 딸년하고 같은 서울의대 선배인 지지리도 가난뱅이 김군이 청혼하러 왔을 때 툇자 놨었는데, 글마가 돌아가다가 홧김에 로또를 산 것이 자네 다음 횟수에서 320억이 당첨됐지 뭔가. 고리 알고....
첫댓글 와~ 축하 하네.,,,,, 장래 하객 으로서~~~
<급전추신>장 군~! 금방 보낸 편지는 없던걸로 하세. 암만 생각해도 내가 경솔했던 것 같네. 우리 딸년하고 같은 서울의대 선배인 지지리도 가난뱅이 김군이 청혼하러 왔을 때 툇자 놨었는데, 글마가 돌아가다가 홧김에 로또를 산 것이 자네 다음 횟수에서 320억이 당첨됐지 뭔가. 고리 알고....
현섭이는 역시 머리가 영리하고 잘돌아간다 나는 깜빡 그런줄만 알았는데 ㅋㅋㅋ
넓은 세상을 경험한자만의 결정이라 생각하네,박수를 .....
이건 뭔 말씀인지 감이 안 잡힌다. 280억 로또는 또 무슨 이야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