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26일(목)
사무엘상 2:22-36
하나님을 멸시한 죄, 두려움 심판 선언
엘리 제사장은 매우 늙었습니다. 그는 자기 아들들이 제사를 멸시한 일과 회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과 동침한 일을 직접 알아차리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엘리 제사장이 성전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미처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이는 엘 리가 자기 아들들에 관해 관심이 적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는 육신 적으로 늙었을 뿐만 아니라, 영적인 감각마저 우둔해졌습니다.
엘리 제사장은 아들들을 불러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느냐…내 아들들아 그리하지 말라(23~24절).”고 타일렀습니다. 그는 제사장인 아들들의 죄악이 여호와의 백성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을 염려하였습니다.
그는 “만일 사람이 사람에게 죄를 범한다면 하나님이 심판하실 것이지만, 만일 사람이 여호와께 죄를 범하면 누가 그를 위해 간구하겠느냐(25절)”라며 아들들에게 죄에서 돌이키라고 타일렀습니다.
그러나 엘리의 두 아들은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죽이기로 뜻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엘리의 두 아들이 점점 더 악을 행하는 데 반해, 아이 사무엘은 점점 자라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은총을 더욱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하나님의 사람(예언자)을 통한 신탁(神託)이 등장합니다.
첫 번째 신탁은 이렇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엘리에게 와서 세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첫째 질문은, 그들 조상의 집이 애굽에서 바로의 집에 속하였을 때에 내가 그들에게 나타나지 아니하였느냐는 것입니다(27절).
이는 여호와께서 모세의 형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선택하셨던 일을 가리킵니다(출 28:1-3).
두 번째 질문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아론 가문을 택하여 제단에 올라 분향하며, 에봇을 입게 하고, 화제를 선물로 주지 아니하였느냐고 질문합니다(28절).
세 번째 질문은, 너희가 어찌하여 내 제물과 예물을 밟으며,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겨 백성들이 드리는 가장 좋은 것으로 너희들을 살지게 하느냐는 책망의 성격이었습니다(29절).
이 질문에서 엘리와 두 아들의 죄가 드러납니다. 엘리의 아들들의 죄는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고 제물을 밟은 것이고, 엘리의 죄는 여호와보다 자기 아들들을 더 중히 여긴 죄입니다.
첫 번째 신탁이 엘리와 그의 아들들의 죄를 지적하는 것이라면, 두 번째 신탁은 그들에게 내려질 심판 예언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두 번째 신탁은 이렇습니다.
먼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는 엘리의 집과 그 조상의 집이 영원히 제사장 직무를 감당하리라던 약속을 파기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여호와를 멸시하였기 때문입니다(30절).
이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계명에 순종하면 복을 받게 되지만, 마음을 돌이켜 우상을 섬기면 화를 받게 될 것이라는 신명기의 역사관이 반영된 것입니다(신 30:15-20).
둘째, 하나님의 심판은 엘리 뿐만 아니라 그 집안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노인이 하나도 없게 될 것이라는 예언에는 젊은이들이 한꺼번에 죽게 될 것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31~33절).
셋째,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한날에 죽게 될 것인데, 이는 엘리 가문에 대한 심판의 표징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34절).
넷째, 여호와께서는 자신을 위하여 충실한 제사장을 일으키실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행할 것이고, 하나님은 그를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실 것입니다(35절).
장차 여호와께서 세우실 제사장은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영원히 행할 것입니다. 장차 여호와께서 세우실 제사장은 아비아달 대신 제사장이 된 사독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왕상 2:26-27:35; 김정훈, 생명의 삶 플러스 2023년 1월호, 247).
하나님의 부르심을 은혜로 여기지 않고 자신의 특권으로 여기면 엘리와 그의 아들들과 같은 심판을 받게 됩니다. 저는 엘리와 두 아들의 죄를 경계로 삼겠습니다.
저는 혹 성도들이 드리는 가장 좋은 것으로 저 자신을 살찌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돌아보겠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은혜로 여기고 더욱 감사하며 사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