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프란시스코의 영향으로 부산은 지금 비가 내리고 있다.
당초에는 우리나라 서해안으로 빠져 북상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점차 우리나라로 다가오면서 6시경 남해안과 부산으로 상륙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 바람에 찜통 같던 더위가 한 풀 꺾여 숨쉬기가 훨씬 편하다.
태풍은 보통 폭우와 폭풍을 동반하므로 농작물 피해와 수산영식장 피해 그외 교통마비와
여러가지 장해를 일으킨다.
반면 수온이 올라가면 적조가 발생하는 데 태풍이 지나가면서 바다 깊숙히 휘저어 주면서
적조발생을 차단하기도 하고 가라앉히기도 한다.
내가 경험한 태풍 가운데 비교적 강했던 태풍은 매미때였다.
당시 감만부두 크레인이 강풍에 넘어져 피손되었고
영도 해양대 해안측 건물은 유리창이 다 깨어졌었다.
1층에 있었던 농협 사무실 내부는 파도에 집기들이 다 떠내려가 볼펜 한자루도 건지지 못했다.
태종대 해변가 수영장에는 외부 방파제에 있던 테트라포트가 150 여m 파도에 실여와 수영장 속으로 들어와 앉기도했다.
가장 피해가 컸던 태풍은 아마도 사라호(중심기압 952hPa,chlrhvndthr 85m/s)였던 것 같다.
내가 국민학교 5학년 때 추석날 아침이었는데(1959.9.17)
진주 내륙지방에 있었는데도 강풍에 감나무가지며 대추나무며 다 부러지고
국도에 놓여졌던 원목으로 만든 다리가 불어난 급류에 떠내려가 버렸다.
다리가 끊어져버린후 복구가 늦어 밤중에 찝차가 지나가다 굴러떨어져 2차 사고를 내기도 하였다.
당시 사망849명,부상 2553명,선박피해11,704척으로 피해가엄청났다.
세익스피어는 세상에서 알 수 없는 것으로 개구리의 뛰는 방향과 여자의 마음이라고 했으나
태풍의 진행방향도 좀처럼 알 수가 없다. 다만 월별로 지나간 태풍경로를 참조하면 대략적인 진로가 예상되기도 한다.
아무리 강한 태풍도 미리 단도리를 잘 하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지금 불어닥치고 있는 일본의 경제보복조치에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국민들의 반일감정만 부추기고 있는 듯하다.
태풍은 잠시 지나가기라도 하지만 일본의 경제보복조치는 언제 끝이 날지 모르니 답답하다.
이판사판 같이 죽자고 한판 붙어 보기라도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