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연화초 7제
2-14. 작약 (2015.8.12)
유연한 줄기 위로 활짝 핀 함박꽃
병에다 산을 담는 익살 넘친 빨간 노을
순덕이 노란 꽃술은 범나비도 침 흘려
* 작약의 꽃말은 수줍음이다. 나중에 이름을 ‘유운미’로 바꾸고, 같은 한강문인회 C씨와 재혼했다.
* 졸저 『鶴鳴』 (학이 울다) 정격 단시조집(8) 제2-14번(249면).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 졸작 『소요(逍遙)』 제1-20번 '작약' 시조 참조.
2-15. 수국(水菊) (2015.8.15)
김 모락 피어오른 솜사탕 수국(水菊)일까
주사위 굴려보렴 행운패 걸릴지도
을녀(乙女)여 구슬 눈망울 청노루가 시샘해
* 수국의 꽃말은 변덕, 성냄 등. 그녀는 암과 투병 중, K씨와 사랑에 실패한 쓰라린 경험을 토로했다.
* 졸저 『鶴鳴』 (학이 울다) 정격 단시조집(8) 제2-15번(249면).\
2-16. 사과나무꽃 (2016. 3. 31)
박처럼 둥글다가 어떨 땐 모나기도
승리는 그대 편에 도도함도 매력인가
연분홍 사과나무꽃 애증(愛憎) 풍긴 미향(微香)아
* 사과나무의 꽃말은 유혹, 성공이다. (사) 한국문인협회 도봉지부의 같은 회원이다.
* 졸저 『鶴鳴』 (학이 울다) 정격 단시조집(8) 제2-16번(250면).
2-17. 냉이꽃 (2016. 4. 17)
심심해 담 모퉁이 숨은 듯 작은 냉이
종착지 아직 먼데 찬바람이 귓불 스쳐
숙제로 남겨둔 생애 봄이 오면 풀겠지
* 냉이의 꽃말은 나의 모든 것을 바칩니다. 졸저 제 4시조집 『仙歌』(신선의 노래)에 대한 평설을 했다.
* 제1장 학명 1-29(44면) ‘냉이’ 시조 참조.
* 졸저 『鶴鳴』 (학이 울다) 정격 단시조집(8) 제 2-17번(250면).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2-18. 둥굴레꽃 (2016. 4. 24)
노고가 달린 송이 솔 아래 둥굴레꽃
봉사는 당신 숙명 장애아 돌본 일념(一念)
순심이 뿌리 향 멋져 다소곳이 숙인 목
* 둥굴레의 꽃말은 고귀한 봉사이다. 노봉순 씨는 장애우인 둘째 아들을 지성으로 돌본다.
* 졸저 『鶴鳴』 (학이 울다) 정격 단시조집(8) 제2-18번(251면).
2-19. 복수초(福壽草) (2017. 3. 20)
이름이 좋다 보니 삼신할미 시샘했지
미약한 몸매에도 고운 소리 익혔으니
숙면 후 봄맞이 하듯 눈 속에 핀 황금 꽃
* 여류가객 이미숙 씨는 뒷산 아차산 공원에 인공으로 심은 복수초를 10년 관찰해왔다. 복수초의 꽃말은 ‘영원한 행복’이며, 그녀의 호는 태금(泰昑)이다. (사) 한국시조협회 회원이다. 전통시조창에도 능하다.
* 2021. 10. 12 폐암으로 운명(殞命)하다. 향년 69세.
* 졸저 『鶴鳴』 (학이 울다) 정격 단시조집(8) 제2-19번(251면).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2-20. 참꽃 (2018. 4. 25)
이 세상 모든 화초 제각기 뽐내지만
덕 토한 두견(杜鵑)일까 춤으로 달랜 고독
봉우리 뒤편에 숨어 시들어간 참꽃아
* 진달래의 꽃말은 ‘애틋한 사랑’이다. 이덕봉(李德奉 1949~) 한국전통무용가는 멋쟁이다.
* 호사다마(好事多魔); 좋은 일에는 흔히 방해가 되는 게 많다.
* 졸저 『鶴鳴』 (학이 울다) 정격 단시조집(8) 제2-20번(25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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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古書硏究》 제36호(2018년) 정격 단시조 2제(12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