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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건강을 위해 식이섬유가 많은 사과를 꾸준히 먹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즘 사과가 제철이다. 그동안 가격이 비싸 엄두를 못냈지만, 추석을 앞두고 산지에서 막 올라온 사과가 탐스럽다. 사과는 품종에 따라 수확 시기가 다르다. 당도가 높고 맛이 좋은 품종을 골라보자.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 사과’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실제로 아침 식사 후식으로 사과를 먹는 사람들이 많다. 사과의 건강효과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내가 먹는 사과 품종은?... 과즙 많고 당도 높은 것은?
8월 하순 이전에 나온 사과는 다른 품종보다 일찍 익는 조생종이다. 미광, 조홍, 서홍, 쓰가루(아오리) 등이다. 9월 상순~10월 중순에는 중생종인 홍로, 홍원, 양광, 추광, 골든딜리셔스, 세계일, 조나골드, 시나노스위트 등이 출시된다. 조나골드는 과즙이 많고 당도가 높아 맛이 매우 좋다. 양광은 육질이 약간 거칠고 딱딱한 편이지만 맛이 뛰어나다. 10월 하순 이후 만생종인 후지(부사), 홍옥, 감홍, 화홍 등이 나온다. 홍옥은 껍질이 새빨갛고 과즙이 많으며 상큼한 신맛을 낸다. 가장 많이 쓰이는 품종이다.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 저녁은 ‘독’?... 사실일까?
일부에서 아침에 먹는 사과를 ‘금’, 저녁에 먹는 사과를 ‘독’이라는 말을 한다. 사실일까?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사과는 밤에 쌓인 피로물질 제거에 좋은 유기산이 0.5% 가량 들어있어 상쾌한 아침을 여는 데 도움이 된다. 위액 분비를 촉진하여 음식물의 소화 흡수를 돕는다. 밤늦게 먹는 사과를 ‘독’이란 과장된 단어까지 쓰는 것은 식이섬유가 장을 자극하여 배변 욕구를 불러오고 유기산으로 인해 속이 쓰리거나 불편해서 잠을 설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른 저녁 식사 후식으로 먹으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혈압 조절,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위험 줄이는 이유가?
사과의 식이섬유(펙틴)는 장 건강-배변 활동에 좋을 뿐만 아니라 혈관에 쌓이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시켜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칼륨은 몸속의 염분을 배출시켜 고혈압 예방-관리, 페놀산은 몸속의 나쁜 산소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사과를 즐겨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발병률이 52% 낮다는 미국 뇌졸중학회의 연구결과가 있다. 우르솔산(ursolic acid)은 염증 예방 및 완화에 도움이 된다.
사과의 당분 10~15%... 혈당 조절 필요한 경우 과식 피해야
사과를 자르면 과육에 꿀이 찬 것처럼 투명한 부분이 생긴다. 이런 사과는 당도가 높다, 투명한 부분은 천연 과당의 일종인 소르비톨(sorbitol)로, 햇빛을 잘 받은 과실에 많으며 당도도 높고 맛이 좋다. 사과의 당분은 10~15% 가량인데 대부분 과당과 포도당으로 흡수가 잘 된다. 사과를 많이 먹으면 당분이 혈당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 예방-조절이 필요한 사람은 절제해서 먹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