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은 노래를 듣고 크게 감명받았다.
'이 수도자야말로 생각과 행동이 완전히 일치하는 분이구나!'
그의 가슴속에는 한없는 신심이 일어났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미라래빠의 발 앞에 꿇어 엎드렸다. 그리고 외쳤다.
"오, 존귀한 분이시여! 저는 선생님께 사슴과 사냥개와 활과 화살과 올가미를 모두 바칩니다. 저와 사냥개는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스승이시여, 저의 사냥개인 '붉은 번개'를 높은 세계로 인도하시고 검은 사슴은 지복의 세계로 데려가주소서! 그리고 이 사냥꾼에게는 진리의 가르침을 베푸시고 해탈의 길로 인도해주소서!"
사냥꾼은 이어 노래하였다.
눈처럼 하얀 뿔 달린 사슴이
저의 오른쪽에 앉아 있습니다.
입 언저리 얼룩점은 이놈의 장식품.
잡아서 죽이면
사냥꾼의 게걸스런 식욕은
이레 동안 충족됩니다.
그러나 이제는 필요 없어 선생님께 바칩니다.
청컨대 검은 사슴을 지복의 길로 인도하시고
'붉은 번개 견(犬)'을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시고
사냥꾼 괸뽀 도제를 대자유의 땅으로 인도하소서!
쇠고리 달린 검은 올가미 줄은
북부 대평원의 들소를 옭아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필요 없어 선생님께 바칩니다.
청컨대 이 검은 사슴을 지복의 길로 인도하시고
'붉은 번개 견'을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시고
사냥꾼 괸뽀 도제를 대자유의 땅으로 인도하소서!
얼룩 무늬 염소 가죽 외투는
설산 준령에도 따뜻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필요 없어 선생님께 바칩니다.
청컨대 이 검은 사슴을 지복의 길로 인도하시고
'붉은 번개 견'을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시고
사냥꾼 괸뽀 도제를 대자유의 땅으로 인도하소서!
오른손에 쥐고 있는 화살들은
각각 네 개의 깃털로 장식되었습니다.
활시위 잡아당겨 "피융!" 날아가기만 하면
언제나 화살은 적중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필요 없어 선생님께 바칩니다.
청컨대 이 검은 사슴을 지복의 길로 인도하시고
'붉은 번개 견'을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시고
사냥꾼 괸뽀 도제를 대자유의 땅으로 인도하소서!
왼손에 제가 들고 있는 멋진 활은
흰 자작나무 껍질로 장식되었습니다.
이 활을 잡아당기면
하늘의 용들도 두려워 웁니다.
그러나 이제는 필요 없어 선생님께 바칩니다.
청컨대 이 검은 사슴을 지복의 길로 인도하시고
'붉은 번개 견'을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시고
사냥꾼 괸뽀 도제를 대자유의 땅으로 인도하소서!
첫댓글 지복과 대자유, 깨달음의 길로 향하기를.
마하반야바라밀 나무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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