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바쁘다.
일찍 마치고 어제 약속해 놓은 전문가를 찾아가야 한다.
보유하고 있는 산도 측정기가 아무래도 믿을 수 없어 전문가가 보유한 고급 측정기를 이용해서
다시 한번 토양과 수질의 산도를 측정하고 나서 결론에 따라 소석회를 살포하느냐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출입문 쪽의 비닐 고정용 페드를 설치하고 앞면의 중간 상단에 비어있는 틈에 마구리 기둥을 설치했다.
페드 부착 후 남는 부위는 쇠톱으로 끊어 내었는데 이제는 굳이 끊어낼 필요 없이 휘어서 안쪽으로 말아 넣었다.
남정네 둘이서 하우스 길이 방향의 대각 가로대를 설치하는 동안 아내는 눈치껏 페드의 남는 부위를 파이프를 이용해
안쪽으로 구부려 말아 넣는 작업을 한다.
이뻐서 한 컷~~~^^

바람이 오늘도 봅시 분다.
날씨도 춥거니와 바람이 이제는 싫어진다.
도무지 추워서 일을 할 수가 없을 정도다.
부산에서 출퇴근 하기가 그리 만만찮은 일인데 추위와 바람으로 일의 진척이 매우 더디다.
A,B동 모두 앞뒤로 출입문쪽의 페드 작업과 대각 가로대 설치 작업이 마무리 됐다.
예정대로라면 오늘 퇴비를 살포한 하우스에는 로타리 작업을 시행 할려고 했는데
토양과 수질의 산도 측정이 우선 급했다.
그 외의 전체적인 작업은 비닐을 씌우는 일 외에는 오늘 마무리가 된 것 같다.
로타리 작업을 하면 해결 될 일을, 아내는 퇴비가 일정하게 뿌려지지 않은 부분에
쇠스랑을 이용해서 골고루 펴는 작업을 한다.
몸 컨디션도 엉망인데 하나라도 일손을 거들려고 도구를 잡는걸 보니 내 마음도 별로다.....

점심도 거르고 토양 시료를 체취했다.
앞(A), 중간(B), 뒷(C) 부분의 3개군의 토양 시료를 확보하고, 지하수 한통도 준비했다.
내일 트렉터로 로타리 작업을 하는 것으로 어르신께 말씀 드리고 황급히 밭을 나선다.
오후 4시,
부산에 도착해서 전문가(주.그린볼텍스 조권호 대표)께 그동안의 상황을 설명 드리고
컨설팅을 받으면서 준비해간 시료를 측정하기 시작했다.
조대표는 러시아,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로 농업 컨설팅을 하러 다니시는데
하필 어제 중국 컨설팅을 끝내고 귀국했다고 회사로 오라고 한다.
과학영농 컨설팅은 국내외에서 이분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페친을 통해 알게 되었고, 1차 방문때 조대표께서 직접 개발하신 고농도 친환경 피트모스 추출물 한통을 선물 받았는데
한마디로 그넘이 참 끝내준다.
집에 있는 몇몇 특용작물들의 잎이 진녹색으로 변하고 잎이 커지고 왕성해지며, 윤가가 난다.
뿌리가 왕성해지고 작물의 자람새가 많이 호전되어 늘 고마움을 갖고 있었다.
이제는 조대표의 성품과 인품, 상품에 매료되어 아주 좋아하게 되었고 지금껏 친분을 가지며
작물 재배에 따른 여러가지 노하우와 무료 컨설팅을 통해서 과학영농을 알게 해 주셨는데
오늘 급한 마음으로 조대표를 통해 오늘도 신세를 좀 졌다.
우선 토양의 EC 측정부터 했다.
0.27인가(?)가 나왔다.
아직까지는 비교적 좋은 토양을 가졌다는 말에 안도 했고, 이런 토질에 유박과 완숙퇴비를 너무 많이 뿌렸다는 말씀에
약간 당혹스러웠지만 로타리를 깊게 갈이하면 괜찮다는 말씀에 한시름 들었다.
토양의 산도는 A군 6.49, B군 6.15, C군 6.29로 가지 작물을 키우는데는 더없이 좋은 토양을 지녔다.
지하수는 pH 7.83으로 약간 높게 나와서 구연산을 통해 산도를 낮출 생각이다.
지하수의 산도가 그리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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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소석회를 뿌리지 않은 것이 큰 다행이었다.
걱정한 만큼 토질, 수질 모두 양호한 결과를 얻어서 천만다행으로 여기고 중국제 측정기는 앞으로
사양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차피 과학영농 시대인 만큼 측정기도 믿을 수 있는 고급으로 구비해야 겠다.
싼게 비지떡이라고.....
아놔~~~.
7마넌 날렸다.....
조대표께 고마움을 표한다.
첫댓글 고생스럽지만 좋으네요
내가 즐거운일은 피곤하지도않고
내가싫은일은 조금해도 피곤하지요
저도 늘일하지만 아무리힘이들어도제가즐거운일은
밥을안먹어도 배고프지않고 그러던데요 천천이하세요
아무레도 생계형이다 보니까 그런가 봅니다...^^
미리 채취해서 기술센터 토양분석실 갖다주면 공짜로 테스트 할수 있어요 보름에서 한달 걸리죠 결과는 편지로 받습니다
그러게요.....
쪼메 늦었네요...^^
좋은 결과가 있엇으면 합니다~~~저는 하우스 보조사업 신청 해 두었는데~~~의지가 부럽 습니다~~
가진게 없어서 저질렀습니다.
하다보니까 여기까지 왔네요.....^^
두분이서 작업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으네요.
저도 곧 하우스 만들러 갑니다.
감사합니다...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지요.....
3월초에 모종이 입고되는데 그 전에 필요하시면 부르세요...^^
토양분석기는 어디가서 구할수 있나요

인터넷에 검색해 보시면 많이 나옵니다.
골라 잡으시면 됩니다...^^
작업순서랑 글까지 올려주시는 성의에 감사드림니다
남에게 일괄로 맡기는 분들께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올해 가지농사 풍년을 기원합니다
나중에 풍성한 가지 사진도 기대 해 봅니다
무사한 준공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