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숙소에서 가까운 곳에,
'외씨버선길'이 있다는 걸 여러분도 아실 것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큰 관심이 없지만, 그래도 이쪽 지방에선('청송' '영양' '봉화' '영월') 널리 알려진 트래킹코스이기도 한데요,
제가 지난 9월에 '비오는 산풍경' 사진을 찍는답시고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이 너무 먼 것 같아...(거기도 외씨버선길과 연결되던데) 여기 '분천 터널'이 있는 산을 넘어온 일이 있잖습니까?
그 (산)길 역시 '외씨버선길'이던데요,
(아래 사진은 그 당시 제가 산을 다 넘은 뒤, '옹달샘'을 만나... 거기서 물을 마시는 모습인데요.)
그 '옹달샘'을 발견한 이래,
제가 일부러 거기까지 가서 그 물을 퍼와서 마신 적도 두 차례 있었거든요?
어쩐지 그러고 싶어서였습니다.
이런 곳에 살면서, 그런 맛이라도 좀 느껴보고 싶어서였던 것인데요,
그리고 지금(요즘),
약 2주도 못 남은 여기 일정이 아쉽기도 하고, 또 뭔가 조금 가치가 있는 걸 하고 싶은 마음에(?)...
오늘(11. 18)은 일부러 그 옹달샘에 물을 푸러 갔습니다.
이곳을 떠나기 전까지라도 그 물을 마시고 싶어서였답니다.
사실, 먼 거리는 아닙니다.
걸어서 약 10분?
그렇지만, 막상 쉽게 가지지는 않는 길이었는데요,
중간에 개울을 건어야 하고... (그러기 싫으면 여기 36번 국도의 한쪽(경계선이 있슴)으로 걸어도 됩니다.)
약간 으슥한 느낌이 나는 곳이라서지요.
그런데 오늘은 날씨도 좋고 해서 후딱 다녀오기로 했던 겁니다.
지금이 딱 좋은 시점인 것 같기도 해서요.
그런데 제가 여기에 산지 넉 달짼데요,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을 본 적은?
한 두세 차롄가?
이쪽도 아닌, '울진'으로 가는 옛 지방도 쪽이었는데요,
그만큼,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유명무실'한 트래킹코스이기도 하답니다.
아무튼 오늘은 제가 거기를 갔고,
패트 병으로 두 개를 퍼왔답니다.
아직도 저에겐 두 팀 정도의 방문객이 올 예정이라,
그 분들에게 맛도 보이고, 저 떠나기 전까지 마실 생각으로요......
근데요, 이 것(행위)도... 이 '봉화 살이'의 마무리 단계의 한 일환이랍니다.
이렇게 하나씩 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