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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ealthmedia.kr/view/1749
각 사람마다 갖는 고유의 신체 특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며 사회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명상 전문가가 있다. 액티브 힐링 명상센터의 정효순(사난다) 대표는 현대 액티브 힐링 명상센터 대표로(공동대표 윤인모) 인도 푸네(Pune)에 위치한 ‘멀티버시티(Multiversity)’ 에서 ‘오쇼(OSHO) 4대 그룹 치유명상(노 마인드, 본 어게인, 미스틱 로즈, 몸과 마음에 말걸기…)’액티브 명상 지도자 과정을 이수해 현재 ‘액티브 힐링 명상 센터’에서 동서고금의 다양한 112개의 명상법과 개인별 힐링 기법과 테라피 명상을 인도하며 명상의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각종 기업의 명상강사를 역임했고 난치성 질환 환우나 청소년, 장애인,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명상프로그램 지도도 활발히 펼쳐왔다.
인터뷰에 함께 참여한 윤인모(리아) 대표는 액티브 명상을 비롯한 다양한 명상요법과 에너지 테라피를 치유 현장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는 1999년부터 월간<정신세계>기획의원과 월간 <삶과 명상>편집인 겸 발행인을 역임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상상을 뛰어넘는 몸. 마음. 감정의 통합치유 방법에 대한 저서 ‘트라우마 치유, 아직 만나지 못한 나를 만나다(판미동)’를 발간하기도 했다.
다소 생소한 액티브 명상은 웃음, 춤, 울음 등으로 가슴 한 켠에 억눌린 분노와 슬픔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치유하는 명상 방법이다.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위축되기 쉬운 현대사회에서 주인의식을 갖게 해 삶의 중심을 잡을 수 있게 하며 또 사고 중심적인 사회에서 쌓인 각종 스트레스와 긴장, 불안, 불면을 해소하고 즐겁고 기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우리는 다양한 일을 겪고 상처받으며 살아간다. 한국인은 화가 나면 참는 것이 이기는 것이고, 우는 사람이 지는 것이라고 여긴다. 사회 분위기가 그렇게 하게끔 유도하는 부분도 있지만 누가 정했는지도 모를 규칙을 수동적으로 따르며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표출하지 않으면, 해소되지 못한 분노가 마음 속에 쌓여 병이된다. 해소되지 못한 감정은 후에 배로 커져 감정적으로 심각한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
내면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울고 웃으며 있는 그대로 표출하는 액티브 명상 방식이 한국인의 정서로는 충격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효순 대표는 액티브 명상을 여태껏 보듬어주지 못한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깨닫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오랜 시간 동안 고치지 못한 습관이나 타인에 의해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명현현상을 느낄 수 있다고 전한다.
명상센터는 은행잎이 잔뜩 떨어져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한강 변에 위치해 있었다. 건물 안의 고요한 음악이 새어 나오는 철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따뜻한 불빛이 센터 내부를 감싸고 있었다. 신비로운 음악과 은은하게 베어나오는 향은 이곳이 명상 센터임을 실감하게 했다. 왼편에 있는 ‘미스틱 로즈홀’에서는 명상 수업이 한창이었다. 방해가 되지 않게 발걸음을 돌려 정효순 대표의 사무실로 향했다. 먼저 마주한 윤인모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찰나, 정효순 대표가 사무실로 들어서며 차분한 목소리로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넸다. 맑고 차분한 두 대표의 인상에서 기자는 왠지 모를 편안함이 들었고 덩달아 차분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우리는 다양한 일을 겪고 상처받으며 살아간다. 한국인은 화가 나면 참는 것이 이기는 것이고, 우는 사람이 지는 것이라고 여긴다. 사회 분위기가 그렇게 하게끔 유도하는 부분도 있지만 누가 정했는지도 모를 규칙을 수동적으로 따르며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표출하지 않으면, 해소되지 못한 분노가 마음 속에 쌓여 병이된다. 해소되지 못한 감정은 후에 배로 커져 감정적으로 심각한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
-센터 이름이 다른 곳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현대 액티브 힐링 명상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정: 현대인들은 매우 사고 중심적이다. 사람을 비롯해서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항상 에너지가 흐르는 활동적인 존재다. 에너지를 잃은 상태는 죽어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4대강을 건설해서 생태계가 파괴된 것처럼 말이다. 산업이 발달하기 이전에는 농사도 짓고 다양한 육체노동을 통해 신체 에너지를 활성화시킬 수 있었지만 요새는 전부 인터넷 검색과 유튜브에 의존하며 머리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은 전체적인 존재로 머리만 써서는 안된다.
액티브 명상은 신체에 동적인 에너지를 선사하고 몸 전체를 활용하는 과학적인 명상법이자 자신의 존재를 깨닫는 존재적인 명상으로 볼 수 있다. 이전의 명상은 요가니 참선이니 굉장히 종류가 많았다. 하지만 그것은 이전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명상 방법이고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했다. 그래서 현시대를 살아가는 전 세계인들에게 맞게 만든 명상이라고 볼 수 있다. 액티브 명상이라고 해서 단순히 움직이는 것만은 아니다. 몸과 마음 영혼, 감정까지 전체적인 부분이 참여하는 명상이다.
-액티브 명상의 효과는 무엇인가?
정: 몸이 정체되어있는 사람들은 건강해지고 마음 안에 과거로부터 습관적으로 가져온 마음의 패턴이나 무거운 짐을 알아차려 덜어낼 수 있게 한다. 계속해서 바라보다 보면 반복되는 습관을 멈추고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또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며 즐겁고(joyful) 삶을 즐기면서(playful) 살 수 있게 된다. 액티브 명상에는 억압된 감정을 푸는 ‘카타르시스 명상법’이 있다. 이는 단순히 앉아서 호흡을 권하고 육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웃는다든지 눈물을 흘리는 명상이라던지 춤 테라피같은 명상 그 다음에 ‘인카운터(Encounter)’라고 해서 자신을 직면하는 명상법이 있다.
윤: 또 한가지 효과를 말하자면 사람이 전체적이게 되고 창조적으로 변한다. 흔히 우리는 병원에 가서 수술을 하고 약을 처방받아 시간이 지나면 정상상태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뿐이다. 전체적인 변화가 없다. 그러다 보면 또 다른 병에 걸려서 병원을 찾게 된다. 하지만 액티브 명상은 부분만 치유되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시스템의 퀄리티(Quality, 질)가 변한다. 우리의 몸이 망가지는 이유는 기계적이고 부분적으로 살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불필요한 부분은 외면하고 필요한 부분만 발의하다 보니 나머지는 다 죽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액티브 힐링명상은 삶의 전체적인 에너지를 회복하고 창조적인 에너지를 재생산하며 인생을 바라보는 필터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걷기 명상부터 호흡명상, 차크라 명상 등 명상도 종류가 굉장히 세분화 돼 있다. 그중에서도 액티브 명상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정: 과거에 외상후증후군이 심하게 왔고 우울증까지 겹쳤었다. 음식만 보면 오심이 나고 구토증이 심해 8개월 정도를 못 먹었더니 11kg가 빠졌다. 그렇게 먹지를 못하니 면역체계가 깨져버렸고 조금만 바람을 쐬면 인파가 붓고 뇌로 바이러스가 침투해 뇌수막염에 걸리는 등등 꽤 오랜 시간을 힘들게 지냈다. 그러다 한 명상 전문가에게 웃음명상을 소개받았다. 산에 올라가서 1시간 동안 웃고 넓은 바위 위에서 깊게 웃는 명상법이었는데, 옆에서 명상을 도와주는 친구들이 있어 1달 동안 함께 산에 오르며 많은 도움을 줬다. 그때 당시에는 산에 오르는 것조차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27일간 하루에 1시간씩 웃는 연습을 꾸준히 했고 더불에 몸에 습이 많다고 해서 햇볕이 내리쬐는 바위에 빨래 널 듯이 몸을 말리는 연습을 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명현반응으로 정화가 일어났고 몸의 모든 구멍에서 엄청난 노폐물이 빠져나왔다. 시작은 눈물, 기침, 가래가 나오고 대변에서는 건더기 없이 노란 기름이 나온다. 그러다 차츰 나아져 음식을 먹게 되고 영양분이 들어오다 보니까 신체 볼륨이 느껴지고 ‘이제 살겠다’는 느낌이 처음으로 들었다. 그러면서 내면에서부터 내 육체는 무엇인지 내 생명 활동은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이 올라왔다. 여지껏 내 것이라고 생각했던 몸이 거부반응을 보이다가 원래대로 돌아오는 신체 반응을 체험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명상을 꾸준히 하다 보니 부활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몸이 건강해졌고 리아(윤인모)님이 2001년부터 진행했던 액티브 명상에 참여했고 이후에 인도로 명상공부를 하러 떠나게 됐다.
-몸과 마음이 분리된 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굉장히 많다. 국내 자살률도 굉장히 높고 우울증부터 폭행 사건도 하루꼴로 발생한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굉장히 높은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윤: 지구에서 사는 모든 존재는 산소를 필요로 한다. 몸 자체가 산화작용이다. 호흡을 못 하면 사람은 죽지 않나. 한국은 대도시에 밀집되어 있다보니 전반적으로 산소가 부족한 것이다. 산소가 부족하면 인간의 의식은 더 다운된다. 무의식적이게 되고 본능적이고 쾌락적으로 변한다.
내가 초등학교 때만 해도 인구 35억이었다. 그때는 그것도 많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얼마인가. 70 몇억에 달한다. 산소가 얼마나 부족하겠나. 열대우림도 파괴되고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삼림도 파괴돼 전 세계 산소가 부족한 상태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신경이 곤두서기 쉽다. 사람에게는 ‘프라나(prana)’라는 생명 에너지가 있는데 이 에너지가 가장 부족해진 것이다.
또 인체는 단전권역(복부, 허벅지)의 에너지를 길러야 하는데 그 부근까지 에너지가 닿지 않아서 그렇다. 숨을 목 부근에서만 쉰다고 생각해보자.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불안하고 잠에 못 들기 쉽다. 또 이 세상에 자기가 화를 내고 싶어서 화를 내는 사람은 없다. 다 생명 에너지가 부족해져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신문사 명상강사부터 기업 임직원 힐링 연수 명상 지도자를 역임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직장인들의 고충을 많이 들어줬을 것 같은데 주로 어떤 것들이 있었나?
정: 첫째는 관계에서 오는 불안이 가장 많았다. 같은 직원이나 내담자를 만나는 사람 혹은 영업직원이면 고객이 될 수도 있고 이러한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심한 분들이 많었다. 일은 일로서 봐야 하는데 여기서 오는 스트레스를 자기화해서 나와 동일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터에서 나와서는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살고 일터에 와서는 각자 사회적으로 갖는 페르소나에 맞춰 분리된 작동을 해야 하는데 분리 작용을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예를 들어 30년을 일한 분의 경우에는 그 사람 자체가 직업화돼 사람이 딱딱해지고 이를 풀어내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명상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인지?
정: 명상 안내를 하면서 느꼈던 점은 모든 사람의 내면에는 선의와 사랑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것들은 겉으로 표현하지 못해도 내면에 얽혀있다. 이는 ‘하트 메디테이션(Heart meditation)’을 통해 스스로를 사랑받는 존재임을 깨달을 수 있고 실제로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도 있었다. 또 카타르시스 명상법이 있는데 28살 젊은 나이에 교사로 발령받은 남자회원이 참여했었다. 이 사람은 살면서 소리를 한 번도 질러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냥 ‘아’ 한 번 소리 지르는 것도 어려워 ‘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사람이 이럴 수도 있구나’ 깨닫는 경험을 했다.
또 이름만 대면 알법한 IT 기업 연구원 대상으로 강의를 했었다. 그런데 이들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열림’이 단절돼 에너지가 정형화된 상태였다. 직업 때문에 사람도 조건화된다는 부분을 알 수 있었다.
-기업 대상 명상에 활용되는 명상법은 어떤 것이 있나?
정: 명상법은 타깃이 영업직원인지 전문 상담인 인지 노인층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여성의 경우에는 가슴 센터를 부드럽게 하는 명상법 위주로 진행하고 남자의 경우에는 하루 일과를 해소하는 명상법을 진행했는데 참가자들이 굉장히 만족스러워 했다.
-지금에야 명상이 많이 대중화되면서 접근이 쉬워졌지만, 여전히 명상상태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기자 또한 짧게는 가능하지만 장시간은 어렵더라. 초보자도 손쉽게 도전할 수 있는 명상 방법이 있나?
정: 과거에는 명상이 깨달음, 도를 통하고 저 너머에 있는 것처럼 신비로운 부분이 컸다. 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지금 여기, 현존하는 곳에 돌아오고 나의 오감을 깨우며 어떤 생각이 올라오는지 알아차리는 것이다. 사실 매순간마다 깨어있으면 그것이 깨달음이고 명상이다. 명상에 너무 두려움을 가지지 말고 깨어있을 때 내가 있는 공간에서 내 존재를 느껴보기만 해도 된다.
-아무리 숙련된 명상가여도 가끔은 잡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해 명상이 어려울 때도 있을 것 같다. 그럴 땐 어떻게 하나?
정: 거의 없다. 액티브 힐링 명상은 내면에 쌓인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들을 해소시키기 때문에 집중하는데 어려울 일이 없다. 우리는 감정을 감정으로만 표현할 줄 안다. 개인 세션을 하러 온 아이들 중에 화가 많아, 이를 악물고 뭔가를 치려고 드는 아이들이 있다. 거기에 ‘왜 화가 났는지 말해 볼 수 있어?’라고 물으면 그제야 자신의 화를 바라보게 되고 금새 차분해진다. 이처럼 우리는 화난 감정을 그 자체로 바라보고 표현할 수 있다. 분노와 싸우는 것이 아니다. 이 또한 우리의 신체 에너지기 때문에 에너지를 창조적이고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려고 한다.
윤: 우리 둘도 10년 동안 크게 싸운 적이 없다. 가끔씩 싸우기는 하는데 그래도 아이들처럼 금새 잊고 다음날은 아무렇지 않게 서로를 대하곤 한다.
-명상은 행복의 노예가 아니라 행복의 주인이 되는 길이라고 했다. 사실 현대인들은 조건 없이 순수한 행복을 느끼기보다는 조건을 걸어두고 행복의 기준을 정한다. 명상으로 정말 순수한 행복을 느낄 수 있나?
정: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은 만족이지 그 자체가 행복은 아니다. 만족을 행복으로 느끼는 것은 머리가 하는 일이고, 진정한 행복은 가슴 센터에서 일어난다.
-명상 이외에도 아유르베다 헬스 케어 테라피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테라피를 받고 난 후 명상을 하면 더 효과를 볼 수 있나? 그 효과는 무엇인가?
정: 그렇다. 주로 테라피를 받는 사람은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이다. 잠을 잘 못 잔다는 것도 무의식 안에 긴장이 많기 때문이다. 이완이 잘 돼 있는 사람들은 숨만 깊게 쉬어도 금방 잠드는데, 사념이 많으면 긴장돼 명상상태에 들기 어렵다. 또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사실 우리가 뭔가를 바라보면서 알아차린다고는 하지만 모든 게 생각일 수도 있다. 또 몸의 긴장은 마음의 긴장과 연결되어 있기때문에 신체 부위에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때 아유르베다 헬스 케어 테라피는 그런 것들을 완화해 쉽게 이완시키고 깊은 숙면을 돕는다. 즉 모든 테라피는 명상을 깊게 하기 위한 다리 역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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